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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은 스테이지에서 울려퍼지는 감성! 필립스 SHE9800!
    사운드 포럼 2010. 10. 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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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9800의 소리 특성



    기존 보급형 라인업과는 차별되는 사운드 스테이지 구성과 사운드 정리 및 전개, 자신의 개성을 살린 소리 표현력 모두 우수한 기기 입니다. 내뿜는 소리가 정갈하게 잘 정돈되어 있고, 전면에 내 줄 소리, 뒤에 내 줄 소리를 언제나 잘 구분해서 재생해주는 - 듣다보면 '계산적인' 유닛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쿨한 기기 입니다.

    처음 사용할때 아마 가장 놀라게 될 부분이 이 유닛이 뿜어 내는 소리의 넓이(면적?)가 아닐까 합니다 - 사운드 스테이지라고 말하는데 매우 넓습니다, 놀랄만큼 넓습니다! 헤드폰과 견줄만큼 매력적인 무대를 제공하는데, 커널형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인식되는 공간감과도 관련있는 이 난점을 그냥 기분좋게 날려 버립니다. 넓다며 감탄하면서 들었던 소니의 EX700보다도 넓은 공간감과 스테이지를 보여줍니다. 단 소리가 넓게 자리하는 대신 때론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맥아리없이 울려 퍼지는 소리가 때로는 괴롭히고싶어지기도 하는 여린 소리를 낼때가 자주 있습니다.

    음악을 들을때 주로 먼저 부각이 되는 부분이 뚜렷한 유닛입니다. 이미지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먼저 타악기(퍼쿠션류), 리듬을 담당하는 악기류의 소리가 가장 전면에 나서고 그 사이에 현의 고음이 위치하면서 메인 연주를 맡은 악기의 사운드가 그 다음 레이어에, 그리고나서 그 다음 차례에 비로소 보컬이 나서는... 보컬이 전면이 아닌 뒤에 깔리는 타입의 유닛 입니다. 메인이 되는 악기와 그 상위에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이즈 등의 각종 높은 소리를 내는 악기류의 소리가 위치하며, 그 둘의 사이에 드럼과 팀파니 같은 때리는 강렬한 타악기류의 소리가 넓게 퍼지면서 저음과 리듬과 비트, 역동감을 제공합니다.

    소리의 밸런스는 좋으며, 무척 다이나믹한 유닛입니다. 소리에 대한 반응과 순간순간 소리의 변화에 적응력과 반응성이 대단히 뛰어난, 속도감이 빠른 유닛입니다.






    ::: 조금 더 깊이 파보는 SHE9800



    처음 사용할때부터도 헤드폰을 듣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넓은 스테이징에 놀랐습니다, 커널 타입에서 비슷한 느낌을 찾아 본다면 소니의 지금은 단종된 최상위 이어폰인 EX700과 같이 넓은 스테이징이 눈에 띄었는데, 보컬이 뒤로 물러나고 리듬악기가 더 부각되는 소리 성향은 또 오디오 테크니카의 CK10 의 흐름을 따르는 점이 매우 독특했는데요... 보컬의 한꺼풀 덮혀 처리되는 것 같은 느낌은 또 부드러운 소니의 EX90과도 닮은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저 세 유닛을 조합한 소리같은 느낌에 필립스 특유의 저음 성향과 고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필립스 9800번째의 그;;;의 주특기는 드럼(!!)과 기타이며, 좋아하는 행동은 심벌즈,실로폰,트라이앵글 등의 초고음영역에서 잔향감과 존재감 남기기입니다. 기타라던가 피콜로등 고음영역도 매우 좋아 합니다; (비정상적으로 좋아 합니다;)

    어쿠스틱 효과가 크게 부각되는 연주일수록 소리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 옵니다 - 악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되는데 목관악기, 플룻, 기타, 색소폰 등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악기류에서 특화된 사운드를 제공 합니다. 드럼과 심벌즈, 팀파니, 각종 타악기, 일렉기타, 리듬악기 등 현대음악에 있어서도 대응력이 매우 뛰어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를 제공 합니다. 잔향감, 다이나믹함, 속도, 전면에 나서는 타격감, 풍성한 저음 모두 수준급이며 넓은 새하얀 소리의 캔버스를 하나하나 차곡차곡 예쁘게, 때론 거칠게 물들여 갑니다!

