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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아마 아무도 없을걸!? UK Monopoly Pocket Edition!
    Review/Culture & Pop 2011. 1. 19.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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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모노폴리 보드 게임. 1935년 첫 발매 후, 전세계 43개 언어로 번역되어 약 111개국에 판매중이며, 지금까지 약 3억개 조금 안되는 수준으로 판매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보드 게임이지요. 우리나라의 부루마불의 원조이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 수많은 바리에이션과 에디션이 존재합니다.



    모노폴리 (Monopoly) 란?



    살짝 이 게임의 배경을 돌아보면 미국에서 1929년 당시 보일러 판매상이었던 찰스 대로우라는 사람이 대공황과 증권시장의 붕괴로 실직하게 되고, 당시 이웃이나 친구들이 즐기던 건물주 (The Landlord's Game: 1904년 경 '리지 메기'라는 사람이 개발한 게임 입니다. 모노폴리의 원안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지요. ^^) 라는 게임을 보고 영감을 얻어 그 게임을 변형해서 인기를 얻게돼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요..



    내용 자체가 독점의 위험을 가르치기 위해 태어난 거라고 해도 무방한... 실제 원본이 되는 저 건물주 라는 게임 자체가 하나의 경제 사상을 가르쳐 주기 위해 태어났던 게임이고 (산업화를 통해 발생한 부(富)가 왜 가난한 노동자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을까? 땅/건물 소유주가 그 이익을 독점하고 있고, 착취하기 때문에 노동층은 절대 가난으로부터 벗어나올 수 없다.. 는 경제적 사상을 가르치기 위해 미국의 리지 메기가 개발했지요. 이 사상은 유명한 책으로 소개 되고 있어요 - 헨리 조지의 진보와 가난 (Progress and Poverty, 1879)), 그 후 실직자 신세가 된 찰스 대로우가 이 게임을 개조해서 내 놓은 게임이라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겐 경제 개념과 독점의 위험성과 무서움을 가르쳐줄 수 있고, 어른과 함께할 수 있는 가족 게임의 대명사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판권을 걸어 놔서 이와 비슷한 류의 게임엔 소송을 걸기도 하는 등.. 도리어 자신과 비슷한 장르에선 독점을 하고 있는 아이러니한 모습도 보여주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부루마불은 모노폴리하고는 조금 다른 태생 포지션을 가지고 있어요 - 중산층이나 잘 사는 집의 아이들이 하는 고급 게임의 일종이라는. 첫 발매 시인 82년.. 당시 짜장면이 대략 500원, 그러나 이 게임은 무려 8,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된.. 저도 당시 비싼 이 게임을 만화 잡지에서 (그러니까 보물섬이 생각나네요!!) 보고서 해 보고 싶어도 못하고, 친구들이 이야기할때 끼지도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 가난한 미국 노동자들이나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하던 게임이 모노폴리인데 반해 잘사는 층이 즐긴 게임이라고나 할까요? ^^

    아무튼! 제가 가지고 있는 모노폴리를 공개 합니다!




    Monopoly Magnetic Pocket Edition!



    94년 영국에 있을때 구했던 녀석으로, 모노폴리 영국판의 휴대용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여행하면서도 할 수 있게 자석을 이용해 확실하게 고정되도록 한 판본이지요. 영국은 기차에 테이블이 있기 때문에 그 위에 올려놓고 모여 앉아 이런 보드 게임하기엔 아주 안성맞춤이거든요!! ^^



    열어 봅니다.. 한쪽엔 찬스 카드와 부동산 증서, 자석 처리된 별장, 말, 호텔 등이 있고, 그 옆엔 돈 다발!이 있습니다. ^^ 바로 옆에 하얀게 게임 판입니다. 옆으로 펼치면 되지요.



    자세히 봅니다. 자석은 이미 수명이 다했고, 자석 위에 붙어있던 고무같은 재질도 분리되고, 휘고... 겉모습은 새것처럼 깨끗한데, 세월의 힘은 이기질 못하네요. ^^





    게임 설명서 입니다. ^^ 펼치면 깨알같은 글씨로 (양면;;) 게임 방법이 적혀 있어요; 모노폴리가 사실 게임 방법이 쉬운 편은 아니라 설명이 좀 필요합니다.



    주사위도 들어있어요! +_+ 귀여운 주사위 입니다. 실제 사이즈를 볼까요?



