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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2011 끝, 그리고 간단한 개인 평
    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1. 1. 15.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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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의 화두 3D TV. 그러나 올해는 3D는 어딜가고 온통 태블릿과 스마트폰이 차지한 잔치가 되었습니다!



    1. Tablet, tablet, tablet & more Tablets!



    2010년의 화두가 3DTV와 ebook 리더를 포함하는 태블릿의 태동이었다면, 올해 2011년의 화두는 쏟아지는 태블릿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최대 60여개의 제품이 나올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약 40여종의 태블릿이 선 보였으며, 그 TOP은 지난 영광을 잇듯이 모토로라 모빌리티의 (비록 모토로라에서 분사하긴 했지만) 태블릿 Xoom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뜨거웠던 애플의 아이패드 열풍을 잠재우려는 듯 더욱 강력해진 ARM CPU 와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해 성숙한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애플이 달궈 놓은 시장에 안드로이드는 '우리도 할 수 있다!' 며 무차별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랄까, 속을 들여다 보면 혁신도, 아이덴티티도, 특징도 없이 그저 "태블릿" 을 만들어 놓은 것 뿐이여서 아쉬움은 남습니다. 과연 이 기기를 어떻게 발전시켜가야 할까요?



    2. 애플은 없었으나, 그 자리에 있었다!



    애플은 CES 전시회엔 참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존재만큼은 참석한 기업이다라고할 만큼 영향력은 컸습니다. 버라이즌이 올해 2월 부터 시판에 들어갈 CDMA 아이폰4에서 부터 갑작스레 드러났던 (루머로 판정된) 아이패드2 이미지라던가, 앞으로 애플이 시도할 새로운 콘텐츠 유통 사업이라던가 다양한 소식들이 행사 중에 들려왔고,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들 제품 모두 정확한 정보는 대충 1월 말에서나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3. 더 높아져가는 삼성, LG





    삼성이나 LG는 전시 방향을 참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전시회 최대 규모의 부스를 준비한 삼성과 LG. 삼성은 기조연설까지 하면서 더욱 올라간 위상을 자랑했는데요.. 삼성과 LG 모두 태블릿과 스마트폰, 올해를 이끌 TV(3D,LED...) 제품들을 선 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4. 허물어져 가는 PC와 PD 장벽, 위험한 인텔



    강력해지고 있는 작은 CPU ARM. 그래픽카드에서 혼쭐나던 NVidia는 스마트폰이 살렸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으려나요? 넘쳐나는 이 작고 강력해진 ARM 기반 프로세서 덕분에 스마트폰등 작은 Personal Device 류가 이제 넷북을 포함한 Personal Computer의 영역을 잠식해 가고 있습니다.



    인텔 또한 이번에 새로운 아키텍쳐 기반의 CPU들을 선보였지만, 성능은 기대 이하. 앞으로 더 분발하지 않으면 이제 넷북 (심지어는 노트북도!?) 류도 ARM 기반의 프로세서가 정복해 버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역시 바뀌어 가는 사람들의 디지털 라이프가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 이동 인터넷 디바이스로서 넷북을 대체하려 하는 태블릿, SNS와 모바일리티,업무 확인작업 등(email, 문서 읽기, 간단한 작성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 이 둘이 합성되어 눌러 앉아 PC를 할 시간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덩달아 이 작은 기기도 더 강력해 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 전통적인 메이커들은 결정/융합의 시기를 맞이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5. 제국은 그 자리에 없었다

    노키아. 소니. 가장 큰 브랜드 중 생각나는 기업이 올해는 없었습니다. 노키아야 큰 한.두방을 위해 아직 몸을 추스리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 반면, 소니의 경우는 참석하긴 했지만 많이 실망스러운 분위기였습니다. 3D TV를 주력으로 밀었던 소니는 실속 면에 있어선 삼성의 구매를 당기는 매력적인 TV라인업에 (주로 슬림 LED/LCD 계열) 크게 밀렸고, 이번 쇼의 주류를 이루었던 스마트폰과 태블릿 류에선 선보인 제품이 약했으니... 또 포커스를 못 맞췄다고나 할까요...

    소니는 또 한차례 바뀌려는 디지털 패러다임 속에 여전히 자리를 못잡고 있고, 앞으로의 비전에 청사진을 못 내놓고 있고, 혁신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PSP 폰이 이들에게 다시 한번 생명을 불어 넣어 줄 수 있을까요? 현재 흘러나오는 소문으로만 보면 앞 길이 많이 우려가 됩니다.


    과연 PSP Phone은 소니의 구세주가 되어 줄 것인가!?



    6. 왕의 귀환, 그런데 칼 끝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MS. 모바일에서 급격하게 세력이 약해졌던 MS가 작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변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CES2011에서 모토로 삼았던 "Windows Everywhere."

    개인적으로 모든 크고작은 PD(Personal Device)에 윈도우를 사용가능케 한다는 전략은 꽤나 원대하고 가치있는 포부라고 생각되지만, 그 이후의 움직임과 청사진을 MS는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 예를들어 '제조사들이 윈도우즈를 설치하게 할 만큼 어찌어찌 매력적으로 만들겠다' 등과 같은.. 앞으로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지 못한 탓에 강력한 한방이 될 수 있었던 이 자리에서 '아, 그렇구나' 로 끝나버린 것 같은 2% 부족했다고나 할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론 이번 발표를 통해 'MS가 잘하면 모바일에서 도약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라는 기대를 해 봤습니다 - 그러려면 지금까지 나온 디바이스만으론 다소 불충분해 보이는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처럼 뭔가 새로운, 어울리는 기기를 고안해 보는 것도 좋을지도...



    7. 한층 가까이 다가온 4G


    버라이즌이 다시 한번 LTE 4G를 행사지였던 라스베가스에서 사용가능케 하면서 차세대 이동통신의 바람을 불어 넣었습니다. 삼성, LG, 모토롤라, HTC 모두 LTE 지원 단말기를 선 보였구요. 우리나라에선 SKT가 7월 내 서울 지역에서 LTE를 오픈할 것이라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간단하게 정리해 본 이번 전시회의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회사가 있다면 인텔과 소니였다고 생각 하는데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지 못해서 더 안타까웠고, MS는 앞으로 기기들이 어떻게 변화해 갈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한번 더 불을 지핀 회사라고 생각 합니다.

    올해 말이 되면 또 어떤 급변화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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