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CD 등 광학 매체와 플래시 메모리의 발달로 인해 이동형 매체가 DVD-RW 라던가 USB 메모리 부터 해서 micro-SD 카드, 더 고용량용으로 USB 하드 디스크 등이 현역을 뛰고 있지만, 이 당시만 해도 1.44MB 라는 획기적인 용량과 함께 과거 20여 년간 주요 이동 저장 수단으로 사용된 매체 입니다.
광학 기록이 아닌 자기 기록 형으로 (통상 HDD 와 비슷합니다), 자석 근처에 가져가거나 하면 슬슬 정보가 지워지기도 (매 번은 아니었지만서도;; ) 했던;; 관리/사용이 은근 까다로왔던 녀석이었습니다.
이 플로피 디스크는 처음 1971년 IBM 에서 처음 만들어 졌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FDD)는 1967년 IBM의 Alan Shugart 씨가 처음 고안했습니다).
IBM의 8인치 플로피 디스켓
8 Bit 머신! 당시 플로피는 이동 저장 수단으론 거의 유일한 매체였습니다.
공식 적으로는 디스켓(diskette)이라고 불리웠는데, 플로피(floppy) 라는 닉네임으로 그냥 불리우던 녀석 입니다. ^^ 90년 대 들어서면서 쓰기/읽기 기능이 강화된(저렴해진) CD-RW 등이 득세하면서 크게 세력을 잃어가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거의 쓰이질 않는 녀석이 된 매체 입니다.
크기와 용량은 발전되어 오면서 개선되었습니다 - 처음 IBM에서 만든 플로피는 8인치의 큰 사이즈 였는데, 첫 세대는 80KB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쓰기 불가능). 그걸 IBM은 후에 다시 5.25 인치로 소형화 하고 기록 용량도 개선 했습니다 (1981년).
3.5 인치 디스켓과 5.25 인치 디스켓
이후 여러 회사들이 소형화를 시도한 가운데 (약 23 회사가 다양한 크기의 디스크를 제조/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소니의 자사용 포맷이었던 (MSX 용) 3.5 인치 크기가 1982년 마이크로 플로피 산업 위원회에서 이 3.5인치를 규격화하면서 급속도로 인기몰이를 해 갔습니다 (디자인은 원 소니 디자인과 조금 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84년 애플이 자사의 매킨토시 컴퓨터에 탑재하기로 결정하고, 아타리 등 여러 제조회사들이 채택해 감에 따라 1988년 부턴 드디어 5.25 인치 플로피의 판매량/사용량을 넘기 시작 했습니다.
저 둘의 차이는 최대 기록 용량 (HD 시대로 넘어 오면서 5.25 인치는 최대 1.2 MB를 기록 가능, 3.5 인치는 1.44 MB 기록 가능해졌습니다) 말고도, 디스크의 커버가 휘고 안 휘고의 차이도 있으며 (8 인치와 5.25 인치 디스켓은 휩니다; 3.5 인치 디스켓은 단단하게 마감되어 있지요), 결정적으로 중요한 점은 직접 기계가 읽고 쓰는 마그네틱 디스크 내부를 보호할 장치가 있는가 없는가였습니다 - 3.5 인치 디스켓의 경우, 셔터 장치를 통해 디스켓의 헤드 부분을 평상시 보호할 수 있게 했습니다. 5.25 인치 디스켓 등은 그냥 무방비로 뚫려 있어서 곧잘 손에 만져지거나 훼손 되곤 했지요.
간단하게 정리해 본 플로피 디스크의 역사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