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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 스토어 내에 테마 공원을 만든다!
    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09. 10. 1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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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즈에 실린 디즈니와 애플의 협력 사업 건 뉴스입니다. 월트디즈니의 자사 쇼핑몰 사업을 철저하게 전면 보수할 목적으로 스티브잡과 애플의 리테일링 팀이 협력한다는 내용인데요, 기사는 아래 링크 합니다.

    원문 : New York Times Link



    주요 내용으로는 우선 다른 회사들이 지출을 줄이고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에 디즈니는 반대로 움직이고있는데 - 투자와 지출을 늘리고 있고, 현재 미국과 유럽 내 340여개의 스토어들의 새단장 및 타임즈 스퀘어의 새로운 플래그쉽 매장을 포함, 새 매장들을 오픈하려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협력은 디즈니 스토어를 Imagination Park로 새로이 브랜딩하려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현재 디즈니 스토어는 메인 디스플레이로 인형같은 소품을 줄줄이 전시하며 그 주변을 관련 어패럴 (옷가지 와 액세서리 등) 및 당야한 디즈니 프랜차이즈 팬시 제품 등을 나열, 구매고객을 어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신기술을 가미, 새로운 경험과 엔터테인먼트의 장으로 만들고 오락성이 가미된 액티비티등을 더하여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허브 같이 만들 것이라 합니다.

    이런 변화의 주목적은 결국 어린이들이 디즈니 스토어에 가자고 떼를 쓰게 만들어 그곳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만들어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도인데요.. 분석가들은 향후 5년 동안 디즈니는 1백만 USD를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 돈은 모두 기존 샵들의 리모델링 및 데코레이션, 설비증설, 인터랙티비티 기능 설치 등등에 투자되겠지요.

    그럼 대충 어떠한 것들이 기획되어 있을까요?

       - 디즈니 극장 : 자신이 직접 선택한 분량의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가라오케 : 가라오케 콘테스트에 참여, 노래실력을 뽐낼 수도 있습니다.
       - 채팅 : 위성 중계를 통한 디즈니 채널의 스타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 Hidden! : 패키지에 부착되어있는 칩을 통해 감춰진 기능도 즐길 수 있습니다.
                       Tiara 공주를 들고 마술거울을 지나가면 신데렐라가 나와
                       무슨 이야기를 해 줄지도 모릅니다.
       - Special : 생일인가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8그루의 4미터 가량의 루사이트 나무가
                       탁탁 소리를 내며 불꽃놀이를 보여줄겁니다!
       - 냄새 기능 : 방향 기능을 가진 콤포넌트도 있어서 캐롤이 울려퍼지면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냄새(.. 이거 뭐야. -_-)가 스토어를 뒤덮을 겁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 까지 디즈니 내부에선 많은 논의와 언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사진 일부는 '컨셉 자체가 낭비가 심하다'며 '일부 부모들은 디즈니 스토어를 애들 놀이터로 써 먹으려고만 할거다'라는 의견부터 사람들이 '즐기기 위해서만 오고 (일종의 어뮤즈먼트 파크라고나 할까요?) 물건은 안 사고 갈거다' 라는 의견 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디즈니 스토어 현 대표이사 Jim Fielding는 "지금은 걸어야 할 때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려고 할때 우린 준비되어 있을 거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엄청난 한마디인 것 같습니다).

    그럼 왜 Mr.Job일까요? 역시 2006년 Pixar를 사들이면서 디즈니의 이사진에 합류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결정은 마치 스티브 잡이 처음 애플 자사 스토어의 Look and Feel에 큰 영향을 심은 것 처럼 이번 디즈니에도 그의 그런 손결이 느껴지는 첫 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Imagination Park 컨셉을 스티브 잡이 모두 고안한 것 같진 않아 보이지만, 단순한 리모델링 선에서 그치지 않고 그보다 더 도약하도록 디즈니를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의 코멘트 - "Dream Bigger!"

    스티브 잡은 애플의 성공적인 애플 스토어의 설립/개발/사업 관련 등의 기반 정보를 이들 디즈니에 공개했고, 이미 디즈니 고위 관리층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 리서치를 방문했고, 코멘트에 답은 안했다고는 하나 스티브 잡이 디즈니에게 프로토타입 스토어 모델을 하나 건립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충고를 받아들여 이미 지난해부터 캘리포니아 Glendale에 있는 거대한 웨어하우스(물류창고) 내에 full-scale로 스토어를 건립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토타입이 컨셉과 전체적인 의미(철학, 필로소피)를 정하는데 중대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대표이사 Mr. Fielding 은 이 프로토타입을 둘러보고 '아직 픽사 같은 반짝임과 재치가 더 필요하다' 라는 코멘트를 남겼다고 합니다. 결국 한 세일즈 구역엔 "WWTD" 라벨이 붙었다고 합니다.. WWTD : What Would Tinker-Bell Do?

