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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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깊게 남는 영화, 옥자Review/미디어 2017. 6. 30. 11:26
(스포일러 없어요 ^^) 옥자는 여운이 짙게 남는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 이 영화는 육식주의가 나쁘고 채식으로 가야 하고, 동물학대를 멈춰야 한다는 식의 단순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던지는 메세지가 봉감독의 전작 괴물에서 처럼 일반인의 무기력함? 한계? 를 관객도 느끼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작은 희망의 불씨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괴물도 그렇고 옥자도 그렇고 '내가족 혹은 같은 종'을 떠난 '가족같은 사랑'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 참 마음 따뜻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소에 대한 한계, 시스템적인 장벽 등이 무거운 짐으로 다가 오네요. 여러 의미에서 괴물이 오버랩되기도 했고, 미자의 우직함과 목표를 향한 한결같은 모습이 정말 당당하고 우리에게도 어려움에 맞서 당당하게 나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