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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쿠아맨, 드디어 제대로 방향을 잡은 DC 히어로!
    Review/미디어 2018. 12. 2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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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DC가 드디어 해냈다?


    제목대로 '원더우먼'에 이은 준수한 히어로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아요! 저라면 마블에게 스페이스 판타지가 있다면 DC에겐 오션 판타지(!?)가 있다.. 정도로 소개할 것 같아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액션씬과 바닷속 씬 묘사, 바다 크리쳐물 묘사, 공포스런 심해 분위기 등 훌륭하다고 평을 남겼으니 저는 좀 다른 시점에서 관람평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제임스 완은 영화의 구성과 스토리 흐름, 캐릭터 배정을 매우 영리하게 잘 짠 것 같아요 - 아쿠아맨이라는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그 악역들과 주변 인물들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잘 소개하며 적재적소에 잘 활용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빌런들인 블랙만타와 옴의 관계, 캐릭터들을 적절히 배치해 후속을 잇는/예고하는 여러 장치들, 이야기가 끝이 아니고 이어질 것임을 너무 잘 처리하는 등 영화 내내 인물들이 전부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역대 히어로물 중 이런 느낌을 받았던건 '윈터솔져'와 '인피니티 워' 정도였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형적인 왕도 모험물에 성장물이면서 신화를 다루는 판타지, 그것도 바다를 대상으로한 이색적인 영화가 되었습니다! 스타워즈가 우주에서 펼쳐지는 모험담과 성장기를 다뤘다면 아쿠아맨은 바다 세상에서 펼쳐지는 왕도 다툼과 그를 위한 모험기를 잘 버무려 담았다고 생각해요 - 특히나 아서가 어렸을때 이야기 뿐 아니라 그 아버지 세대, 더 나아가 포세이돈 때의 이야기도 담으면서 그와 동시에 여러 적들까지 (주적과 앞으로 이어질 적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까지!) 충실하게 담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러닝 타임내 지루하지 않게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왕도 퀘스트라는 하나의 챕터를 마무리 짓습니다.


    스토리 텔링 자체는 '원더우먼'보다 더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해요, 같은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음에도 더 매력적이고 꽉 찬 내용물을 자랑하는데요, '원더우먼'이 시대 배경을 1차 대전때로 잡으면서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의 가파른 설정 무리수를 피해가려 했다면 '아쿠아맨'은 오히려 시간대를 '저스티스 리그' 직후로 잡으면서도 매우 도전적인 자세로 임합니다, 그러면서도 두 시리즈의 거리를 확실하게 두며 자기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원더우먼'보다 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더우먼'이 인류애와 모성애 그리고 부드러운 페미니즘을 표출하며 강한 여성상을 잘 묘사했다면 '아쿠아맨'은 신화 세계를 현대 시대상과 잘 어울어지게 표현하며 마치 우주에서 벌어진 일들이 지구에까지 영향을 주며 세계관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게 했습니다, 비단 우주 판타지가 아니더라도 신화 이야기를 다룬 '토르' 1.2편 보다 훨씬 스케일과 이야깃 거리를 매력적으로 풀었습니다!



    제가 가장 감탄한 부분은 캐릭터들이 정말 적재적소 잘 쓰이고 잘 빠졌다는 점이였어요 - 마블의 단점중 하나인 캐릭터 낭비 그리고 이전 DC 시리즈도 마찬가지였지만 제대로된 캐릭터 상격 구축에 갈피를 못잡는 느낌을 완전히 해소하고 하나의 완연한 세상을 좋은 이야기와 함께 잘 구축했다고 봅니다. 파워 인플레와 로레인이란 캐릭터를 제외하면 '맨 오브 스틸'이 이런 만족감을 주긴 했는데 제임스 완은 이 아쿠아맨 시리즈에 정말 많은 고민을 한 것 같고 이야기와 주제를 이쪽 세상에만 집중함으로써 이후 물맨 시리즈 뿐 아니라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에도 활력을 보탤 것으로 기대가 돼요.



    DC의 주축은 수퍼맨과 배트맨이다!! 라는 고정관념?을 원더우먼과 아쿠아맨으로 깨네요, 마치 켑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발전상을 보는 느낌이예요! 꼭 저스티스 리그를 염두하지 않더라도 단독 영화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즐거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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