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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국민 과소비 때문? 다시 살펴보는 IMF 사태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8. 11. 29. 20:33반응형
요즘 중.고교 교과서엔 1997년 외환위기가 국민들이 당시 흥청망청 돈을 써서 과소비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고 묘사되어 있다고 하죠.
당시를 겪었던 분들에겐 트라우마가 심할 수 있는데 저런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면.. 세대 갈등과 노동의 가치를 더욱 떨어트리는 결과밖엔 안날텐데 언제까지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리석어 보이기만 합니다.
어제 이 금융위기를 소재로한 영화가 한 편 개봉했죠, 김혜수와 유아인 주연 '국가부도의 날.' 최국희 감독 작품으로 프랑스의 국민배우로도 유명한 뱅상 카셀도 참여한 영화인데 1997년 있었던 우리나라의 금융 외환위기, 우리나라는 IMF라고 부르곤 하던 이때를 소재로 한 영화가 얼마 없는 걸로 아는데 영화 '1987'같이 사회 고발 성격? 영화가 속속 나오고 있는 지금 이제 그나마 가장 근래 있었던 사건인 IMF 사태까지 다루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햇수로 벌써 21년이나 지난 지금, 우리는 그 할퀴고 간 상처를 온전히 치유했을까요?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적대적 인수와 그로인한 대량 해고, 그리고 직접 고용 대신 간접고용과 비정규직 고용의 확산 등 그 아픔과 상처는 20년이 넘는 지금까지 현재 진행형이죠.
아무래도 영화는 영화인 만큼 저 영화를 다큐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지만 여기 한번쯤 볼 만한 기사와 영상이 있어서 한번 소개해 봅니다, 담백하게 사실을 열거해 가며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리고 금 모으기 운동과 그 결과.. 또한 저 교과서의 언급이 얼마나 국민들을 기만하는 내용인지도 잘 소개하고 있어요.
기사 말미엔 상처가 낫지도 않았고 '헬조선'은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당사자들은 온당 책임을 졌는지, 또한 사회 전체적으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가슴 먹먹한 질문을 던지는데요. 2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이 질문을 되새겨 봐야 하는 건 경제 위기가 되풀이된다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또 돌아올 것이기에.. 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 잘못된 자에 대한 올바른 처벌의 선례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20년 전엔 국민들이 소중하게 모아온 푼돈과 금을 팔아 기업들의 부채를 메워줬죠... 이 국민들의 힘이 더해져 그나마 IMF를 일찍 졸업할 수 있었다고 많은 미디어들은 평하고 있는데, 과연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한다면 국민들이 다시 일어나 도와줄까요? 그렇게 살려준 기업들이건만 그 결과로 국민들에게 돌아온 건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확산, 쥐꼬리 같이 오르는 최저임금 뿐이었는데...
2018년, 각종 경제지표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체감 경기는 여전히 IMF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말들이 아직도 나오고 있습니다. ‘헬조선 연대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지금, 정치권에서는 ‘제2의 IMF 위기설’이 흘러나옵니다. 21년 전에는 감지하지 못했던 경고음이 이제는 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국민들에게 남아 있는 21년 전의 트라우마를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용하고 싶은 걸까요. 어느 쪽이 됐든 잔인했던 과거의 경험은 오늘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이를 테면, 외환위기의 상처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신음하고 있는데도,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의 답은 잊혀지고 있다는 생각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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