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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하나 때문에...
    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0. 11. 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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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전에 썼던 글인데, 늦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조만간 LG의 변한 모습에 대해 다시 정리할 때가 올 것 같은데.. 비록 이 글이 조금 늦긴했지만 그래도 흐름을 정리해 보고자 포스팅 합니다. 참, 틀린점이나 부족한 점 발견하시면 꼭 지적 부탁 드립니다. ^^



    :::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두 기업, 삼성과 LG

    작년 말까지도 '스마트폰은 아직 대세가 아니며,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던 LG전자 남일 前부회장이 지난 10월 자진 사퇴하면서 LG상사의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했습니다.

    남용 전 사장은 개방형 솔루션이 대세가 되면 LG의 경쟁력은 훨씬 커지고, 스마트폰은 그때 가서 적용해도 늦지않을 것.. 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저런 조의 내용을 언급 했지요).

    개방형 솔루션이 대세가 된다고 LG가 살아날까?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 질문은 삼성에게도 해당하는, 아니 전세계 모바일폰 제조사에게 모두 해당되기도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 현 개방형 솔루션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있는 안드로이드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기에 신흥주자를 포함한 기득세력이 이를 활용해 애플에 대해 선방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좋은 비교가 노키아의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 자신의 솔루션 심비안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요게 약세로 돌아서면서 노키아도 덩달아 깜깜한 터널 속으로 빠졌으니까요.. 반대로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원을 만든 HTC는 그 전에 비해 매우 강력한 세력을 구축해 가고 있지요.

    하지만 개방형 솔루션에 올인하겠다고 한다면 혹자는 한가지 큰 위험성을 안고 가야 할 겁니다 - 자신의 아이덴티티. 자칫하면 단순 하드웨어 공급자로 전락할 수도 있는... 아니면 저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자기들 만의 특징, 문화, 생각이 담긴.. 어떻게 특화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특별한 1위, 너도나도 엇비슷한 그 이하... 단지 다른건 기능이 무엇이 더 되고 안되고, 높고 낮으냐의 차이 뿐인...

    이렇게 따지고 보면 지금의 삼성도, HTC도, 모토롤라도 달라 보일게 없는 그게 그거인 제품이 됩니다, 애플 만이 이와 다른 패턴과 평가 양상을 가지고 있지요. 넘사벽의 1위라고 불리는 노키아가 왜 위기인지, 비즈니스계의 스마트폰 왕으로 군림하던 RIM이 무섭게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도 다 여기에 기인 합니다. 결국 개방형 솔루션이면 만사 OK가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의 LG는 사실 저 말을 할 입장이 아닙니다 - 저런 생각을 하기 이전에 먼저 자기 존재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으니까요... 생각할 틈이 없이 무슨 방법으로던 씨앗을 남겨야 어떤 미래가 있을테니, 소위 말하는 '닥돌' 밖엔 없는 상황 입니다. 그런데 어디로 돌진해야 할까요?


    ::: 같은 시작점 그러나 다른 위상

    삼성도 아이폰이 국내에 발매되기 전엔 스마트폰에 대해 미심적은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잠깐 그 속을 들여다보면 노키아의 흔들림과 애플의 성장을 바라보며 그들 나름대로 조금씩 스마트폰을 향해 발을 내딛고 있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요약하면;

      1. 아무리 욕을 먹어도 만든다! - 옴니아, 갤럭시!
      2. 아무리 비웃음을 사도 만든다! - 바다OS, 소프트웨어 투자!
      3. 대세를 잘 활용 하자! - 안드로이드-갤럭시S
      4. 타이밍을 잘 잡아 밀고 간다!


    .. 등 알게 모르게 삼성은 어려운 순간순간 잘 적응하고 고집과 현명한 결정을 통해 대처 방법을 잘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LG의 현재 모습은 비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T.T (LG가 어쩌다가.....) 실적, 판매율 뭐 그런것 때문에 비참한게 아니라 지난 1년을 한 게 없이 대처할 방향도 못 찾은 채 허비해 버리고 말았다는, 그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남은건 디자인 실적 뿐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디자인 조차도 현재는 예전의 혁신성, 마음이 실린 감성, 대담함 모든 걸 찾기 어려워 졌습니다.

    조금 비교해서 서술해 보자면...

    1. 스마트폰 라인업 - 회사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flagship 없음.