    비교 대상은 우리가 자주 쓰는 이어폰으로 했습니다 (젠하이저 MX400). 얼마나 작은지 감이 오시나요? ^^



    부동산 증서를 봅시다. 토지문서라고 할 수 있는데, 한쪽면엔 그 지역에 대한 자릿세가 (맨 윗칸 : 각각 건물 없을 경우, 별장이 1~4개 일 경우, 호텔이 있을 경우), 그 아래엔 건물을 짓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별장, 호텔, 모기지라고 하는 저당 가격 표시). 뒷면엔 이 지역을 저당잡혔을 때의 가격이 표시되어 있어요. 나중에 소개해 드릴께요. ^^



    증서의 실제 크기 입니다 - 앙증 맞지요!! ^^



    "Chance!" 나 "Community Chest"에 들어가면 카드를 하나 뽑을 수 있습니다. 저 카드도 작은 편이이죠 (아차하면 잃어버리기 십상??).  한장을 열어 봅니다. 음... MayFair로 가라네요?



    저기가 바로 메이페어. 런던에서 비싼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가장 비싼 지역인 검청색 영역에 있습니다. 최고가인 400 파운드!



    한번 증서를 봅시다 - 헉! 여기에 떨어지기만 해도 소유자에게 50 파운드를 내야 하네요; 어지간한 별장지에 맞먹는 수준이지요; 더군다나 저 색깔의 지역을 모두 소유하고 있다면 적혀있는 금액의 두배를 청구할 수 있어요 - 100 파운드! 행여 호텔이 지어졌을 때 이곳에 온다면... 2,000 파운드 크리!

    부루마불과 모노폴리 두 게임의 원론 적인 차이는 게임의 내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독점' 과 '경매' 와 '협상'이 존재한다는 점 입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저기로 갔다면, 선택지가 둘 생깁니다 - 저 지역을 사던가, 그냥 가던가... 구매를 안하면 은행장은 바로 경매에 붙일 수 있습니다. 경매가는 어떤 가격이던 상관 없구요. ^^



    돈을 봅니다. 색색 귀여운 모양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



    실제 사이즈도 매우 아담하지요. ^^



    자 보라! 이 아름다운 돈 뭉탱이를!!!! +_+




    Monopoly in Action!



    이제 판을 벌려 봅니다! +_+ 귀여운 철판을 열면 저런 모양의 게임판이 보입니다. ^^



    약간 확대해 봅니다. 아.. 감옥이 보이는군요;ㅁ; 감옥은 3가지 경우에 보내지게 됩니다.

      - Go to Jail 이라고 적힌 곳에 가게 되거나,
      - Go to Jail 카드를 뽑거나,
      - 세 번 연속 더블이 나왔을 때



    (흑.. 감옥으로 가라네요;;;) 나오려면...

      - 3턴 이내 더블을 성공 시키거나 (나온 수 만큼 바로 이동),
      - Get Out of Jail Free 카드를 사용하거나,
      - 위 카드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구매한 후 사용하거나,
      - 2턴 이내에 벌금 50 파운드를 내고 나올 수 있습니다.

    만약 3턴 이후에도 더블이 안나와 탈출을 못하면 50 파운드의 벌금을 물고 주사위 굴린 수 만큼 이동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녹색 영역도 런던에서 가장 비싼 지역입니다 - 본드 스트리트 근처에는 해롯 백화점을 비롯한 유명한 쇼핑지가 위치하고 그 옆으로 이어지는 Oxford Street, Regent Street 모두 둘째 가라면 서러울 런던 쇼핑 명소이지요. 그 옆엔 리버풀 스트리트 기차역이 있군요.



    플레이어 말도 저렇게 붙이는 자석형태로 되어 있어요. 자석을 다시 살려서 (자석들 옆에 붙여 놓음 어느정도 회복되기도 하더군요) 올려 놓으면 아마 찰싹! 달라 붙을 겁니다만.. 고무가 휘어서..;; T_T;



    빨강 지역 트라팔가 스퀘어에 호텔을 지었습니다! 옥스포드 스트릿 바로 옆으로 이어지는 곳으로 넬슨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곳입니다!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요?



    오오! +_+ 1,100 파운드! 참고로 처음 게임 시작 시 플레이어에게 지급되는 돈이 1,500 파운드 입니다;;



    역시 비싼 지역인 코벤트리 스트릿에 가니 집 한채와 호텔이 하나 지어져 있어요; 이젠 두렵기까지 합니다. 여긴 얼마?



    1,150 + 110 = 1,260 파운드(...) 참고로 공식 룰로 보면 이런 식으로 개발할 수는 없습니다 - 최대 개발 가능 건물 수는 호텔 하나 까지만 가능 합니다.

    이제 건물 짓는 법 설명. ^^



    건물을 올리기 위해선 우선 저 색깔을 띄고 있는 영역을 모두 사 들여야 합니다 (전제조건1) - 독점이니까요.