    반면 피아노, 바이올린, 하프, 가야금 등 악기와는 그리 친하지 않습니다. 대충 공통점을 생각해 보면 고음 영역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는 악기류인데, 초고음 영역이랄까, 잔향감과 함께 음으로서 구분되는 소리가 아닌 영역의 소리가 더 부각되곤 하는 기타의 끝음이라던지 플룻이나 피콜로의 고음영역대와 같은 소리와 구분되는 저 소리 영역이 피아노 등 악기류에선 더 크게 부각될 부분이 없으니... (무조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건반의 안쪽에서 때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때린 후 소리의 울려 퍼짐이 들려오지요. 어쿠스틱 효과가 발군이 헤드폰이나 스피커로는 저 소리도 인지할 수 있습니다 - 연주할때 발생하는 그 소리가 연주 후 잔향감과 여운보다 더 부각되는...  반면에 기타라던가 심벌즈같은 경우 때리거나 킬때 소리도 크게 들리지만, 그 후에도 깊은 소리를 쉽게 듣거나 인지할 수 있지요.. SHE9800은 이런 류의 소리에 강합니다) 고음 영역이 약간 아쉬운 SHE9800은 이런 류의 소리 재생은 밍숭맹숭 한 편입니다. 하프와 가야금은 기타와는 다르게 더 큰 영역으로 울려 퍼지는 잔향감이 생명인데, 넓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에 집중되는 순간 없이 그냥 퍼져버려 그 매력이 오히려 반감 되고 있습니다.

    기타등 튕기는 악기류에선 종종 금속성의 날카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장감이나 소리의 울림을 그만큼 세밀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실제로 이 소리는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으로 다가 오고 있고, 특히나 고음이라고 칭하긴 뭐하지만 심벌즈나 탬버린, 리듬악기, 고음의 비트, 피콜로 등에서 나는 높은 음을 확실하게 캐치해서 전달해 주고 있으며, 넓디 넓은 공연장에서 청아하게 퍼지는 사운드를 듣고 있노라면 정말 다른 이어폰과는 다른 세계에 와 있는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만큼 신선하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한차례 설명한 것 처럼 통상 보컬이 뒤에 깔립니다. 고음역대의 타악기류와 함께 저음을 전면에서 받쳐주고 있는데, 넓은 스테이지와 함께 뛰어난 어쿠스틱 효과로 인해 공간감과 입체감 ,생동감이 환상적으로 살아납니다.





    ::: 놀라운 어쿠스틱 사운드 재생력!



    또한가지 사용하면서 놀랐던 특성은 이 유닛의 어쿠스틱 효과입니다 - 현장감, 소리의 전달력, 어필, 숨소리 하나하나 가수가 부르는대로 생생하게 전달해 줍니다. 한편, 어쿠스틱 효과가 매우 뛰어난 반면 전자음향 조합은 다소 흥미가 떨어지는... 소리를 내 줍니다.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보컬 녹음이 아닌, 리믹싱 또는 스튜디오 기반의 한번 더 손을 탄 음악 류는 재미가 없이 흘러나옵니다 -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 음악 상당수가 이런 제약에 걸리는 바람에 SHE9800으로 들을 경우 그 가수의 진정한 가창 실력을 알기 어려운 안타까움도 같이 존재 합니다. 믿을 구석이라곤 백업 악기와의 조합 (기타와 베이스, 드럼, 퍼쿠션) 밖엔 없게 되지요.

    예를 들어 소녀시대의 Gee 를 들어보면 보컬의 목소리는 예쁘고 잘 다듬어진 편한 청취감으로 다가오지만, 저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목소리인지 (악기처럼), 사람이 부르는 건지를 알 수가 없는... 오히려 그녀들의 목소리보다 주변의 다양하게 때려주고 받쳐주는 사운드가 더 귀에 들어오게되면서 다양한 악기들과 합주하는 수준이 되어버린 전형적인 악기화 되어버린 보컬을 듣게 됩니다.