    옵티머스 시리즈가 LG가 내 걸고 있는 제품이지만 갤럭시S 같은 프리미엄 이미지가 아닌, 보급형이라는 이미지가 강함 - 기술력의 상징이 못 되고 있음. 완성도, 안정성, OS지원 모두가 불만족스러운 평가를 받고 있음 - 옵티머스원이 보급형 기기로 좋은 평가를 받기 시작했으나, 그 시작이 너무 늦었음.


    2. 소프트웨어 전무 - 자체OS, 개발의지, OS 지원 모두 전무/미흡.

    삼성의 바다OS가 뛰어나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LG한테 그런 단독 운영체제를 만들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SW에 적응하고, 발전시켜 가려는 의지와 노력은 보여줘야하지 않을까요? 타사에 비해 운영체제,소프트웨어,어플 지원 모두가 느립니다!


    3. '안드로이드가 강해질 것을 예측 못했다'.

    LG 간부가 한 말 입니다.. 삼성이라고 예측했을까요? HTC가 이렇게까지 차고 올라올지 알았을까요? 다른 점이라면 스마트폰이 유행을 크게 탈 것이고, 그에 따라 그 '대세'가 이쪽으로 이동할 거란 걸 관심있게 보질 않고 주시하질 못했다는 점 아닐까요? 팬텍 조차도 최근 안드로이드에 나름 적응을 잘 해서 스마트폰으로 잘 나가고있지요.


    4. 갈 길을 제대로 못 잡고, 방향타가 없음.

    스마트폰 대세를 타는게 늦었다.. 라고 당시 삼성도 평가 받았었지만, 집중과 타이망을 잘 잡고 적응하고 모방을 하더라도 만들어 보려는 의지는 보여줬습니다. 타이밍 판단 미스가 매우 뼈저리게 아프게 다가 옵니다...



    ::: 적은 내부에 있다!

    2010년 하반기 IDC 발표에 의하면 LG는 순위는 지켰습니다.. 단 상처가 크게 남았습니다. 국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 점유을 15%대 (삼성은 54%), 이미 2/4 분기 때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 이번 3/4 분기에선 영업손실 3,000여 억원을 기록하면서 아예 회사 전체를 ‘적자의 늪’에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희망을 걸었던 옵티머스 원은 (9월 당시) 15만대 판매 되었습니다 (갤럭시S는 약 130만 대, 아이폰 누적 약 140만 대).

    2010년 9월 LG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지난 달 대비 5%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5%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09년 9월 처음으로 10여 개월 가까이 유지했던 30%대 점유율에서 떨어지더니 1년 만에 다시 반토막 가량 나고 말았습니다.


    (2009년과 2010년 국내 휴대전화 점유율 비교.   Source : 종합)

    이같은 결과를 가져온 데엔 그때 출시했던 뉴초콜릿폰의 실패와 이후 아이폰, 옴니아2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싸움에 맞설 기기가 없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 놓은 맥스는 적어도 뉴초콜릿폰 전에 (즉, 아레나를 이 스펙에 준하게 내 놨어야) 발매했어야 좋은 싸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 삼성의 아몰레드 라인업에 대응해서 말이죠... 저기 잃어버린 절반은 애플의 아이폰과 팬텍, 삼성이 거의 나눠 가져갔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아레나-뉴초콜릿-맥스 믿었던 삼총사가 연달아 실패하면서 (타이밍 제대로 못 맞췄지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에 계속 밀리면서 급기야는 이젠 한수 아래로 봤을 법한 스카이-팬텍에게도 바짝 쫒기는 입장이 된 LG..

    개인적으로는 실질적인 사업을 담당했던 실무측 임원들의 판단 미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구본준 부사장이 취임하면서 최고위급 인사 이동은 있었지만 그 아래 사장급에선 조치가 없었습니다. 어쩌다 본 뉴스에서 저와 비슷한 관점으로 바라본 컬럼이 있네요.


    뉴스 :  위기의 LG전자, 인적쇄신 ‘무색무취’ 왜?

    ... 그러나 구 부회장 취임과 함께 이전 경영진에 대한 문책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구조조정설과 물리면서 다시 뛰기 위한 조직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회사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12월 정기인사에서 임원급에 대한 대폭 인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2월 쯤 사업부와 관련 부서 모두 인사이동 및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갑니다.


