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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테나게이트 - 새로운 진흙탕싸움 Round 2 준비!
    뉴스 & 컬럼/모바일 2010. 7. 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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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 포인트 :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 애플 전면 부정


    지난 16일 애플은 아이폰4의 수신 문제에 대해 특별 기자 회견을 가졌습니다. 내용을 짧게 요약한다면, '자사의 제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문제 제기된 비율도 낮다. 이 문제에 대해선 9월 30일 까지 구매자에 대해 범퍼를 무상 제공한다, 그것도 마음에 안들면 30일 이내 100% 환불 초지를 한다' 정도로 함축할 수 있겠습니다.

    포스팅 참고 : 애플 7/16 기자회견 내용 정리

    소비자의 입장 및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을 배제한 상황에서.. 비즈니스의 입장에서 이번 조치를 살펴본다면 이번 애플의 조치는 그들의 입장에선 할 말을 다 했고, 최선의 보호 정책을 세웠다고 생각은 듭니다. 물론 이 점이 애플이 잘했다고 말하고자 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방향으로 문제 해결을  노리고, 직접 나서서 소비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진실은 저 멀리 팽개쳐 둔 채 '애플은 잘못 없고 스마트폰 세상이 원래 그렇다'고 교육도(=세뇌) 시켜주고,  거기에 숫자 장난(=통계)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정당화하려고 까지 했습니다.



    애플이 이날 말하고자/변명하고자 했던 내용을 포인트로 추려 봅니다.

    1) 스마트폰은 완벽하지 않다. 원래 그런 문제는 존재 하는 거다.

    아예 전면에 들고 나온 이번 기자회견의 전제 조건 되겠습니다.

    2) 다른 업체들도 문제가 있으며, 아이폰4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를 위해 타 업체의 기기를 끌여 들였으며, 이건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 예: 모든 해당 기종이 다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지, 기기를 쥔 약력이 일반적인 압력이 가해졌는지, 기기를 쥔 자세가 일반 통화때의 자세인지 등. 실제 옴니아2의 경우 시연 중에 "이건 좀 오래 걸리네요" 라는 말도 했습니다. 세상에, 옴니아2가 칭찬을 받을 날이 올 줄이야... -_-;;

    3) 진짜 아이폰4가 불량률과 Retrurn 문제가 많은가?

    적은 수치가 아님에도 통계 숫자놀음을 동원해 작아 보이도록 하는.... 교묘하게 문제가 아닌 것 같이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착찹하고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4) 우리도 인간이라 실수는 한다, 비록 업계 문제이긴 하지만, 고객을 위해 케이스를 주겠다.

    어정쩡한 말로 넘어가 버린 대목이지요, 도대체 실수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고, 앞으로 대처에 대해서도 말하진 않았지만, 어물쩡 사과 하는 것 같은 표현으로 공짜 케이스 제공으로 선심을 씁니다.


     
    철저히 이득 위주로 돌아가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최소한 손해를 줄이려는 노력과 행위는 어찌보면 당연한 모양새이기도 합니다만, 다른 회사의 제품까지 가져다가 비교를 하는 모양새는 아주 않좋은 예를 남겼습니다 -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아이폰4가 욕먹고 있는 이유는 실제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타사 제품보다 잦은 확률로 발생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데요.. 애플은 그런 방향으로 관심이 몰리는 것을 피하려는 듯 일부러 통계 수치를 가지고 비교를 했는데요, 통계상으로 0.5% 라고 하더라도 3백만대 판매에서 1만 5천대가 리콜/불만을 제기한 셈이라 무시못할 수치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회견 내용도 현재 제기된 문제점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말해주거나, 그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힌것이 아닌, '모든 제품들이 다 그러니 우리 것만 가지고 그러지 마라' 라는 마치 변명조에 도리어 소비자에게 뭐라 하는 양상이 되었는데요...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1차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했다는 점도 하드웨어 디자인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범퍼를 준다'는 말도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일단 덮개 씌워 놓는 미봉책에 가깝고, 되려 아무 외장 액세서리 없이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겐 아예 선택권을 빼앗아가 버린 모양새가 되어 버렸습니다. 애플이 자랑했던 '가장 얇은 스마트폰' 이라는 의미도 사실상 절반 이상 퇴색했다고도 볼 수 있겠지요. 전화기의 핵심 기능인 통화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액세서리가 아닌 액세서리를 착용 또는 테이핑을 해야 한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어째서 회견에서 보여진 것 처럼 스마트폰 전화기들이 수신 문제를 지니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문제제기가 되고 있지 않았는가에 대해선 별도로 조사해 볼 필요는 있지않나 생각 합니다 - 뭐 이런 문제가 지금에서야 화두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애플 덕분이 아닐까요? 지금까지 단일 모델로 3주간 3백만대가 팔려 나간 제품도 없었으니...

    또 한가지 다소 의외인 점은 왜 9월 30일 까지일까... 입니다. '아이폰4에 현재 수신률 문제가 있으니, 살 사람은 알아서 사라' 그런 뜻일지, 아니면 10월 판매 모델 부터는 디자인 개선된 제품을 팔 예정이라 범퍼 무상제공 조치가 필요 없다는 뜻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두 경우 모두 문제가 있다고 판명이 되었음에도 완벽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는 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문제점이지요 - 10월 판매 분부터는 문제가 있지만 별 다른 조치를 안해주고 넘어간다거나, 반대로 앞으로 판매될 제품이 개선되어 문제가 없더라도 기존 판매 분 제품은 개수가 안된 제품들이고 해 주지도 않겠다는 것이니 불공평하구요 (그냥 범퍼만 주고 끝? 마치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고 만다 그런 소리로 밖에 안들립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회담 이후 도리어 더 큰 충격탄을 안겨준 셈이 되었습니다 - 한국 판매 일정 연기 소식이지요, 언제 판매가 될지도 알려지지 않았고, 그 이유도 불투명한 가운데, 진흙탕 싸움은 이제 단순한(?) 전화기 문제에서 이통사 및 대한 민국 정부 그리고 네티즌들의 싸움으로 번진 양상을 보입니다. 뜻밖의 영역에서 Round 3가 진행중인 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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