    비단 국내 가요 뿐 만 아닌, 가창력으로 승부를 보는 노래가 아닌 부류도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 목소리가 다시 한번 믹싱을 거치게 되는 (일부) 메탈류나 팝송류도 마찬가지 특성을 보여 주는데 이런 경우 보컬과 분위기, 악기의 조합이 우선시 되는 경우이니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 감상한다면 보컬 재생의 심심함은 덜할 것입니다.

    그리고... 목소리.. 인데.. 어쿠스틱 효과와는 별도로 목소리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인데, 여가수들의 매력을 한껏 살려주질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성향의 오디오 테크니카 CK9이나 소니의 EX90, 심지어는 느끼한 기름덩어리; 슈어 SE530에서와 같은 카랑카랑하고 예쁘고 톡톡 튀는? 그런 느낌이 없이 무단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남성 보컬에 대해선 오히려 힘이 느껴지는 느낌으로 제법 강한 사운드를 전달하는데 반해 여성보컬은 많이 심심합니다.


      

     

    ::: 빛인가, 암흑인가



    S
    HE9800의 소리의 키워드를 골라본다면 넓다! 열정! 남자다! 그리고 흑화(...)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이미지의 색깔을 찾아본다면 짙은 회색이 아닐까 합니다. 회색은 중용, 절제, 밸런스를 의미하지만 이녀석은 가끔 어둠에 물들어버려 어둠의 포스가 작렬합니다.


    (저 기타! SHE9800이 진짜 좋아 합니다!! +_+)

    메탈을 재생할때와 비슷한 강도의 팝송을 재생할때의 전달되는 느낌, 파워가 그냥 달라집니다! 같은 녀석인가 의심될 정도로 성격이 변하는데요.. 아마도 이 유닛의 뛰어난 어쿠스틱 효과 때문에 곡에 따라 유닛의 성격이 크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슈가 베이비 러브"의 예쁘고, 투명한 기타와 탁탁 튀는 드럼 소리가 "SATSUGAI" (... 네. Detroit Metal City 입니다. 전 메탈 장르를 안 듣기 때문에 이 장르에 대해 많은 설명을 달 수가 없어요. T_T;)를 들을땐 잡아먹을 기세로 강력한 파워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악마의 악기로 돌변합니다; 장르가 메탈이라 더 그렇게 들리는 것도 있겠지만, 넓은 공간을 거칠고 힘이 넘치는 정열로 메꿔가는데.. 유닛 자체의 빠른 스피드감과 어쿠스틱 효과, 덤으로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로 인해 귓 속에서 터질 것 같은 소리가 아니라, 머리를 쥐어 흔드는 메인 악기는 있지만 그 주변으로 넓게 퍼지다보니 전방위에 걸쳐 엄습하는 느낌이랄까.. 더 넓은 영역에 걸쳐 정갈하게? 퍼져가는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힘과 베이스가 좋은 유닛이다보니 정갈한 와중에도 파워를 놓치지않고 베이스와 함께 전달하는 위력을 보여주는데, 메탈의 경우 귀 찢어지는 고음은 순화된 반면 (... 고음 성능이 좀 아쉽네요), 스피드 넘치는 베이스와 악마같이 돌변하는 거친 기타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스크리밍 장르는 그리 어울리지 않을 법한 유닛 이기도 합니다.

    락의 경우에도 스피드와 파워, 저음은 건재하지만 보컬에 있어서 아쉬움이 있을 법 합니다 - 다만 악기들의 어울어짐과 저음영역의 특별한 스피드감, 그리고 특히 리듬 악기류의 부각은 다른 유닛에선 맛보기 힘든 사운드이기도 해서 재미있는 청취가 될 것입니다! 스테이지가 아주 넓기 때문에 그 넓은 영역을 베이스와 드럼으로 두들겨대도 또 다른 넓은 공연장이 있기 때문에 그곳을 다른 소리로 채워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특성이 강한데, 메탈, 락 등의 장르가 이 효과를 아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클래식에선 너무 번져가기 때문에 재미가 반감 되어 아쉽습니다).

