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요금제 인가 승인, 가격과 용량은?

중국은 테스트 목적이라곤 해도 8,000원 돈에 5TB를 주는데 (GB가 아니예요, TB예요.. 단위가 달라요, 5,000GB...) 우리나라는 55,000원에 8GB를 준다네요. 고맙게도 용량을 전부 소진하면 이후는 1Mbps 이하 속도로 무료 데이터를 주겠다네요, 와우~ 무제한 요금제~(...)

1Mbps 속도라면 예전에 낮은 속도의 3G 급이라고 보심 되시겠어요 - 초당 약 0.1MB 정도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속도로 1MB 데이터를 받는데 약 8~10초가 걸립니다 (분 단위로는 약 7.5MB 정도 받겠네요). 이건 웹사이트, 그것도 텍스트 기반 모바일 페이지에나 합당한 수준이죠, 리치 콘텐츠나 동영상은 SD급 외엔 (480p 이하) 재생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툭하면 10MB를 찍는 용량 큰 GIF 움짤 등은 견디기 힘들겠죠?

5G 시대에, 그것도 4G LTE 대비 10배의 실질적인 체감 속도를 자랑하는 이 5G를 매월 딱 8GB 밖에 즐길 수 없다니요.. 헐...

참고로 이통사들이 희망하는 가격은 6~7만원 대에 약 100GB 용량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포스팅 : 5G 요금에 영향을 미칠 제로레이팅 서비스 이슈

뭐 지금 당장 5G가 4G 대비 가지는 이점을 생각해보면 사실 이용자가 받는 혜택보단 서비스 업자가 얻는 이익이 더 클 듯 합니다 - 4G 대비 3배 주파수 효율성을 가지며 고속 이동에도 더 안정적이고 지연율도 10배 나아진데에다 에너지 효율성도 100배나 향상됐고 면적당 데이터 처리 용량도 4G의 0.1Mbps/㎡ 대비 약 100배인 10Mbps/㎡라서 밀집된 장소에서도 더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니까요.

어차피 앞으로 빅데이터 시대와 AI 융합, AR/VR, 커넥티드 카 서비스 등을 맞이하여 대량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게 될테니 5G로 이동하긴 해야 하겠지만 이런 내용으로 5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면서 반쪽짜리 서비스를, 4G보다 나을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돈을 내라니...

인가해준 정부도 솔직히 이해가 안가지만 뼈속까지 장사치(라고 쓰고 양아치라고 부르고 싶어져요...)인 이통사들,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ㅜㅜ

SKT가 하고픈 말은 '꼬우면 그 윗 단계도 있으니깐 돈 더 내고 100GB 이나 200GB 프로그램으로 가라'는 거...겠죠? 공정위라던가 소비자보호단체에서 4G LTE 속도가지고 장난질 못하도록 감시나 잘 해줬음 좋겠어요...

기사 : SKT 5G 요금제 재인가 심의위 통과

SK텔레콤은 당초 요금안에 5만 5천 원 요금에 기본 데이터 8GB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했습니다. 어제 열린 이용약관심의자문위 회의에선 위원 간 이견이 있었으나 격론 끝에 다수결로 해당 요금제가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에선 고객이 5G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더라도 최대 속도 1Mbps 이하의 무료 데이터를 제공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