    디즈니는 이 스토어에 애플의 느낌을 담을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모바일 체크아웃이라던지 (스태프들이 주머니 속에 휴대용의 작은 영수증 출력기를 가지고 다니게 될 것입니다), 또 커뮤니티 기능을 강조한 점이라던지 (디즈니 극장이 애플의 강좌공간의 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인터랙티비티에 초점을 맞추고 (어린이가 놀고 있는 사이 부모가 터치스크린이 모여있는 키오스크에서 디즈니 크루즈를 예약한다던가 등) 스태프들은 아이폰으로 고기능들을 모두 콘트롤 가능하게끔 하는 등 여러가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 전세계적으로 약 300억 달러(30 billion USD) 매출을 올렸으나, 사실 애플이 몰 중에선 왕좌에 가깝다고 합니다 - Needham & Company의 분석가 Charlie Wolf에 의하면 1평방 foot (즉 약 30cm^2) 당 판매 실적이 대략 4,700 USD라고 하니 말입니다 (2008년 기준 - 리테일 체인 중 최고치, 예를들어 Best Buy 체인의 경우 1 평방 foot 당 약 1,000 USD).

    10월 1일 프로토타입 모델을 둘러본 디즈니 이사진이 결국 이 Imagination Park 컨셉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당시 Mr.Fielding은 직접 손수 제작한 책자를 일일이 나눠주며 안내했고, 이 tour 컨셉을 "어린시절의 최고의 30분" 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현재 디즈니는 지주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 가장 유수한 지역을 쟁탈하도록 서로 경쟁을 붙이겠다는 거지요.

    이전 회장 Mr.Mooney (Money가 아닙니다! Goof(e)y도 아닙니다!!) 가 말했습니다. "우리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리테일러가 될거다 - 왜냐, 다른이들은 모두 공기중으로 증발해버릴테니까.." 이에 Mr.Fielding은 덧붙입니다 - "미국 전체 쇼핑몰 모두가 새로운 것과 신선한걸 갈망하고 있다." (저 말처럼 유일하게 살아남으려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려나요? 그걸 빼먹고 무전략을 구사한 우리 미스터 구피;;선생은 어쩔수 없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건 게지요..)

    디즈니 스토어 체인은 1987년 도입되어, 상당한 관심과 붐에 힘입어 600여개의 체인을 오픈/확장하는 등 성공적으로 운영되었으나, 너무 많은 캐릭터 상품에 식상해진 소비자들은 다소 눈을 돌리게 되어 2002년엔 연 1억 달러 (100 million USD)를 잃는 등 손해가 극심해 지기 시작, 결국 이것이 짐이 된다고 판단하여 라이센싱에만 주력하기로 결정을 한 후, 2004년 Children's Place 라는 리테일 스토어에 디즈니 스토어 체인을 매각 합니다.

    그러나 Children's Place 리테일이 계약했던 리노베이션 약정과 이들의 질 나쁜 서비스에 분노한 소비자들의 불평으로 인해 이것이 디즈니 브랜드 전체에 악영향을 가져다 줄 거라는 판단에 현 사장인 Mr.Fielding이 2008년 3월에 다시 사 들이기로 결정 합니다 - 전부는 아니고 일부 체인을 사들였는데, 여기에 따른 조건은 미공개로 붙여 있으며, 다른 약 100여개의 점포들은 문을 닫아 버립니다 (Children's Place 리테일 측 코멘트 없음).

    장난감 가게가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바뀌는 건 그리 새로운 건 아닙니다 - Toys "R" Us도 타임즈 스퀘어 내 스토어에 Ferris Wheel을 제공하고 있고, American Girl도 몇몇 아웃렛에 인형 미용실이라던가 극장을 구비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프로그램을 강조하는 - 디즈니는 극장을 통해서 결국엔 몰에 기반한 텔레비전 채널을 만들어 낸 거나 마찬가지 인 셈 - 그리고 모든 스토어에 이 미디어 거인이 쏟아붙는 휘황찬란함과 자금의 정도는 지금까지는 없던 경우입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 너무 낙관적인 전망만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지주가 디즈니 앞에 (더 좋은 지역을 얻기 위해) 고개를 숙일건가, 등등.. 그러나 그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던 사람도 프로토타입 모델을 둘러보고 바로 코멘트를 답니다 - "정말 환상적입니다! 상상 이상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길이 아닌가 합니다!"




    - 제 의견 -

    휴. 정말 긴 기사였습니다. 읽으면서 많은 걸 느꼈는데요, 비즈니스 마인드 이전에 고객, 즉 대상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한 방법과 방향을 설정해 가는 것. 그리고 공유 정신. 돈이 먼저가 아닌, 서비스, 즉 '나(우리 회사)는 뭘 하는 곳이다'라는 주체가 확실한 상태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는데요... 저기 스티브 잡스가 한 단 한마디의 말, "큰 꿈을 가져라" .. 지금 몇년 동안 디즈니가 잃고 있었던 감성이 아니었나 살짝 생각이 듭니다.



    written by New York Times : Disney’s Retail Plan Is a Theme Park in Its Stores by BROOKS BARNES
    2009/10/12
    trans. and comment by creasy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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