    다시 Rondo Veneziano의 "Rondo Veneziano"를 들어 봅니다 - 청아한 오보에 소리와 함께 좁은 소규모 연주임에도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 덕분에 갓 로스팅된 것 같은 커피향같은 어쿠스틱의 신선함과 한껏 고조된 연주자들의 감성이 작은 이어피스를 통해 가슴으로 전달 됩니다! T_T (아아~ 정화되는 느낌~) 더불어 리듬악기와 타악기가 부각되는 바람에 그 넓은 공간에서 울려 퍼지는 다양한 퍼쿠션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 효과는 오테의 CK10에서 느꼈던 것 보다 더한 감성으로 다가 오네요! 날카로운 실로폰 사운드와 함께 심지어는 CK10에선 느끼지 못했던 탬버린의 존재까지 확인이 되어 매우 놀랐습니다! 이런 녀석이 "암퇘지 교향곡" 에선 그렇게 거칠고 어두운 사운드를 내다니! -_-;


    (크라우저씨가 위대한건지, 필립스의 그녀가 엄청난건지;;;)






    ::: 남자다! 절대적으로 남자다!



    줄곧 유닛 이름에 줄이 거져 있는 것을 눈치채신 분들도 계시죠? 그렇습니다. SHE 네이밍이 붙었다곤하지만... 절대적으로 남성향을 가진 유닛 입니다. 강력한 파워, 호소력 보다는 직접적인 전달력을 선호하는 성격에, 속도감이 뛰어난 베이스 처리 성능, 어느것 하나 아쉬울 것 없는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 같은 성격 그런데 때론 어딘가 모르게 파워가 좀 약하게 느껴지는 듯한 면도 보여주는... 그런데 그게 메탈이나 락을 들으면 성격이 180도 변하는, 그렇다아니다가 아주 확실한 성격입니다. 놈놈놈에서 보자면 강하지만 어딘가모르게 약한면이 있던 소심남 이병현같은 이미지? 단 이녀석은 그의 불같은 집요함은 눈에 띄지 않네요 - 타오를땐 불같아도 금방 식어버리고 돌변하는 성격 덕분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

    도시적 시크함 - 차도남같은 모습도 보여 줍니다. 내뿜는 소리는 편안한데 듣다보면 편함보다는 개성이 눈에(귀에) 띄기 시작하는데요, 빠른 적응성에 개성적이며 바로 바로 응답하는 성격이라 답답하지 않고 시원합니다. 여름에 들어도 딱 좋은 분위기의 유닛이네요.






    ::: SHE9800 장르 매치


    LOVE!

     메탈!!!!!!!! "Go To DMC! Go To DMC!"
     Euro Beat!!!

     환상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_+b

    LIKE! (1)

     "내 노래를 들어!!!!" Rock을 포함한 속도가 빠른 모든 팝!
     리듬음악 & 랩! 그리고! 드럼!
     인스트루먼트 장르 (이지리스닝, OST, 악기 독주 등 ....)

    LIKE! (2)

    R&B, Soul, Rock'n'Roll 등 가수의 어쿠스틱 분위기와 애절함을 그대로 전달해주는데요...주로 장르 구분없이, 일반적으로는 여자가수보단 남자가수와 더 친하고, 속도와 상관없이 보컬의 어쿠스틱 효과만 살아있는 경우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테너, 소프라노, 바리톤 등등, 플러스 오페라는 아주 좋아라 합니다 (-_-;;;) - 성격 한번 희한 합니다;

    HATE!

     클래식(...) - 필립스의 그가 말하길...
        "음악은 크고 빠르지 않음 흥이 없는 법이지~
         얌전한 고양이 같은 클래식같은 건 저리 가라 그래!"

