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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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아픔은 사회적 재난, 엑시트Review/미디어 2019. 8. 1. 10:07
(스포일러 없어요) 제목이 뭔가 거창해 보이는데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현재 우리나라 사회속 청년들의 탈출구 없는 재앙같은 삶을 묘사한 것 같았어요. 영화 자체는 실제 우리 사회 속에서 있을 법한 테러 사건을 그리고 있고 그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매다 끝끝내는 구조되는 재난 탈출 드라마인데,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인들을 보면 참 현대 사회의 슬픈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는 코미디 장르에, 위 언급한 사회성이 묘사되긴 해도 코믹하고 무게감 없이 빠르게 넘어가면서 장르에 부담을 주는걸 최대한 자제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재(人災)임에도 그 사건 자체가 크게 부각되지 않고 하나의 재난 배경처럼 묘사됩니다. 청년의 아픔을 그리는 모습도 마찬가지로 코믹한 상황처럼 넘기면서 보는 사람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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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 벗어난 레이싱하는 뺑반Review/미디어 2019. 2. 3. 07:34
(스포일러 없어요) 뺑소니 전담반을 줄인 말인 뺑반. 그대로 영화의 제목이 되었습니다. 제목만 보면 거친 추격전과 속도감, 빠른 흐름 등이 연상되시겠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그런 부분은 극 초반 일부와 불꽃이 다 꺼진 후 다시 엔진에 죽어가는 불씨를 살려 후반에 폭주하는 부분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럼 나머지는? 음... ㅎㅎㅎ 류준열 배우... 너드 같은 모습의 설렁설렁 모습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던 배우였어요 - '리틀 포리스트'에서의 느낌과는 많이 달라서 즐거웠어요. 그러나 그의 이런 모습이 한편으론 영화에서 독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뭐랄까 너무 느끼하고 무거웠달까요? 이 영화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를 짚는다면 바로 밸런스 조절을 잘 못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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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정말 그렇게 엉망인 영화일까?Review/미디어 2018. 12. 26. 17:48
(스포일러 없어요) ??? : 나를 돈으로 회유할 생각인겐가? ??? : 응~ 줄줄이 비엔나! 무슨 의미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ㅎㅎㅎ 어쩜 저렇게 줄줄이 엮여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 당시 시대상을 본다면 충분히 납득 갈만한 상태였달까요? '내부자들'로 큰 히트를 쳤던 우민호 감독, 이번엔 '마약왕'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도 불호가 더 크네요? ㄷㄷ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이번 영화는 '내부자들'과는 매우 다른 종류의 영화이며 마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름 즈음 같이 언급됐던 영화 '독전'하고도 완전히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되었는데요... 먼저 여러 불호 요인중 대표적인 문제점을 적어볼께요. 영화 속 인물들이 갑자기 하나둘 사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