    ::: 어째서 스마트폰을 부정한 것일까?

    스마트폰의 열기는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타이밍에 인기가 (수요가) 급증한 특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온 그때 안드로이드가 강력하게 부각되기 시작한 - 발빠른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향상이 큰 무기였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업그레이드가 너무 빈번하게 이뤄진 나머지 관리가 힘들어진 단점도 있지요 - 기묘한 타이밍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아이폰의 열기가 스마트폰 전체 제품군으로 번지며 본격적인 휴대전화기 시장개방의 압박 카드로서도 작용을 하게 되었지요.

    본격적인 불을 지핀건 우리나라는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적으론 구글의 안드로이드 (당연 아이폰의 열기도 있지만; 이미 아이폰은 강력한 아이콘으로서 그 전부터 시장에 자리매김하고 있었지요;) 라는 점이 차이 나지요.

    손안의 작은 마법을 가능케 한 이 매력적인 기기들을 개발자들과 애플은 여러 다양한 혁신적인 응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더욱 일반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무선사업자나 이통사들의 무선 서비스 수요를 일으키고 요구하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비즈니스는 큰 성장세로 돌입합니다.

    잠깐 타이밍을 비교하자면, 이때 이미 삼성은 자신들의 '프리미엄 폰에선 최고다' 라는 이미지에 타격 입을 것을 직감했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 시장이 아직은 '스마트폰 = 프리미엄폰' 이라는 이미지로 굳어지진 않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의 무한에 가까운 확장성, 그리고 멀티미디어 기기로서의 가능성, 그리고 안드로이드의 빠른 성장세, 그리고 이들의 국내폰과는 다른 디자인 철학, 모두 삼성에게 위기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으리라 생각 합니다.

    삼성은 연이어 강력한 하드웨어 설계/제작 기반으로 되던 안되던 물량 공세에 나섰지만 (사실 윈도우 모바일 6.x를 채택한 옴니아 시리즈가 소비자들에게 큰 원성을 사게되면서 선택지는 심비안과 공개 OS였던 안드로이드 밖에 없었으니.. 심비안은 제한적이니 좀 꺼려졌을 것이고, 공개OS 안드로이드에 올인 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LG는 소극적으로 나섰지요 - 희대의 괴기폰 인사이트폰을 대신 선사합니다.. 다이아몬드를 못 알아보고 옥수수를 쥐어 준 셈이랄까요... (이건 간D도 아니고;;; -_-;)

    그 상황에서 LG는 스마트폰으로 정책을 옮겨가기보단 그냥 기존의 피쳐폰을 강화해서 프리미엄 피쳐폰으로 간다는 전략을 선택 합니다. 게다가 프리미엄 피쳐폰 전략을 뒷받쳐 줄 보급형 피쳐폰인 쿠키와 롤리팝 라인이 꾸준히 선전해 준 덕분에 더 이같은 전략이 내부에선 힘을 얻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이 그 분야에 파고들고자 몸부림 치고 있는 동안 LG는 편한 현재 상황에 안주하길 바랐던 셈이지요.


    ::: 문제는 소프트웨어!

    스마트폰의 생명, 소프트웨어. 스마트폰 카드를 당분간 봉인한 LG는 프리미엄 피쳐폰으로의 길로 갑니다. 당연 LG로서는 소프트웨어라던지 OS라던지 하는 머리아픈 문제에 대해선 자유로울 수 있었겠습니다. 단, 스마트폰의 장점인 '확장성'에 대한 대비는 그나마 하고 있었습니다.

    09년 하반기의 아레나에서 뉴초콜릿, 그리고 아레나 맥스로 이어지는 제품군의 큰 특징은 S-Class 인데, 일종의 응용프로그램 런처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앱스토어에 아무리 많은 응용프로그램이 있다해도 사람들은 쓰는 것만 쓴다, 돈이 안된다, 그러니 그 주요 앱만 개발해서 계속 업데이트 해 주면 소비자들도 만족할 것이다 - 응용프로그램은 위젯 등과 같은 형태로 차후 제공해 나가나는 방침을 세워 스마트폰의 어플 전략에 대응하기로 합니다.

    자체 개발한 어플(응용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는 그 의도는 적절할 지 모릅니다, 단 여기엔 한가지 전제 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 그 응용 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제공할 수 있는가.

