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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오 V60 02 페이퍼 필터
    Review/Culture & Pop 2019. 10. 3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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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필터가 떨어져서 여럿 구했어요.


    제가 쓰는 필터류는 빈플러스, 칼리타, 하리오 등지에서 나온 걸 사용하는데 이번에 칼리타 필터를 세일하고 있길래 하리오 고깔 필터도 같이 구비했어요.



    하리오의 V60 페이퍼 필터, 1~4인용 사이즈입니다! 두툼한 두께, 푹신함이 마음에 드는 페이퍼예요~ 빈플러스 필터도 쓸만한데 좀 얇은 느낌이라 사뭇 느낌이 달라요.


    참고로 하리오 V60 필터는 생산지에 따라 살짝 다른 모양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제품은 일본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네요 - 구공정 제품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꼭지 부분이 없고 네덜란드에서 생산돼 유럽에 유통되는 필터는 이 손잡이 부분이 중앙에 조그맣게 솟아있고 종이가 더 두터운 특징이 있습니다.



    사진 맨 왼쪽이 구공정, 가운데가 신공정, 오른쪽 중앙 돌기 모양을 가진 필터가 네덜란드 생산 분입니다. 개인적으론 요 네덜란드 생산 필터가 마음에 들어요.



    설명을 보다가 발견했는데 이 제품, FSC 인증을 받았어요 - FSC는 국제삼림관리협의회라고 하는 친환경 인증 단체로 관련 기업들의 활동 전반을 모니터링하고 토착민 권리와 노동자 웰빙, 안전 등에 관여하는 NGO 단체라고 합니다. FSC 인증 받은 제품들은 관리되는 (숲)자원을 사용해 환경 보전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표식 정도로 보면 적당할 듯 하네요.



    4인용 드리퍼에 맞는 (V60-02) 사이즈입니다. 문득 바코드를 보니 또 궁금해져서.. 방사능을 보면 짖는 개에게(...) 문의해 봤어요 ㅋㅋ



    결과는 약 175km 떨어진 곳에 공장이 하나 이상 있다고 나왔네요, 역시 유럽에서 생산한 제품이 더 믿음이 가는 상황이랄까요;ㅁ; 일본이 정직하고 신뢰를 주는 나라였다면 괜찮으려니 넘어갈 법한 내용도 예민해지고 있어요..



    하리오 드리퍼는 내려오는 속도도 빠르고 균일한 맛을 주면서 향도 많이 보존해 주기에 제가 참 좋아하는 드리퍼인데요, 요즘은 칼리타의 웨이브를 더 많이 쓰긴 하는데 이 고깔 모양의 하리오 드리퍼는 경쾌하고 세련되고 깔끔한 맛과 향미를 보장하기에(!!!) 개인적으론 늘 추천 1순위인 드리퍼이기도 해요.



    페이퍼 질감은 두툼하고 푹신하고... 개인적으론 참 마음에 드는 필터예요~ 저는 무표백 필터보단 새하얀 표백 처리된 필터를 더 선호하는데... 노란색의 무표백 필터와 이 표백 필터간 미묘한 맛 차이가 나서 이를 줄이려면 어쨌든 뜨거운 물로 린싱을 꼭 해주길 권장 합니다. 저는 때에 따라 그냥 내리곤 하는데 특히 무표백 필터일땐 꼭 헤주곤 하네요.



    빽빽하게 들어있어요! ㅎㅎ 총 100장으로 대충 3개월 분 필터입니다, 상품은 그냥 비닐에 싸여 있어서 한번 개봉하면 필터 케이스나 보관함, 지퍼백 등에 보관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꽃 모양의 웨이브 필터는 원형 형태라 보관함이 적당한게 없는데 이런 디자인의 필터류는 보관/사용에 편리한 면이 있죠. 저는 지퍼백에 보관했어요~



    새 필터가 왔으니 오랫만에 하리오로 한 잔 내려봅니다! +_+ 원두는 콜롬비아+브라질+에티오피아 블렌드~ 향이 아주 좋고 생각보다 산미는 거의 없고 쓴 맛도 안나네요! 물 온도가 뜨거웠다면 쓴 맛이 더 올라오거나 그랬을텐데 어쨌든 생각보다 부드러운 블렌딩이여서 놀랐어요.



    종이 질은 정말 좋은 편이여서 다 내리고 놔둬도 종이가 찢어지거나 퍼지지 않았어요. 빈플러스 필터는 이 정도 시간동안 놔두면 (필터만 빼서) 들어올릴때 주의하지 않으면 퍼지거나 찢어져 애매한 상황이 되기 일쑤였는데 (사실 드리퍼에서 원두 필터만 들어올리는 경우가 많진않겠지만요) 이 필터는 질긴 느낌이라 좋아요! +_+



    일본은 커피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했던?) 나라 중 하나죠, 특히 핸드 드립이나 우리가 주로 마시는 더치 커피도 원형은 일본에서 온 것이고 은근 인기가 있는 사이폰 커피도 상품화한건 일본이 원류라 어찌보면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들 필터류와 커피 도구들의 품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여서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편이라 한편으론 부럽기도 합니다.


    지금은 핸드 드립은 푸어 오버로 더 자유로워졌고 더치 커피도 콜드 브루 양식으로 새로이 태어나다시피 했으니 꼭 이들 방식을 따를 필요가 없고 일본 자재를 이용할 필요도 없을 수 있는데.. 그만큼 고퀄리티의 제품들이 (비슷한 아류 제품들은 많으나 품질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저가로 경쟁하고 있어서 더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정식으로 시판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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