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보헤미안 랩소디 for 오케스트라 & 비올라 솔로!
    문화 & 라이프/Music 2018. 11. 11. 03:32
    반응형



    퀸의 전설적인 히트 곡 보헤미안 랩소디! +_+ 요즘 이거 듣느라 저는 정신이 없어요 ㅋㅋㅋㅋㅋ 먼저 원곡을 링크해 둘께욤. ^^




    (보헤미안 랩소디 by Queen)



    익히 알려진 것 같이 이 곡은 6분이 넘는 길이도 그렇지만 락이면서 아카펠라와 발라드, 클래식 오페라 양식, 그리고 하드락까지 오가는 전례 없는 뮤지컬 같은 곡인데요, 중간 트랜지션이 정말 자연스럽고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곡이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덕분에 이 곡과 더불어 요즘 퀸 앓이를 하고 있는 중에 ㅎㅎㅎ 이 음악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오케스트라와 솔로 비올라를 위해 편곡된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_+




    (보헤미안 랩소디 for 오케스트라 & 비올라 솔로)



    기본적으로 락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기본 골격과 흐름, 화음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래식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곡이예요. 연주는 인디아나 대학 스튜디오 오케스트라 (THE INDIANA UNIVERSITY STUDIO ORCHESTRA), 지휘 및 곡 편곡은 NICHOLAS HERSH, 비올라 솔로이스트는 SARAH HARBALL, 리드 트럼펫에 PATRICK HUNNINGHAKE가 참여했습니다.


    첫 아카펠라 파트의 무거움을 이어 받아 발라드 파트에서 더욱 내려가는 비올라 싱글과 의외로 대비되는 플룻은 언뜻 들으면 홀로 튀는 것 같은데 마치 우울함으로 지하로 파고 들어가려 드는 듯한 기세의 비올라 솔로를 오히려 견인하며 두번째 파트에서 전체 오케스트라와 분위기와 톤을 잘 맞춰주는 역할을 하네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브라이언 메이의 기타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트럼펫 부분과 그 후로 이어지는 오페라 파트는... ㅎㅎㅎ 마치 원곡 자체가 오케스트라를 염두해 둔 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자연스러움과 웅장함이 오케로 연주되는데 흐름 자체가 너무 잘 어울렸어요 - '갈릴레오! 갈릴레오! 피가로!' 부분이 두 파트 모두 반음으로 편곡된 점을 제외하곤 원곡 흐름대로 흘러갑니다.


    한편, 마치 법정에서 재판하는 것 같은 이 부분에선 오케스트라 편곡이라 대사가 없어서 팽팽한 긴장감은 조금 덜하고 이어서 나오는 하드락 파트와 이어지는 부분에선 자연스런 스위칭이 가져오는 쾌감의 정도도 반감됐다고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전 놀라운 경험을 하나 했습니다 - 제가 들으면서 궁금했고 걱정?했던 하드 락 부분은.. 정말 놀랐어요!


    이 부분은 마치 거쉰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왔어요 - 1920-30년대 클래식 재즈같은, 거쉰의 미국 분위기의 곡들.. 마치 '랩소디 인 블루'같이 편곡을 해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게 너무 재치있고 또 같은 '광시곡'을 연주한 것 같아 놀라웠습니다. 보헤미안 광시곡이니... 우울한 광시곡, 그러니까 즉흥성을 띈 의미도 있죠 - 원곡에선 갑작스럽게 스위칭하는 곡 분위기도 그렇고 갑자기 등장하는 하드락 부분도 즉흥적이랄까.. 자유분방하달까요? 이걸 여기에 옮겨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거쉰이야 심포닉 재즈라는 장르? 음악의 유행을 이끈 장본인인데 지극히 미국스러운 분위기를 이 영국스럽고 오페라 파트에 이어서 접목시켰다는게 참신했습니다.


    곡의 마무리는 대편성 오케스트라 같이 흘러가다가 진정하면서 (여기서 현의 기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기대만큼은 살짝 덜했어요;ㅁ; ) 모던 뮤지컬 곡처럼 마무리를 짓네요 - 네 원곡 자체가 잘 들어보면 마치 한편의 짧은 뮤지컬을 본 것 같은 그런 곡인데 이 편곡도 이런 점을 잘 살려 클래식 오케스트라로 할 수 있는 여러 분위기의 장르를 잘 표현했습니다. 끝나기 전 나타나는 아름다운 오보에와 이어 받는 클라리넷,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플룻과 화음을 맞추는 낮은 톤의 비올라 솔로 그리고 하프로 마무리.. 멋진 편곡이었습니다! ㅜㅜ


    오케스트라의 현의 기교가 조금 부족한 감이 들고 목관악기들의 색체가 살짝 아쉽지만 비올라 솔로, 리드 트럼펫의 소리는 정말 만족스러운 곡이 되었어요! 전체적으로 절제와 무거움을 가진 곡으로 편곡됐는데 원곡이 가지는 파격성과 파괴력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웅장함과 퓨전 클래식 곡같이 변화했네요 - 원곡의 오페라 섹션은 한편으론 권위와 '특정 음악은 이래야 한다'는 보수성이랄까 고정관념을 상징한다고 생각하는데 이어 갑자기 등장하는 하드 락 파트는 (너무나도 자연스레 이어지죠) 권위의식과 음악 장르의 벽을 깨는 파격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리고 퀸 음악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오케 편곡에서도 현명하게 잘 넘어가 서로 다른 분위기의 곡을 표현하고 있어요.



    보헤미안 랩소디는 이거 말고도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편곡/연주한 곡이기도 해서 찾아보면 또 다른 곡이 있겠지만 이 곡은 참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네요, 클래식 감성으로 열정과 존경을 담은 느낌이 물씬 납니다, 영화의 여운을 이 곡과 함께 느껴 보시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 / Posts by crea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