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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즐긴 즉석 니트로커피!문화 & 라이프/맛있는 것! 2017. 6. 5. 05:11반응형
지난 5월 초(2017) 황금연휴를 이용해 아재공방에 다녀왔어요~
아재공방 : [ http://ajwood.co.kr/ ]
마침 아재공방 사장님이 드립 스테이션 시작품을 만드셨다고 하셔서 만져볼겸, 모처럼 연휴를 맞이하여 공기 좋은 야외에서 기분 좋게 커피 드립도 해 볼겸, 바리바리 커피랑 이것저것 챙겨 남부터미널로 향합니다. 이제 여기서 3시간 좀 넘게 가면 전북 구례까지 직행으로 가는데요, 구례에서도 30여분 남짓 더 들어가면 (간전면) 넓은 공간의 작업실에 도착 합니다!
바로 여기!
미세먼지로 매번 고통 받다가 그나마 덜 한 섬진강과 지리산에 위치한 이 공방에 오니 정말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 +_+
요녀석들은 아재공방 식구들 ㅎㅎ 사람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이쁜 멍뭉이들.. ㅎㅎ
털털하신 사장님, 한번 만들어보셨다며 이 날의 주인공인 원목 드립 스테이션을 보여 주십니다 ㅎㅎ 모양새는 단아하고 생각보다 크지 않고 적당한 부피에 손으로 잡기에도 적당한 크기와 무게감을 보여줬습니다.
원목 자체의 문양과 결, 옹이, 원목의 고급스러움이 정말 시선을 끌어 모으는 듯 했습니다!
나무는 삼나무 재질로 습기에 강하고 은은하게 나는 향이 좋은 나무 입니다 - 습기에 강하니 뒤틀림에도 강하고 가벼워서 핸들링에도 좋게 만드셨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노출된 결합 부위가 눈에 띕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외에도 나무에 따라 소소하게 변화가 있을거라 지금 모습도 마음에 쏙 듭니다! 무엇보다 합판 재질에선 보기 힘든 옹이와 나이테를 살린 디자인이 정말 매력적이고 그 자체로도 따뜻하고 정겨운 느낌을 담뿍 주고 있는데요, 나무의 고풍스러움과 따뜻한 감성이 제대로 다가 오죠? ^0^
첫 감상은 일단 이 정도로 하고 드립 세팅을 해 봅니다!!
드리퍼는 하리오 V60, 서버는 600ml 정도 담기는 탐탐 서버 ㅎㅎ 호환성을 염두해 두고 만드셔서 여러 종류의 서버와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래 살짝 홈을 파 두어서 서버가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바닥에 안착되게 세심하게 작업을 해 주셨더라구요!
드리퍼 고정 부분은 비슷한 드립 스테이션 류인 하리오 싱글 스탠드 올리브 스탠드보다 호환성이 좋아서 1~2인용 드리퍼도 여유롭게 고정이 됩니다. 이 점은 정말 좋은 장점으로 보이는데요, 혼자나 둘이 있을때 드립하기에도 딱 좋은 사이즈로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입니다.
드리퍼와 서버 사이 간격. 물론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여기엔 편차가 있겠지만 이 정도 간격이라면 적당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리고 이 모델에선 서버가 안착되는 하단 판의 안쪽이 타이트하게 붙었는데, 이 점도 박음새를 바깥쪽으로 하면 더 안정적으로 공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더 폭이 넓은 서버도 수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네요.
장착하고 감상은 이 정도로 하고 ㅎㅎ 이제 드립을 해 봅니다 - 오후라 날씨가 제법 더워지기 시작하기에 얼음 가득 깔고 아이스로 드립을 해 봅니다! 오늘의 커피 메뉴는 꽤 유행 타고 있는 질소 커피로 합니다!
원두를 적셔 주고 슬슬 푸어오버 식으로 드립을 시작 합니다 - 스타벅스의 커피는 기본적으로 볶아진지 시간이 꽤 지난 커피라 섬세한 드립 보다는 전체적인 느낌과 향, 그리고 색을 보면서 편하게 내리는게 더 낫더군요, 꽤 곱게 분쇄했는데도 역시 하리오는 물빠짐이 좋아요~
소용돌이 치듯 계속 드립을 합니다, 원두 양이 많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가운데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물을 부어 줍니다.
드립을 다 마치고 +_+ 이제 본격적으로 질소를 주입할 타임~ 호프집에서나 볼 수 있는 탭이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 질소 탭을 활용해 봅니다 - 바로 질소가스 휘핑기!
휘핑때 쓰는 가스는 N2O 라서 질소커피를 만들때 이걸쓰면 느끼한? 맛의 커피가 되니.. 뉘앙스가 달라져서 순수 질소가스 카트리지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녀석 리뷰는 나중에 다시 ㅎㅎ).
N2 카트리지를 넣고 커피를 열심히;; 흔들어 줍니다 +_+;;; 그리고 이쁜 컵에 이렇게 슈아아악~~~ +0+
부드러운 질소커피가 나오고 있어요!
상대적으로 강한 맛의 스타벅스 커피가 질소로 인해 한 층 부드럽게 변합니다 - 제 힘이 약해서인지 톡 쏘는 듯 한 그 정도 청량감은 부족했지만, 밀키한 느낌과 크리미한 거품이 정말 무더위?에 오아시스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두 잔의 커피를 남기고 장렬히 산화한 질소가스(...) 맥주처럼 쭉쭉 힘 좋게 뽑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달까요 ㅎㅎㅎ
드립하면서 느낀점이라면.. 이 스탠드는 높이가 22cm가 안되는데, 23cm인 올리브 스탠드보다 높이도 낮고 나무 두께도 더 두껍습니다.
드리퍼를 올려 놓았을때의 느낌. 드리퍼의 절반 쯤에 걸쳐지게 되는데, 올리브 스탠드는 드리퍼 구멍이 더 깊어서 1인용 드리퍼는 아슬아슬하게 걸쳐져서 사용이 어려운 편인데, 이건 스탠드의 높이는 낮지만 홀의 깊이가 약간 얕아서 (구멍의 지름이 더 좁아요) 작은 사이즈의 드리퍼도 호환이 됩니다!
나무못으로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는 상판 ㅎㅎ 모난데 없이 매끄럽고 부드러워요!
실내에서(집이나 카페) 내리는 드립이랑은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었는데요, 공기좋은 산턱 아래에서 이렇게 드립하는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이 드립 스테이션이 가지는 분위기와 따스함이 내릴때 기분을 한 층 더 돋아줬달까요? 실내에서나 야외에서도 분위기 만점이었네요!
디자인은 아직 수정 중이지만, 크기와 그립 포인트, 고정 포인트와 드리퍼 세팅 부분은 거의 정리가 된 것 같아보여 앞으로 만들어질 파이널 디자인이 정말 기대 되는 녀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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