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4.1 젤리빈, 무엇이 좋아졌나

개발자 용으로는 (SDK 킷으로 현재 배포중) 이미 배포가 시작된 안드로이드 4.1 젤리빈 입니다.

지난 6월 말 Google I/O 2012 행사때 첫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이제 며칠 후면 젤리빈이 정식 버전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텐데요... 이번 4.1 버전에서 변하는게 무엇인지 한번 살펴 보고자 합니다.

::: OS 핵심 기능 강화

젤리빈의 개발 핵심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기반 위에 프로젝트 버터와 구글 나우, 두가지 키 프로젝트로 이뤄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하드웨어 그래픽 가속이 처음 가능해진 아샌 위에 더 부드러운 터치 반응과 그래픽 처리 등을 목표로한 프로젝트 버터, 그리고 실시간 정보 융합 및 예측 제공을 해 주는 구글 나우 이 두가지가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프로젝트 버터 (Project Butter)

기능 상 형체는 보이지 않으나 사용해 보면 바로 드러나는 사용성 개선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폰의 운영체제 iOS 시리즈를 닮은 듯한 움직임과 반응성, 부드러움, 그래픽 처리 등이 사용자를 제일 처음 반길 것으로 예상 되는데요, 버터 같이 부드러운 움직임에 실크와 같은 넘어감을 표방 하고 있습니다. 터치 반응성이 향상, 화면 전환과 그래픽 처리가 더 부드러워 졌으며, 앱 간의 전환 또한 매우 부드러워 졌습니다.

2. 구글 나우 (Google Now)

구글 나우는 사용자의 사용 패턴, 태도, 검색 정보, 위치 정보 등을 통합/분석하여 미리 사용자의 요구나 질문, 기능 사용 등을 예측하여 이용자에게 피드백을 하는 SW적 기능 입니다. 구글의 Knowledge Graph 와 연동하여 검색 결과를 알려 주거나 위치 정보를 미리 제안 하거나 시간 등을 제안해 주는 등 애플의 Siri 와 비슷한 기능성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측 됩니다. 현재는 미국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 입니다.

3. OS 성능 개선

OS의 성능이 더 빨라졌습니다 - 앱 간 전환이 빨라졌고, 화면 전환도 부드럽고 빨라졌습니다. 그 말고도 앱 실행 속도와 스크롤 반응 등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4. 스마트 앱 업데이트 (Smart App Update)

이제 앱을 업데이트할 때 앱 전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아닌 (말이 업데이트이지 실제로는 새 버전으로 교체 설치하는 셈이지요) 필요한 부분만 별도로 분리되어 업데이트가 됩니다.

::: UI 및 앱 기능 강화

비록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마이너 버전 업이지만, OS 성능 개선 뿐 만 아니라 기능 개선 및 추가도 이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카메라와 알림창 기능 추가 및 캘린더 성능 향상, NFC 기능 향상 등이 있습니다.

5. 홈스크린 디자인

홈스크린 디자인이 개선 되었습니다 - 엄밀히 말하면 기능성이 추가 되었다고 할까요, 예를 들어 위젯이 홈스크린의 사이즈에 맞게 조절 가능하고 리사이징도 지원 하게 되었고, 자동 정렬도 가능해졌습니다 (프리 스타일 위젯 지원), 그에 맞춰 화면의 아이콘 등의 요소들도 자동으로 재정렬됩니다, 불필요한 위젯 등은 손으로 밀어내면서 화면에서 제거하는 등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우폰 8 에서 메트로 리사이징과 닮은 구석이 있지만 보다 편리하게 운영됩니다.

6. 액션이 가능한 알림창

노티 바가 (Notification Bar, 알림창) 더욱 강해졌습니다! 단지 정보를 보여 주는 것에서 국한된 것이 아닌, 필요할땐 해당 정보가 표시된 영역에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화 되었는데요 - 예를 들어 전화를 놓쳐서 해당 정보가 노티바에 떴을 경우, 단지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가 표시된 영역에서 전화를 다시 재발신 하거나 문자를 보내거나 할 수 있게 되었고, SNS 정보 등에도 연동할 수 있게 강화 되었습니다. 또한 세부 정보를 더 볼 수 있게 아래로 정보를 확장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옆으로 훑으면 해당 정보만 사라집니다).

각각의 앱 별로 노티 바에 알림을 받을 건지 받지 않을 건지를 설정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알림창에 스팸성 문구나 광고를 띄우는 앱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매우 반가운 기능이지요!

7. 카메라 성능 향상

UI 가 더 사용하기 편리하게 바뀌었습니다! 카메라 앱과 갤러리 앱 전환도 보다 직관적으로 바뀌었고, 프로젝트 버터의 영향으로 갤러리의 성능도 향상되었습니다. 촬영 후 화면을 통해 검토가 가능해져서 바로 저장할 것, 버릴 것 등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으며, UNDO 기능이 포함되어 실수로 지운 사진도 복구가 가능해 지는 등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8. NFC 기능 개선

NFC를 활용한 삼성의 S Beam 에만 국한된게 아닌, 기능 전체를 NFC 가능 안드로이드 기기간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안드로이드 빔으로 강화 되었습니다, 이제 안드로이드 빔 NFC 기능을 통해 기기간 (두 기기 모두 NFC가 지원되어야 합니다) 사진, 동영상, 연락처, 유튜브 영상, 음악 등의 자료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입력 기능 강화

입력 기능도 강화되었는데요, 키보드 입력시 예측성 단어 제시 기능이 강화되었고 음성 입력 기능이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제공되는 등 애플의 Siri 와는 다르지만 입력 체계의 다양화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9. 키보드 성능 강화

강화된 사전을 포함하고 있으며, 예측 단어의 정확도를 향상 시켰습니다.

10. 오프라인 음성 입력 기능

보이스 텍스팅 기능을 압축하여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음성을 입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미국 영어만(US ENG) 지원 됩니다.

11. 검색 기능 강화

구글의 Knowledge Graph 와 연동, 보다 강력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12. 음성 검색 기능 강화

안드로이드 내 음성으로 검색하는 기능이 강화 되었을 뿐 만 아니라 검색 결과에 대해 음성으로 대답 하는 기능도 제공 됩니다 (영어 환경에서만 지원).

여러 기능들이 강화 되었는데요, 이번 버전은 정말 새 기능을 강조 하기 보다는 기존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성능 개선에 힘을 쓴 모습이 역력해 보이죠?

참고로 이번 젤리빈 (4.1) 버전 부터는 어도비의 플래시가 더 이상 지원되지 않을 예정 입니다. 기존 ICS 용 플래시 apk 파일을 따로 구해 설치, 사용할 수는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어도비사와 구글의 지원은 없을 예정이며, 구글 마켓에서도 신규 설치시 (젤리빈 환경) 설치 할 수 없도록 경로를 차단할 예정이라고 하니... 플래시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할 듯 합니다.

현재 최신 버전은 4.1.1 인데, 다음 버전의 안드로이드는 1년 뒤 나올지, 아니면 내년 초에 발표될지 이 점도 은근 기대 됩니다 - 실제 아샌이 발표된 날짜는 작년 10월로 거의 반년 후 이번 젤리빈이 발표된 셈이라 구글이 말한 1년 간격으로 새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말이 지켜지지 않은 경우라 볼 수 있는데요.. 과연 내년 새 버전도 6월 발표될지 귀추가 주목 됩니다. ^^

PS) 이제 젤리빈은 언제 먹여 줄건가요? 삼성, LG, 팬텍, h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