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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윅 3: 파라벨룸, 탄탄해져 가는 세계관, 그러나 느슨해지는 손맛
    Review/미디어 2019. 8. 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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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없어요)



    존 윅! 어느덧 세번째 시리즈가 나왔네요, 그리고 나올수록 인기와 스타일이 더욱 좋아지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존 윅 3: 파라벨룸'.


    파라벨룸의 뜻은 라틴 어원으로 'Prepare for War,' 그러니까 '전쟁을 준비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 왜 이게 부제인지 딱 와닿는달까요? 그리고 이 제목 자체가 존 윅 4편을 예고하는 듯한 인상을 이미 풍기고 있다고 보이죠, 실제 존 윅 4편은 제작이 확정돼 키아누 리브스가 다시 출연할 예정이예요.


    (아군인가, 적인가.. 물고 물리는 킬러들의 세계!)


    저는 이 3편을 보기 전 존 윅 시리즈는 1편 밖에 안봤는데 이 영화는 그냥 1편만 보고 3편을 봐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는, 시리즈로 봐도, 그냥 단독 액션 영화로 봐도 꽤나 괜찮고 시원한 영화입니다.


    물론 이 영화를 제대로 보고자 하신다면 '존 윅 2: 리로드'가 이야기가 직접 연결이 되니 '존 윅 1' 보다 나은 선택이긴 하겠지만 영화 분위기와 설정 등을 파악하기엔 1편이 제격이고 이 한 편만 보고 가셔도 3편을 즐기시는데엔 아주 큰 무리는 없을 듯 해요.



    이 영화는 액션이, 그 중에서도 정말 총기! 총기! & 총기가 전부인 영화입니다. 거침없고 과장없고 정말 시원시원한 건 액션이 쿵쿵 울리는 사운드와 큰 화면에서 즐기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이번 3편은 전편들의 좋은 점도 물려 받았지만 이런저런 단점도 눈에 띈 시리즈였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띈 단점이라면 격투 씬들이 너무 합을 맞춘다는게 티가 난다는 것이었어요 - 총기 액션과 움직임, 묘사 등은 정말 이쪽에선 가장 실감나고 현실성도 잘 살려주고있고 '존 윅' 시리즈만이 가진 흉내내기 힘든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3편에선 더 화려한 액션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런데 저 맨손 액션... 특히 와패니즈 뽕을 맞은 ㅜㅜ 닌자부대들이 설치면서 영화가 좀 재미가 떨어지기 시작 합니다.


    한편으론 이건 아무래도 이번 3편에서 이런저런 변화를 꾀한 점과 함께 벌써 세번째 시리즈인 만큼 지금까지의 총기 액션에 많이 익숙해져서 더 부각돼 보인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이런 변화를 위한 몸부림은 지금 당장 결과야 어떻든 장기적으로(라고 해야 5편이 최대가 아닐까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존 윅' 프랜차이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 생각이 들어 앞으로 세세한 단점들을 보강해 나가면 되지 이런 시도 자체를 단점으로 꼽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화는 색감이 마치 사이버 펑크를 보는 듯한 느낌이예요 - SF 영화도 아닌 것이 이런 색감과 감성, 연출을 노렸다는 점이 정말 독특했고 총기는 현대식이고 먼 미래는 아닌데 이들 캐릭터들의 행동, 바운티 헌팅하는 모습 등은 충분히 미래의 디스토피아적인 느낌이 있어서 이 대비와 조화가 정말 신선했어요.



    그리고 일부 장면은 고전 무술 영화를 오마주한 것 같은 느낌도 주는데 '악녀'의 오토바이 추격 씬을 오마주했다는 이야기는 꽤나 잘 알려진 부분이기도 하죠. 이 말고도 무술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요.. 닌자 같은 액션과 이소룡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쿵푸 스타일도 아니고 태권도 같은 무술도 아닌) 동양 무술도 나오고 몇몇 씬은 마치 이소룡 영화를 오마주한 것 같은 그런 장면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 동양 무술이 좀 어설퍼서 ㅋㅋㅋㅋ 그냥 이게 나오기 전까진 우와~ 하며 보다가도 이 파트가 나오면 좀 시큰둥해지는 점이 있었어요.



    아까 언급처럼 시리즈가 진행되어 가면서 총기 액션과 그 패턴 등이 이젠 익숙해 지면서 갈수록 지루해지는 느낌이 있달까요, 그래서 이번엔 맨손 격투 액션 서부터 여러 고생하는 장면들을 많이 꾸려 넣었는데 이게 조금은 독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2편을 보고 느낀점이 있는데 액션의 품질과 타격감, 총기 씬, 그리고 스토리는 '존 윅 2: 리 로드'가 훨씬 나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2편도.. 사실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점들이 있어서 , 다만 새로움과 도전의식? 이 점에 있어선 '존 윅 3: 파라벨룸'이 장점이 있었구요.



    어쨌든 존 윅 4편 제작이 확정된 이상 이번 3편으로 실망하기엔 이르다고 볼 수 있겠고 정체성도 착실하게 잘 구축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 제작진도 변화를 꾀하고 있으니 솔직히 개인적으론 이 시리즈의 완결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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