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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함과 스타일을 겸비한 필립스 SHL1601
    사운드 포럼 2010. 8. 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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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스타일, 포근한 감촉, 편안한 사운드의 주인공 필립스 SHL1600 헤드폰.




    ::: Comfort SHL1600 시리즈


    필립스의 휴대용 헤드폰 신제품 입니다 - 꾸준하게 발매중인 Comfort 시리즈의 최신작이기도 한데요, 이번엔 휴대용 헤드폰에 적용했네요.

    제공되는 색상은 3가지 색상으로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예쁜 색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랑색은 밝은 코발트 블루에 가까운 색감을 보여주고, 회색은 아주 짙지도, 옅지도 않은 알맞은 농도의 색감을 주고 있어 주변 악세사리 내지는 MP3 등의 플레이어의 색감을 크게 흐트리지 않는 정도네요. SHL1601 핑크색은 원색이 아닌 핫핑크색에 가까운 핑크색 입니다.



    포장은 밀폐형으로 착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샵에서 도난 사례가 많아지면서 밀폐형 포장으로 대부분이 전환되고 있는데, 이번 SHL1600 시리즈는 종이면을 뜯어내면서 빼내게 되어 있네요.









    아쉬운 점은 별도의 파우치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저가 모델인 만큼 바라는게 많다! 그럴지도 모르지만 탄성은 좋아도 불안한 타입인 헤드밴드 모양새나 (비단 이 제품만의 문제만이 아닌, 이런 형태 자체가 지니는 약점이지요..) 때가 잘 탈 수있는 유닛 하우징의 솜 재질 등을 고려해볼때 보호할 수 있는 적당한 파우치는 휴대하며 들을 사람에겐 필수일 듯 합니다.





    전체가 솜 재질로 일체로 둘러쌓여 있어 착용이 손쉽고 편안하지만 교체는 불가능합니다 - 대신 겉에 천을 쌓아 넣는 식의 나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볼 수는 있을 것 같아요.. 파우치 만드는데 능한 손재주를 가지신 분이라면 예쁘게 만드실 수 있을 듯. ^^

    다만 가격대로 보나 성능/크기 면으로 보나 경쟁상품으로 여겨질 수 있는 인기종 오디오 테크니카의 onto 시리즈의 on300에 비해 색깔 선택폭이 너무 좁다는게 좀 걸립니다, 대신 onto 시리즈에서도 인기색인 핫핑크색과 회색(베이지 회색 : on3)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 그러고보니 SHL시리즈는 부드러운 스폰지 재질을 채용하고 있어서 플라스틱 하우징의 오테의 onto 시리즈에 비해 색상 적용에 어려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COMFORT! - 편안함이 제품의 모든 것!


    (오랜만에 보는 필립스의 로고네요! +_+)




    착용감이 훌륭하고, 귀에 착실하게 밀착됩니다.



    헤드밴드의 사이즈는 적당한 편입니다 - 사실은 밴드의 크기가 다른 포터블 제품보다 약간 크게 나온 편이여서 머리가 큰 사람도 부담없이 늘려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최대 7단계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늘릴때엔 헤드폰을 접은 상태에서 넣으면 안되고 (위 박스 이미지에서 1번 위치) 돌려서 착용하는 위치에서 살짝 밀거나 당겨 길이를 조절 합니다 (아래 착용샷 위치, 또는 박스 이미지에서 3번 위치에서 조절 합니다). 해드를 수납 형태로 놓으면 고정되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습니다.



    귀의 크기에 꼭 맞는, 작은 사이즈의 귀여운 유닛 입니다. ^^ 밴드의 크기는 오테의 on300에 비해 한단계 크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에게는 기본 둘레가 조금 커서 한단계 더 줄이고 싶은데, 조금 아쉬운 점이네요. 그렇다고 기본 크기가 큰 편은 아닙니다.



    헤드밴드가 서양 머리를 기준으로 측정된 것 같은데, 머리가 큰 사람이나 아주 작은 사람이 착용할 경우 요다 현상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저의 경우 원래 머리가 많이 작은 편인데요 (on300 기준 다 밀어넣은 상태로 착용 합니다;;), 착용하고 귀 위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생기네요. 밴드가 아주 가늘고 탄성도 좋고, 디자인이 눈에 띄는 편이 아니라 공간이 생기더라도 그리 불편하거나 부풀어 보이거나 하진 않습니다. 유닛 자체가 작은 유닛이라 크게 부각되지 않네요.