    그 다음에야 건물을 올릴 수 있게 되는데, 해당 색깔 이내 어느 지역이던 상관 없이 올릴 수 있고, 한 지역 당 별장을 4채 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한 지역에 몰아서 올릴 수 없고, 골고루 올려가야 합니다 (1-1-1, 1-1-2....  전제조건2), 그렇게 한 칸에 4채를 올리면... 이제 드디어 호텔을 지울 수 있게 되는데요.. 호텔을 올릴땐 4채의 별장을 반납하고서 호텔 하나를 세웁니다. 건물을 사는건 아무때나 은행을 통해 거래할 수 있습니다. ^^

    돈이 없어 파산에 이르게 되면, 얼른 건물을 은행에 판매하거나, 부동산을 저당잡아 돈을 빌리거나 해야 합니다. 역시 저당 잡을땐 순서대로 건물을 파괴해야 합니다 (호텔이 있다면 각 지역에 있는 건물들도 같이 내려야 합니다, 다시 1-1-0 이런 식이 되는거지요...).



    이것이 바로 독점!!

    모노폴리의 큰 폐해는 바로 공공 기관을 사들였을때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헉!)



    저 위에 있는 수도공사를 예를 들어 봅니다. 만약 하나만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저기에 (수도공사 또는 전기공사) 도착할때 굴린 주사위 숫자의 4배의 비용을 지불합니다. 만약 전기공사까지 소유하고 있다면? 그땐 주사위 나온 숫자의 10배를 지불해야 합니다. (헉!) 제대로 수업료를 내는 셈이죠? --;;;



    기차역을 소유하고 있다다면? 한 군데라면 25 파운드를 받지만, 두군데는 그 두배를, 3개를 소유한다면 다시 그 두배를 받고, 4개 모두를 소유한다면 다시 그 두배인 200 파운드를 징수할 수 있게 됩니다! 19세기 미국의 독점자본주의의 폐해를 그대로, 고스란히,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기회가 되겠지요(....)



    부루마불과 또 차이나는 점이라면 이 게임에선 은행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 합니다. (특히 인원이 많은 경우) 은행장을 따로 두고 게임을 진행할 것이 권장사항이기도 하구요. ^^

    은행장은 경매, 자산관리, 담보대출 (저당 잡기..), 건물 판매 등을 관리 해요. 건물이 수요가 많아 부족해지면 구매 대상자들 끼리 건물을 경매 붙여 판매하기도 하고, 플레이어가 원하지 않는 지역을 강제로 경매 붙여 판매하는 등, 역할이 매우 활발 합니다. ^^ 물론 세금 징수, 보너스 지급, 벌금 수금 등도 하는데. 은행장은 절대! 파산이 없습니다. ^^ 플레이어 모두가 흥해서 은행에 돈이 부족해지면, 다른 수단으로 돈을 만들어 지급하면 됩니다, 예를들어 종이를 오려 액수를 적어 지급하는 것도 됩니다.

    또 다른 차이점이라면 은행과 플레이어끼리 필요할때 부동산이나 빌딩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있어요 - 은행과 거래할 방법은 자신의 빌딩을 팔거나, 자신의 토지를 저당 잡는 (담보로 돈 빌려오기;; 되찾을땐 10%의 이자를 지불합니다!) 방법이 있고 (은행에겐 토지를 팔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 간엔 아무때나 필요할때 정가 없이 흥정을 통해 토지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대신 건물은 판매할 수 없어요, 그러니 토지를 정리하기 전 건물을 먼저 은행에 매각해야 합니다 (50% 가격)). 플레이어 끼리 돈을 빌려줄 수는 없어요;

    또, 한 지역을 모두 독점하기 위해선 플레이어 간에 협력?도 필요해 집니다 - 물론 서로 흥정해서 토지를 판매/구매할 수 있지요. 그렇게 한 세트를 모으면 드디어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됩니다. ^^ 그걸 무기로 상대방은 더 높은 가격을 부를 수도 있구요. 요걸 잘 이용해서 자산 관리를 합니다. ^^






    재미있게 보셨나요? ^^ 사실은 대표적인 우정파괴 게임이기도 한 녀석인데, 이 게임의 단점?이라면 플레이 시간이 너무너무 길어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많이 모이면 그 자체가 흥이 나는 고로 단점이라고 딱히 꼬집기도 애매하긴 하죠; ^^

    여러 사람이 (max 8명 + 은행장 아마도?) 할 수록 흥미진진한 파티 게임으로도 손색 없는 보드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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