    어차피 아직까지도 휴대전화기의 대부분은 피쳐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 싼 가격에 전화/통화, 간단한 메모/주소록/알람/칼렌다 같은 PIM 기능, 문자, 카메라, DMB/MPEG/MP3 등 간단한 어플만 실행되면 그 주 목적은 달성하는 거니까요.. 문제는 바뀌어가고 있는 지금의 패러다임이지, 근본적으로 전화기는 저 목적만 충족시키면 된달까, 그런 상황에서 아이폰 등에서 돌아가는 인기 앱을 공짜로 피쳐폰에서도 쓸 수 있게 해 준다면 매력이 있는 조건이지요 - 특히나 LGT (당시) 에선 OZ 서비스로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이미 활성화된 상태였으니, 저 전략이 먹혔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발생시켰을 수도 있었습니다, 출시 당시엔 반응도 괜찮은 편이었지요.

    문제는 고가 피쳐폰이 가격 면에서 고성능 스마트폰이나 별반 다를 바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 비즈니스 적으론 고부가가치 상품인데다가, 소비자에겐 같은 가격에 지금 대세몰이를 하고있는 스마트폰이냐 프리미엄 일반 전화기냐, 라는 기로에 서게 된 셈이지요.

    소비자의 반응이 시큰둥해지면서 판매율이 떨어지고, 같이 LGU+로 통합했음에도 서비스 매력점도 덩달아 하강하면서, 사업 자체도 흔들리게 됩니다 - 제조사의 입장으로서 하드웨어가 흔들리고 있는데, 그 위에 돌아가는 껴주는 정도로 취급한 소프트웨어를 보강한다거나 지원하거나 하는 여력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지금도 뉴초콜릿폰을 보면 위젯은 왜 만들어 놨을까가 참으로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 어차피 위젯도, 어플도, 게임도 하나도 만들어 주는 게 없는데... -_-;

    결국 저 마저도 무너지면서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하게 해 준다면서 아무것도 안 주고 있네? 거짓말쟁이!"


    ::: 앞으로의 희망은?



    믿을만한 구석이라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타겟으로 한 옵티머스원의 현재 흥행과 (최근 공급량 20만대, 1일 개통대수 6,000대 기록) 윈도우폰7이 (사실 이 윈도우폰7이라는 물건이 LG와 MS가 거의 합작하다시해서 만든 폰이기도 하죠) 발매 예정이라는 점인데, 옵티머스원의 흥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와 윈도우폰7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지요. 실적은 내년 1/4 분기나 돼야 좋아질 기미를 보일 거라고 합니다.

    실제 삼성은 갤럭시A 이후 곧바로 플래그쉽 갤럭시S를 내 놓으면서 스마트폰 이미지 구축에 발빠른 진보를 이룩합니다. 이에 비하면 LG의 경우 거의 7-8개월이 늦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걸 따라 잡으려면 LG는 어떤 포맷이던 현 트렌드에 맞는 플래그쉽 폰을 빨리 내 놓는 길 밖엔 없을 겁니다.

    마침 세계가 안드로이드에 빠져 있을때 L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윈도우폰7을 개발하고 있었으니, 저걸 잘 살리면 기회가 되니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문제는 'MS의 윈도우폰7 OS가 성공할 것인가' 라는 점이지요. 이건 LG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기에 저기에만 올인 하기엔 불안요소가 너무 큽니다.. LG도 결국엔 현 대세로 군림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에도 투자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삼성에 비해 LG는 소프트웨어에 약점이 좀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저 이번 MS와의 협업을 통해 이 분야에도 실력을 늘렸기를 바랄 뿐 입니다.

    지난 MS가 두발짝 다가가기 위해 한발짝 물리는 수를 뒀고, 삼성이 뒤쳐지지 않기 위해 돌더라도 그냥 돌진하는 방법을 썼다면 지금의 LG는 투자와 집중을 통해 이쪽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갈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가장 시급한건 소프트웨어 분야라고 생각 하는데, LG는 지금이라도 더 큰 폭으로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거창하게 OS를 만들라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 살기 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초콜릿폰으로 대표되는 블랙라벨같은 차별화된 디자인, 윈도우폰7 시장 선점, 적절한 수준의 스마트폰을 (고가 & 중저가) 이용한 안드로이드 시장 공략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 이게 되면 LG의 미래는 밝다! 라고 보는 건 비단 저 뿐 만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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