    유닛은 위아래 및 좌우회전 작동만 하는데, 귀를 기준으로 움직임이 전혀 없어서 걱정하실 분도 계실듯 한데, 귀에 걸치면 그 각도와 헤드밴드의 각이 알맞게 위치 하게 설계되어 있어 듣거나 장시간 착용에도 불편함/아픔은 없습니다, 역시 Comfort 시리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스폰지 하우징이 귀에 밀착되는 느낌은 아주 꽉 조이는 건 아니면서도 사운드 전달에는 전혀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우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 대상인 오디오 테크니카 on300의 하우징에 비해 더 편안하고 장시간 착용에도 통증이 없는 장점을 가자고 있습니다, onto 시리즈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부분 중 하나이겠네요.





    ::: SHL1601 사용하기


    올라운드 타입의 SHL1601. 클립형에 가까운 오픈형임에도 사실 실내 사용보다 실외 사용에 더 주안점을 두고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휴대가 용이하고 가벼우며, 편안한 사용감과 음색이 장점인 녀석인데요, 소리가 유닛 외부로 새어 나간다는 점과 차음성에 아쉬움이 많은 타입인데, SHL1601도 이런 문제점에선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유닛이 불량이라던가, 제품 자체의 단점이라기보다 이런 형태의 유닛 태생 자체의 단점인지라 구매하실때 미리 감안 하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



    오테의 on300과 비교해봤을때 소리샘 현상은 필립스의 SHL1601이 더 차음이 잘되는 편이었고, 귀에 더 밀착되는 편이었습니다.

    - 지하철에선 역시나 소리가 크게 번져 들려오네요,
       그렇다고 볼륨을 올리자니 소리가 새며 사람들에게 들리고요.

    - 버스에선 엔진음과 안내방송이 더 신경이 쓰이는 정도인데, 역시나 감안해야겠지요.

    - 도로변에선 주변 소리가 더 많이 희석되어 들려오기 때문에 차소리가 들리더라도
       그리 크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도리어 자연스러운 공간감 덕분에 괜찮은 분위기도
       조성되고, 가까이 위험 요소의 접근(자전거, 오토바이, 행인 등)이 쉽게 감지되기
       때문에 안전하고요.
       커널형이나 노이즈캔슬링 타입은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만큼 소음을 줄여주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약간 소음이 있는 까페에선 그나마 볼륨을 조금 더 올려서 들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소리와 함께 오픈형 특유의 공간감도 만들어 주고, 간간이 주변 소리도 들려오지만 어느정도 확보한 볼륨 아래 (약 93~95 db 정도?) 어느정도 즐거운 감상이 가능 합니다. 조용한 음악이나 클래식일 경우엔... 좀 난감하더군요. ^^;;;



    정리해보면 이 녀석은 제대로 음악감상을 위해서라면 실내에서 사용해야 하는 유닛이지만 밖에서 사용하는 데에도 자신이 좀 주의하고 적응해서 다니면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리어 오테 유닛 보다 더 좋은 차음성이 눈에 띄더군요 - 오테의 고급형 클립이어폰 EW9하고 볼땐 비교가 안될 차음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본래 EW9이 차음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유닛이긴 하지요;).






      ::: SHL1601의 소리 I




    제품의 전체 컨셉은 Comfort, 편안함. 이 컨셉은 디자인과 외관/착용감에만 적용되지않고 소리에도 적용되고 있어 저자극의 편안한 소리와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착용감과 함께 듣기에도 편하고 자극이 없고 특별하게 한군데에 치중하지 않는 중성적인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약간 어두운 분위기에 다소 부족한 해상도임에도 잘 살아있는 고음역이 은근히 매력있게 들려오는 유닛 입니다.

    고음 유닛은 아닌데, 저가형이 자주 갖는 고음역 한계성을 극복하는데 애를 쓴 티가 난다고나 할까요, 다시 on300과 비교하면 고음역의 퀄리티 면에선 오히려 더 뛰어나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 표면적으론 고음의 양은 on300이 더 많아 보여도 소리 자체가 좀 탁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런 점을 느끼기가 힘든데, 도리어 SHL1601에선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 오네요.




    소리 샘은 오픈형 태생상 어쩔수 없는 부분이나, onto 시리즈와 비교해봤을때 더 많이 새거나 그러지도 않고.. 딱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오테의 고급형 클립폰 ath-EW9 보다는 더 좋은 차음성능을 보여줍니다. ^^

    대신, 기본적으로 헤드폰 유닛이기 때문에 30mm 드라이버가 가지는 넓은 재생 음역대는 좋은 공간감과 퍼지는 소리를 들려 줍니다. 스펙 상 재생 영역대가 on300이 훨씬 넓어도, 실제 사람의 귀가 들을 수 있는 영역대는 어차피 한계가 있는 만큼 SHL1601의 재생 영역도 문제 없는 수준입니다. 두 기종 모두 보급형인 관계로 기본적인 해상도 문제는 있습니다. ^^