     라이브(!!!) - 의외로 라이브 향은 그녀의 취향이 아닙니다;

     피아노, 하프(...) - ... 멍한 소리에 듣는 재미가 없어요. T_T

     발라드(...) & 여성보컬(...) - 그냥 쥐약. -_-;
        "발라드라니..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NOTE : 특정 장르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


    라이브는 사운드스테이지가 너무 넓어지다보니 소리가 번져 들려 집중되지 않고 산만하고 특징이 없이 그냥 힘아리 없는 사운드의 메아리만 들려 옵니다(...)

    클래식 음악에서도 재미있는게, 넓디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와 공간감으로 인해 소리의 공명과 현장감, 분위기는 좋은데 너무 번져 나갑니다. 집중이 필요한 부분에 집중이 안되고 흩어지는 식으로 풀어 나가니 듣다보면 조금 짜증이랄까, 답답함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이런 성향은 소규모의 연주곡을 들을때 더 드러납니다. 볼륨을 높이자니 그 넓은 공간을 높은 소리로만 메꾸는 식이여서 섬세함과 작은 소리 하나하나 놓치기 십상이고요... 그런데, 오페라나 성악 아리아를 들을 때엔 이게 또 노래 부르는 성악가의 (그게 소프라노건 바리톤이건 가리질 않네요) 어쿠스틱 효과와 함께 곡 전체를 지배하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멋진 기기로 돌변 합니다! +_+ 현장감, 목소리의 또랑또랑함, 보컬의 자연스러움 어느것 하나 아쉬움이 없는 반응을 보여주네요!

    보컬보다 인스트루먼트에 더 애정을 갖는 듯 합니다 - 여러 소리의 어울림을 매우 좋아하여 혼란스럽지 않게 잘 배치하여 들려 줍니다. 예외가 있다면 위 라이브 사운드의 경우인데... 그런 경우를 빼곤 편안한 감성으로 소리를 전달 합니다 (아, 편안하다는 말은 혼란스럽지 않은 스테이징과 공간감 등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단순하게 표현한 겁니다). 그런데 또 모든 악기를 좋아하는건 아닙니다(!) 특히 그 고집은 피아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어둠에 쉽게 물드는(...) 유닛이여서 헤비메탈 (스크림~~ 제외;;; 스크림이 나쁜건 아닌데 고음처리 성능 덕분에 다소 순화되어 들려 옵니다.) 과의 궁합이 천상 입니다. -_-;;;;.




     

    ::: SHE9800의 단점



    1) 저음의 뻗어 나가야 할 방향과 타이밍을 못 잡고 놓치는 바람에 엉뚱하게 눌려 퍼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 너무 많은 양의 저음으로 전체 감상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내지는 빈약한 첼로/콘트라베이스의 떨림과 밀도로 모처럼 불타오르기 시작한 무대를 싱겁게 분해(!)하거나 (안티 클라이막스!!! T_T) 하는 경우도 종종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저음 괴물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밀도, 질량을 지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 입니다.

    2) 고음의 반응이 그럭저럭인데... 싱겁다고나 할까, 초고음영역은 놀라울 정도로 세심하게 잘 캐치해서 재생하는데, 고음은 그저 그런 수준 입니다. 존재하긴 하는데, 종종 맥아리가 없고 개성이 없이 그냥 재생한다고나 할까.. 아쉬운 점입니다.

    3) 입체감과 관련, 사운드 스테이지가 역시 다소 평평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넓지만, 수평으로 소리를 채워가기 때문에 그로인해 소리의 재미가 덜할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 세가지 이유 때문에 특히 클래식을 들을때엔 재미가 없습니다.... -_-;;;

    4) 분리도가 아쉬움이 남음 - 특히 고음과 저음의 구분이 모호해서 저음이 전체 곡과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저음이 너무 강하면 고음과 중음까지도 그 아래에 파묻혀 뭉치는 소리만 들려줍니다. 다시 볼륨이 낮거나 밀도가 그다지 풍성하지 않은 곡의 경우 너무 넓은 사운드스테이지 덕분에 텅 비었다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도 받을 수 있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볼륨을 높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 자기에게 맞는 저음과 고음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음 보단 저음이 풍부한 타입인데, 고음은 '높다'라고 표면적으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저음 성향의 유닛 입니다. ^^

    5) 해상도가 약간 부족한 감이 있는데, 가격에 비해, 내 주는 사운드 퀄리티에 비하면 부족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6) 일반적으로 볼륨확보에는 무리가 없겠으나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로 인해 앰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필립스의 이어폰 시리즈나 GoGear를 쓰면 무척 자주 볼륨 감을 상실할때가 있는데... -_- 볼륨을 한없이 올리고 있는 자신을 불현듯 발견할땐 자주 놀라곤 합니다.

