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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문화 & 라이프/Music 2019. 3. 9. 20:22반응형
이번에 메가박스에서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오페라 공연 영상을 단독 개봉한다고 하죠!
이번 포스팅에선 이 오페라 작품의 들어가는 곡, 서곡에 대해 조금만 써볼까 해요.
소개하는 곡은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이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연주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입니다.
제가 이 곡을 처음 접한건 중1때 처음 만나다시피했던 클래식 음악이었던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서곡을 들으면서였어요 - 자연스럽게 이 곡은 저의 최애곡이 됐고 후엔 이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서곡이.. 저의 롯시니 작품 최애곡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이 곡의 매력 포인트는 (참을 수 없을 만큼!! ㅜㅜ) 현과 목관의 너무나 예쁘고 환상적인 어울림이었어요.
현과 목관악기들이 티카티카 주고받는게 정말 사랑스럽고 예쁜 곡이예요 - 목관악기의 조화가, 특히 플룻과 피콜로의 협연, 클라리넷과 오보에의 앙상블, 거기에 어울어지는 파곳의 소리까지 특히 아름다운 곡인데요, 전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뽐내는 곡입니다. 오케스트라 곡이지만 들려오는 스케일은 대형 실내악같이 다가오는 재미있는 곡입니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중요하고 (화려한 바이올린을 만끽하실 수 있어요~) 오보에의 청아한 소리와 콘트라베이스의 튕겨 울려퍼지는 저음과 트럼본 대신 나선 부드러운 프렌치 혼과 같이 하는 프럼펫의 대비도 재치있는 곡입니다.
몇번의 클라이맥스를 질주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마치 '올라갈까? 이게 진짜일까?' 라고 장난치듯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고 진짜 마지막엔 확실하게 감정에 대해 보상하듯 귀엽고 화려한 연출을 자랑합니다! 특히 도입부의 끝자락과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연출은 서로 이어지듯 화려한 현과 예쁜 목관악기들의 서로 주고 받는 화음과 그 사이를 이어주는 트럼펫과 혼의 앙상블이 환상적이예요.
롯시니의 다른 곡들도 그렇지만 롯시니의 음악은 들으면 '어 롯시니?' 이런 느낌이 있달까, 정말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대비? 티격태격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서로 너무 잘 어울리는 협연을 느낄 수 있는데 이 곡도 그런 부분들이 계속 튀어 나옵니다. 8분이 꽤 길 수도 있는데 들을수록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롯시니의 다른 유명한 작품들인 '세빌리아 이발사'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가로의 결혼의 전편에 해당하는 이야기지요. 후대인이 만든 피가로 이야기의 프리퀄이 되겠습니다), '윌리엄 텔', '도둑까치 (La Gazza Ladra)' 같은 작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작품이지만 목관악기의 협연이 살랑살랑 아지랑이 올라오은 봄바람같아 저는 정말 좋아 하는 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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