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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의 실패, 로이드 웨버가 관여했다면 성공했을까?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20. 8. 3. 22:44반응형
::: 캣츠 영화, 어이없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캣츠의 실패는 감독 탓
영국의 웨스트엔드 뮤지컬 거장 로드 앤드류 로이드 웨버 남작이 그의 뮤지컬 원작 'Cat'의 영화화를 맡았던 톰 후퍼를 비난하며 이 영화 버전을 '터무니 없다(ridiculous)'고 평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내용은 선데이 타임즈와 가졌던 인터뷰때 나왔던 내용으로, 주제가 캣츠에 대해선 아니었지만 톰 후퍼의 이 작품을 언급하며 나왔습니다, 특히 당시 감독이 뮤지컬 관련 원작에 관여한 어느 누구도 관여하는 걸 막았던게 패악이었다며 작품의 실패를 감독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2019년 크리스마스 및 아카데미를 노리고 나왔던 작품 '캣츠'는 뮤지컬 판타지 장르로, 톰 후퍼가 감독 및 공동 각본을 맡았으며,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과 내용 흐름을 같이 합니다. 티저 영상때 부터 수한 욕을 먹으며, 결국 흥행에도 실패했고, 골든 라즈베리 상까지 수여하는 등 (최악의 작품상 및 최악의 감독상, 최악의 각본상 등) 굴욕을 받았습니다.
넘치는 예산과 테일러 스위프트, 데임 주디 덴치, 이드리스 엘바, 이안 맥켈런 경 등을 포함한 캐스트는 정말 호화로웠으나 평론가에 큰 혹평을 받으며 박스오피스에서도 급락했습니다. 한 비평가는 심지어 '올 타임 망작' 이라는 표현까지 썼으며, '커다란 실패', '영혼 빈 껍데기' 등 큰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팬들은 애니메이션 효과를 실패한 1순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문제는 톰 감독이 오리지널 작품에 관여했던 사람이라면 일절 접근을 원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냥 전체적으로 어이가 없었죠."
로이드 웨버는 이날 팬데믹 상황에서 그의 사업 상황에 대해서도 - 최대로 견디는게 (살아남는게) 가장 최우선 과제라고 - 언급했습니다. 지난달에 그가 밝히길 현재 웨스트엔드 내 7개의 극장을 소유하고 운영중인 그가 이를 운영하는데 한달에 1백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6,000만원) 가량 들어간다고.
톰 후퍼는 호주-영국 태생 영화 감독으로 2011년 '킹스 스피치'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이 작품은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감독상 및 각본상까지 수상했죠, 2012년엔 '레 미제라블' 뮤지컬 작품을 영상화하며 다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과 분장상, 음향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작품상과 미술상 등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엔 실패). 그리고 2019년 '캣츠'는 감독 자신에게도 큰 멍에를 씌운 셈이 되었습니다.
::: 캣츠의 실패, 로이드 웨버가 관여했다면 성공했을까?
음.. 저는 솔직히 로이드 웨버 경이 영화 작품에 관여했더라면 또 다른 망작이 됐을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해요 - 그의 여러 작품들을 보면 그의 고집과 색다른(...) 관점은 대중들의 만족과는 동떨어진 자신의 만족을 채우기 위함도 크다고 느껴지기에... 특히 '오페라의 유령'을 둘러싼 그의 일화들을 보면 경악할 내용도 있어서 전 톰 감독의 저 입장도 일견 이해가 가긴 합니다.
다만 다른 스태프들의 접근까지 막은 점은 패착이라고 보여집니다. 아마 이게 2019년 '캣츠'때와 '레 미즈' 성공 사례와 차이점이 아닐까, 즉 원작의 이해도가 높은 스태프의 관여도가 키 요소가 아니었나 하네요. '레 미즈'때는 뮤지컬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 경이 이 영화화에 관여한게 많았다고 하는데... 아마 이때 톰 후퍼는 자신이 하려던걸 제대로 못했던 것이 아쉬웠거나, '레 미즈'로 자신감을 얻고 해당 장르에 너무 쉽게 도전을 한게 아닌가 (젊음의 치기랄까요, 그러나 그 댓가는...;ㅁ; ) 생각이 드네요.
작품이 CG에 의존한게 너무 컸고 이 그래픽 효과는 어설픈게 많이 보여 감상에 불편함을 초래하면서 그 외 다른 좋은 것들이 모두 묻혀 버리는 꼴이 됐는데... 개인적으론 극장에선 나름 즐겁게 감상했으나, 나중에 IPTV로 재감상했을땐 '아, 이건 작은 화면에서 보면 안되겠구나..' 하고 크게 놀란 적이 있어요 - 진행이 심하게 재미가 없고, 그래픽은 너무 칙칙하고... 대형 극장 스크린에선 보이지 않았던 점들이 느껴졌습니다. 결국 구성과 연출의 단조로움 등 해당 장르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에 대한 문제도 컸다는 점이 드러난게 아닌가 하네요.
어쨌든 팬데믹 상황이기도 하고, 뮤지컬 장르와 영화 장르는 접근법도 다르고 관객과 소통하는 법도 크게 다르기에 제작에 정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이번 초대형 작품의 큰 실패로 이런 시도가 묻히는 것 같아 (아예 도전을 안하는?) 그게 저는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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