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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대 문제, 케미포비아를 조장하고 있는건 아닌지
    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7. 11. 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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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식약처가 생리대 유해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때는 상황이 상황인 만큼 가장 조사가 시급했던 부분만 골라서 (VOC 위주였죠) 시험의뢰/분석을 해서 1차 결과를 발표했는데.. 결과는 현재 판매중인 모든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이 발견된 상태였지만 가장 유해하다고 판단된 성분에 대해선 일단 안전하다는 내용을 발표했었습니다.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긴 했는데.. 결과에 대한 불신은 둘째 치더라도 반박을 한 단체랄까.. 식약처의 엉성한 대처도 문제였고, 마치 이슈를 조장하려는 듯했던 단체도 개인적으론 의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느껴졌었는데 이번 11월 8일에 국회에서 열렸던 '생리대, 여성건강을 위협하는가' 에선 국회의원 뿐 아니라 보건대학원의 교수 그리고 대한예방의학회, 직업환경의학회, 한국역학회, 한국환경보건학회, 환경독성보건학회 등의 환경보건 관련 학회도 같이 참여해서 진행을 한 포럼에서 일부 생리대에서 발암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있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제품은 발암위험 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식약처가 위해평가 과정에서 사용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생리대 사용량, 계산식을 그대로 적용했을 때 나온 결과다.



    이번에 논란이 된 성분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인 클로로포름인듯 한데요, 실험을 진행한 최교수와 식약처의 입장이 다소 충돌이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이에 식약처 또한 해명자료를 발표하였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생리대에 함유된 10종의 VOCs 검출량이 인체에 모두 흡수되었을 때 전신노출량과 발암성 등을 고려한 독성참고치를 비교하여 인체위해성을 평가하였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확인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 VOCs 10종: 클로로포름, 에틸벤젠, 스티렌,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P, M, O),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특히 클로로포름의 경우 발암 및 비발암 위험도를 모두 고려하여 EPA가 설정한 독성참고치를 적용하여 위해평가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안전한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EPA는 클로로포름 같이 강한 유전독성을 나타내지 않는 물질은 발암기울기를 이용한 ‘초과발암위해도’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초과발암위해도’ 평가를 위한 발암기울기도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번 위해평가에 사용된 독성 참고치, 평가방법 등은 식약처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타당성과 객관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식약처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로 이런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완전한 적합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그나마 표준화된? 근거자료가 되는? US EPA 기준을 발판으로 실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클로로포름의 경우 식약처에 따르면 미국연방환경청 기준으로, 최교수님 설명에 따르면 미연방기준이 아닌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환경청 기준으로 조사를 해서 일부 제품에서 오버되는 수치가 나왔다.. 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뭐 개인적으론 US 기준이건 캘리포니아 기준이건 지금 이 논란 이전에 전반적인 생리대 제품에서 화학성분이 발견된게 사실이고 기초평가 결과가 너무 성급했던 느낌은 있지만 비교적 안전하다로 볼 수 있는거지 아직 전체적인 결과는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데다 식약처도 그렇게 발표를 한 상태인데... 세밀한 기준을 들이밀며 특정 물질을 콕 찝어내서 전체 결과가 틀렸다는 식으로 몰아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까다로운 기준이 정말 맞는거였다면 미연방도 그 기준으로 제한을 두고 기준점도 더 어렵게 낮췄겠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그에 합당한 이유도 나름 있을 것이고, 그 연방이 설정한 기준하에 (우리나라 측정 기준이 아직 없나보죠.. ㅜㅜ) 테스트가 이뤄진거라면 1차 결과 발표도 그 나름 의미있는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체적인 결과는 아직 더 기다려 봐야겠죠. 



    최 교수는 “인간의 독성지식은 제한적이며, 한계가 있는 지식을 가지고 평가해 ‘안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위해성 평가를 잘못한 것이지 건강피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식약처를 비판했다. 최 교수는 또 식약처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해서만 평가한 결과를 가지고 ‘생리대가 안전하다’는 것으로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이해되도록 한 점 역시 문제로 지적했다.



    ... 식약처 1차 결과 발표는 제 느낌으론 유해 기준을 크게 넘진 않았다 정도로 이해를 했는데... 교수님 말씀대로 인간의 지식은 제한적이고 전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시점이라 더 조심해야 하는건 맞는데, 한달도 더 된 결과를 두고두고 비판만 한다는 건, 게다가 미국연방기준이 틀린 것도 아닌듯 한데 특정 주에서만 적용하는 기준을 들이대며 기사를 쓴게 사실 저 개인적으론 비판을 위한 비판 같이 느껴지기만 한달까요?


    어쨌든 보다 정확하고 세밀한 결과는 더 기다려야 하는게 지금 사실이고, 보다 중요한건 우리네에 맞는 표준화 작업과 독성의 영향을 표준화할 수 있는 자료마련, 기업들의 책임감, 그리고 사회적으론 이 생리대라는게 비단 여성만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교육하는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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