    7) 차음성. 개인적으론 큰 문제는 없었으나 민감한 사람에겐 매우 거슬릴 정도의 차음성능을 보여 줍니다 - 비슷한 정도로 보면 소니의 EX90 과 거의 동급인 차음성능을 보여 주는데요.. 완전 밀폐형이 아니니 이 점은 제품 자체의 단점이라기 보단 차용한 형태에서 기인하는 태생상 단점이니... 차음성을 우선시 하는 분들은 미리 알아 둡니다.




     

    ::: 고가면 다 최고인가? BA타입이면 모두 한수 위인가?



    필립스의 그 SHE9800에게 있어서 저 질문에 대한 답은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


    "누가 그러던?"


    위 질문에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이어폰이라고나 할까, 더불어 BA(밸런스드 아마추어) 구조가 한수 위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의 벽을 충분히 박살내기에 충분한 이어폰이 아닐까 평하고 싶습니다. 고가 이어폰이 거의 모두 BA 구조를 차용하고 있는 현재, 진동판의 역습이랄까, BA구조를 택한 이어폰보다 더 낫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 주는 유닛이 상당 수 존재 하는데 (예: 소니 EX 라인업 EX90, EX500, EX700, EX1000...).. BA 구조가 통상 가지는 약점 중 하나인 공간감과 사운드스테이지, 자연스러운 소리 재생에 있어서 BA 이어폰보다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덤으로 SHE9850보다 이 유닛이 소리가 더 나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였고 오히려 SHE9900이 과연 얼마나 발전했을까가 걱정?이 될 정도였다고나 할까.. BA 가격의 거품을 허물면서도 좋은 소리를 내 준다고 인정받은 우성전자의 EXS10 보다 소리면에서나 섬세함에서 더 마음에 들었고, 이는 무조건 BA 유닛이 한수 위다라는 주장을 깨기에 충분한 본보기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 - 위에 지칭한 BA 유닛들이 나쁘다는건 절대 아니고, 만들더라도 어설프게 BA 유닛을 만드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다이나믹형을 더 세심하게 다듬어서 좋은 소리를 내 주는 것도 (물론 소리의 질을 떠나 가격만으로 따져봤을때 소니의 정신나간 진동판 유닛 끝판대장 6만엔 짜리 EX1000은 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_-;;) 무척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가격이 유닛의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유닛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그랬지만 투입한 금액 만큼의 성능을 보여주는 유닛이 고가 이어폰 중에 과연 얼마나 될까를 따져 본다면, 자기가 준 만큼의 소리를 내주는 유닛도 있지만 은근 드물고 (개인적으론 중가인 우성전자의 EXS10, 소니의 EX90 등을 꼽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고가 유닛이 가격 만큼의 소리를 들려준다고 말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36만원 가량 하는 소니의 EX 모니터 이어폰 최상위 모델 EX700을 봅니다. 이 유닛은 소리가 매우 좋고 성능도 좋습니다 - 저음성능, 고음 처리, 찰진 보컬, 뛰어난 어쿠스틱 효과, 넓은 공간감 어느것 하나 아쉬움이 없는 유닛이지요, 가격과 마감 그리고 차음성을 제외하면.. 그렇다고 저 유닛이 과연 30만원의 가치를 할까를 따져보면.. 표면적으로 보면 당장 지금의 이 SHE9800만 해도 EX700 대비 1/3 가격에 그에 맞먹는 훌륭한 어쿠스틱 효과와 사운드 스테이지, 저음성능을 가질 수있지요.