    속도감도 양호하고, 공간감도 좋게 다가오는 유닛입니다. 다이나믹형이기 때문에 첫 몇시간은 낮은 볼륨으로 에이징을 시도 해주고 들으면 사뭇 부드럽고 반응성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앰프와 물리면 소리에 변화가 생깁니다 - 각종 헤드폰 앰프라던가, 소니의 S-Master 디지털 앰프 (X1050 시리즈, a840 시리즈, MDR-NC300D 노이즈캔슬링 이어폰 등에 채용) 기기에 물려 들으면 그냥 미니기기에 직결한 것과 차이가 크게 납니다 - 더 넓어진 음역대와 고음영역 부스트를 통해 더 또랑또랑해진 소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EQ에 대한 반응성도 좋아서 고음역과 저음역을 높여도 소리가 튀거나 하는 클리핑 현상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 SHL1601의 소리 II






    SHL1601도 가격에 비해 주는 만족도가 매우 높은 리시버라고 생각 하는데요, 저가형 보급형 모델이라고 무시할만한 그런 수준의 소리를 내주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깊게 논해 보자면...


    1) 편안함! 이 한마디로 이 유닛의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만큼 뚜렷한 주제가 있고 컨셉이 살아 숨쉬는 기기 입니다. 이는 소리와 착용감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2) 고음역에서의 해상도와 표현력이 약함 - 저가형의 한계라고 해야 하나.. 제품 자체가 내 주는 소리는 포근하고 무리가 없지만, 전체적인 소리의 분리도와 해상도, 고음에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청량감 넘치는 맑은 소리는 아니라도 풍부한 음압과 적당한 저음의 밀도로 인해 듣기에 거부감 없는 분위기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

    3) 저음 반응은 훌륭하며, 중저음이 탄탄하고 소리의 분위기는 따뜻합니다. 고음부에선 주로 분리도에 치중하면서 높은 소리를 전달하려고 애를 쓰고 있으나, 드라이버가 고음 반응이 썩 상쾌하진 않은지라 잘 와 닿지 않는다는 단점이 보이네요.

    4) 트라이앵글 등의 초고음은 낮은 해상도로 인해 묻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공간감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입체감있는 사운드를 전달하는데에도 다소 부족함이 느껴 집니다.

    5) 방향성(지향성)과 위치감이 명료하지 않아 혼동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 합니다 - 이는 스테레오 효과에 크게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한 점은 아니니 문제점이라기 보단 아쉬운 점이라고 해야겠는데요, 덕분에 입체적인 감상이 어려울 때가 종종 자주 발생 합니다.

    6) 자극적인 고음 사운드는 (실로폰, 피콜로, 높은 현...) 실크로 한겹 둘러쌓인듯한 따뜻한 소리로 변해서 들려주며, 소리의 퀄리티 자체는 탄탄하기 때문에 불만족스럽게 다가오기 보단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는게 저에겐 더 맞는 표현일 것 같습니다. 여러 모로 보건대 전에 리뷰했던 SHE3581과는 상반된 느낌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 좀 강하게 표현하자면 SHE3581이 마치 히스테릭한 여자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무던하고 포근한 감성과 성격을 드러냅니다.

    7) 보컬의 힘은 여전히 잘 전달해 주고 있으며, SHE3581 처럼 강하게 귀를 자극하지 않습니다. 부드러움 그 자체네요.
     
    8) 저음역의 울림 현상이 명료한 감상에 방해를 주는 경우가 자주 발생 합니다 - 저음역을 받아 들이는 통은 넓은데, 해상도가 낮아 곡 전체에 깔려 버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9) 해상도 문제로 인해 맑고 또랑또랑한 소리와 표현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좋아해요

    싫어해요

    넓게 퍼지는 류의 사운드 락, 헤비메탈 등 강한 음악
    보컬 곡 (가리지 않음;)  
    클래식  

    장르를 편식하거나 선호하는 것 없이 무난하게 플레이 - 자기 성격이 드러나지 않음.






    ::: 나가며...

    자기 성격을 확고하게 드러내던 SHE3580 시리즈와 다르게 Comfort를 모토로 나온 SHL1600 시리즈는 자기 성격을 드러내기 보다는 듣는 이가 편안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인원 타입으로 주저없이 추천할 수 있는 리시버라고 평하고 싶고, 부담 없는 가격과 더불어 편안한 감촉과 착용감은 더할나위 없는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추가 : SHL1601과 함께 하는 스타일링~  2010/08/14 - [IT Style+] - 필립스 SHL1601 스타일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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