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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시성, 강렬한 한 방 없는 화려한 눈요기
    Review/미디어 2019. 2. 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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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만 당나라 대군 vs 5천명 내외의 안시성 군사들의 치열한 공방전!

    처절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영상물로 잘 버무린 안시성!


    쉴 새 없이 전개되는 멈추지 않는 공성전,

    2시간 동안의 롤러코스터,

    그러나 강렬한 한 방이 없다...



    (스포일러 없어요)



    城을 무너트리느냐, 지키느냐... 치열한 전투, 기발한 공성 병기들과 전술이 많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지만 강렬한 한 방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도 2시간 동안 전투가 이어지는데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피로한 느낌보단 양측 수장 입장에서 봤을때 얼마나 고되고 갑갑했을까가 보는 중간 종종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구려를 넘어야 하는 (안시성을 넘어 평양성으로 파죽지세로 점령해 가야 했던) 이세민 당황제와 그 길목을 막아야만 하는 양만춘 두 지휘관들의 입장차와 서로 반대의 카리스마가 좋았는데요, 연개소문도 등장하지만 그의 활약과 비중은 거의 없다시피 해요 - 오히려 그게 이 영화를 양만춘과 안시성에 집중시키는 장치로 작동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했어요.



    전투의 스케일과 CG, 카메라 웍스도 좋게 느껴졌는데 일부 캐릭터들에 (특히 양만춘과 설현.. ㅜㅜ) 집중되던 슬로우 모션 씬과 클로즈업 장면들은 오히려 몰입에 방해를 줬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과도한 캐릭터 부각이 부담되고 부자연스러울때도 많았던 것 같아요 - 이 부분들은 주요 신파 장면(...)에도 자주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좀 과하다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영화에 신파가 빠지면.. 뭔가 한국 영화 답지 않겠죠? ㄷㄷㄷ 그래서 이 영화도 신파가 있습니다, 있는데 제가 느꼈을땐 많이 과한 정도는 아니었고 그나마 적절한 위치와 분량이었지 않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웬만해선 이런 평은 거의 안남기는 편인데.. 이번 영화에서 설현이 맡았던 캐릭터 백하는 정말 안어울렸어요! 연기력도 문제라고 느꼈지만 그보다는 영화 내 인물이라기보단 배우 설현 그 느낌이 더 많이 나서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너무 어울리지 않는 배역에, 과도한 화면 띄우기, 문제될만한 연기력.. 개인적으로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ㅜㅜ


    그리고 이야기의 흐름이 참.. 단조로운 편이예요. 인물들 하나하나 이야기는 떼어놓고 보면 각자 사연을 잘 뽑았는데 영화 속에 한데 버물여놓으면 뭔가.. 급 공기화 된다던가 메인 흐름이 전투다보니 이런 이야기들이 또 중요도가 거의 없어 전투 씬이 지나가면 급 뭔가 다음 전투를 기대하게 되는... 마치 싸움 매니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ㄷㄷ


    그리고 또 단점을 하나 꼽아본다면 중국어.. 배우분들이 열심히 노력했겠지만; 전체적으로 발음과 발성에 아쉬움이 들었어요. 그래도 고증에 최대한 노력을 한 것 같은 티가 많이 나서 전체적인 극 전개를 이야기하면 만족스럽고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주 특별하게 기억에 남는 무언가는 없지만 처절한 싸움을 격렬함과 열정으로 커버해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느낌의 액션 사극이란 생각에 명절에 함께 모여 큰 스크린에서 보기엔 참 좋은 타이틀이 아닐까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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