    그렇다고 저 30만원이 그럼 또 가치가 없느냐를 따진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EX700에는 숨겨진 제 2의 사운드 영역이 존재 합니다. 발견하기 좀처럼 쉽지않은 영역으로 마치 레이어로 겹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넓은 제2의 사운드 스테이지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저 영역을 느낄 수 있다면 다른 어떤 이어폰을 써도 저 느낌을 받기는 불가능한.... "저 녀석이 아니면 안되는" 상황이 됩니다. 이것이 이 유닛의 생명이자 30만원의 가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정되어 있는 80여만원 짜리 차기 모델 EX1000에선 또 어떤게 그만큼의 가치를 할지 아직은 모르지요.

    모두가 저 영역을 느낄 수가 있다면 좋겠지만, 듣는다는건 주관과 자기의 음악에 대한 가치관, 습관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모두 '개인'에 달린 문제가 됩니다. 저 영역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엄밀히 말하면 30만원의 가치를 full로 사용하지 않은 셈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본다면 저 유닛 보단 훨씬 더 싸고 성능도 좋은 SHE9800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돈 값 못하는 이어폰'이 되어 버릴 수 있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가 고가 이어폰일 수록 많다고 생각 합니다. 또 예를 든 저 영역이 과연 그만한 돈을 내고 들을 가치가 있느냐를 묻는다면, 그것도 주관적인 부분이니 누구도 답을 줄 수 없겠지요. 딱 좋은 예가 평가절하된 오디오 테크니카의 CK10이라고 생각 합니다 (38만원) - 이 유닛도 숨겨진 재미가 있는데, 그걸 즐기면 그 값만큼 한 셈이 되는거고 안 즐긴다면... 그건 돈 낭비가 된 셈이지요, 또 즐기더라도 과연 저게 40여만원 짜리로 적당한 소리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남을 수도 있구요.

    필립스 이어폰의 장점은 내주는 소리 대비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 뛰어난 성능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이지요. 덕분에 평가도 저렴하게 받고 있는 것 같아 무척 (매우!) 아쉬운 감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오디오 테크니카와 소니, 필립스 브랜드를 좋아하고 아끼는데, 각각 다 이유가 있습니다. ^^ 제가 필립스를 좋아하는건 단순히 가격이 싸서가 아닙니다 - 만들어 내는 기기마다 소리가 너무 재미있고, 듣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 한다고 생각 합니다.

    오테나 소니가 듣는 재미를 안 주는 것도 아닌데, 필립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필립스는 '자기의 고집을 먼저 내 보이지않아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오테나 소니는 자기의 고집으로 소리를 물들이는 대표적인 브랜드 입니다. 필립스도 자기의 고집이 있긴 한데, 대부분의 경우 기기마다 (따로 따로) 음악과의 매치, 연관성, 언제 어떤 상황에 이걸 사용할까, 듣는 대상은 누구로 할까를 많이 고민하고 그에 맞게 음악과도 매치가 되는 기기를 내 놓는 경향이 강합니다.
     
    필립스의 유일한 소리에 대한 고집이라면 베이스에 대한 부분 뿐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그 외에는 각각의 기기에 그에 맞는 개성이 녹아 있습니다. 자기 고집을 표면에서부터 내세워 소리를 전반적으로 착색하는 오테나 소니와는 접근하는 방법이 아예 다르다고 볼 수 있지요 - 그래서 각 기기마다 부족한 점도 나오고, 그걸 그 상위 버전에선 어떻게 메꿔갈까 하는 기대와 함께 이용자들에겐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

    단점이 있다면 '필립스 사운드의 완성판, 정체성' 즉 레퍼런스 유닛이 없다는 점인데, 그걸 필립스는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한편으론 지금 발매하고 있는 이 모든 기기들이 그걸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보다 더 공격적이고 전문적인 필립스의 소리를 알릴 수 있는 계기와 마케팅을 마련하고, 더 다양한 소리 바리에이션을 꾀한 제품 발매 (특히 중고가) 도 필요 하다고 생각 합니다. 현재 가격으로도 레퍼런스급 이어폰과 비견할만한 사운드 퀄리티를 내주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고가 유닛을 개발한다면 그 소리는 과연 어떨까 정말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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