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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과 안주 사이 갤럭시 노트8
    뉴스 & 컬럼/모바일 2017. 9.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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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과 안주 사이 갤럭시 노트8


    하드웨어적인 혁신은 갈수록 상향 평준화되어 가는 현재 시장에선 힘들어지고 있고, SW 적으로 차별점을 두고 기능을 추가하던 것도 이제 해가 갈수록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능으로 포함되어가고 있으니.. 제조사들이 무언가 "혁신작이다!" 를 외칠 수 있는 상황은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으로 혁신을 외칠 수도 있겠지만, 급격한 디자인 변화는 또 사용성과 연관이 있기에 그 마저도 쉽지는 않은듯 하죠, 그런 중에 애플과 구글의 전면화면 시도는 사용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초 발표한 갤럭시 S8/S8+ 와 성능 차이가 없는 노트8, 이건 삼성의 브랜드 통합 전략의 일환일수도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답답한 면도 있습니다 - 사실 본래 펜 달린 큰 화면의 갤럭시S다! 라는게 노트의 컨셉이긴 했지만 그래도 하드웨어 상향도 조금씩은 해줬던 이력이 있던 기기라 아쉬움이 더 남았던 걸까요?



    기능만 추가한다고 혁신일까?


    이번 9월 독일 IFA에서 화웨이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인데요..



    이 이미지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 지난 듀얼 카메라를 달았을때 해시태그가 #oo 이었던걸로 유추해보면 이번 화웨이 폰엔 듀얼이 아닌 쿼드 카메라가 달릴 것을 암시하는 이미지가 아닐까 하는데요..



    듀얼 카메라도 기술적으로 아직 완연하게 성숙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그 디자인 호불호와 렌즈 배치에 있어서도 논란이 많은 중에 4개의 카메라라면 소비자들에게 또 어떻게 다가올지, 또 그 활용도와 얻는 이점은 어떨지 아직은 미지의 세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기술 과시용으로 카메라를 4개 달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혁신으로 이어지기란 쉽지가 않고, 그로인한 다른 면에 트레이드 오프도 있을테니 지켜봐야겠지요.


    이 예를 보면 수년전 LG의 옵티머스 3D라던지, 벌써 3년 전인가요? 처음으로 4K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던 소니의 엑스페리아가 생각이 납니다. 구글이 지금은 접은 조립식 스마트폰 컨셉폰 아라 프로젝트도 있고, 작년의 LG G5 모듈 시스템도.. 획기적이다! 라고 생각들었던 기술(기능)들은 거의 실패로 돌아갔고, 일부 기능/컨셉 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죠.



    삼성과 애플... 보수성인가 발전인가


    그에 반해 삼성은 몇년 전 부터 다소 보수적인 입지를 취하고 있습니다 - 한때는 기술의 삼성(?)으로 불리곤 하던 삼성인데, 그 위치를 이젠 중국업체들이 꿰어 찬 느낌이랄까요? 삼성과 애플만 놓고 보면 아주 예전 애플이 마이 페이스로 기술들을 적층해 갈때 삼성은 마구잡이로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식으로 만들던(홍보하던)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금에선 애플과 삼성은 기술을 선도한다는 입장에서 살짝 빠지고 대신 안정적으로 추가/발전시켜가면서 대신 사용성과 활용도에 더 초점을 맞춘 마인드가 엿보입니다 - S8 시리즈에선 삼성만의 엣지 아이덴티티를 유지한 채 기존 스마트폰의 기조를 바꾼다는 컨셉을, 노트에선 듀얼 카메라를 처음 적용하면서 RAM도 6GB로 고정했죠.


    애플도 자기만의 OLED 화면과 전면 디스플레이, 그리고 AR 기능을 위한 카메라 및 HW설계 등이 엿보이는데 그 말고는 기존 아이폰과 같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죠 - 아직은 성장을 앞 둔 시장인 AR에 애플이 먼저 발을 담구는 양상이죠? 삼성은 오래전부터 VR에 투자하고 있구요, 둘 다 아직 시장성이 아주 크진 않은 분야지만 두 회사 모두 신기술에 투자는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조화와 밸런스


    하드웨어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어 가면서 사실 폰에 달린 부품싸움이 큰 의미가 없어 보이는 것도 사실 입니다, 각 회사들이 특별한 사용자 경험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어 넣고 있는데 거기에 반드시 최신 부품을 써야 하는 것도 이젠 아니구요 - 좋은 예가 LG의 G6 일지도 모릅니다, 한세대전 AP 스냅드래곤 821로 출시하면서 갖은 욕을 먹었지만 전반적인 실적/성능이 아주 나쁜 편도 아니고 오히려 하반기 V30이 삼성의 갤럭시 노트8 대비 관심을 더 받은 느낌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노트8이 실망스러운 폰은 아닐 것입니다 - 새로운 듀얼 카메라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계속 최적화를 거쳐 이후 S9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고 (소비자는 베타 테스터?? ㄷㄷㄷ), 애플의 AR 행보가 유의미하고 대중화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삼성도 곧바로 또 따라갈테니(...) 오히려 지금의 삼성의 행보는 어디로 튈지 모를 시장과 트렌드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느껴 집니다.




    외려 혁신을 본다면 스마트폰이 아닌 거기 들어가는 부품들에서 혁신을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 새로운 카메라 렌즈라던지, AMOLED 안료라던지, 비싼 메모리를 좀 더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던지 말이죠;


    그 말고도 실제 할 수 있었을텐데 안한 기술도 있을 겁니다 - 하만카돈과의 협업을 통한 스피커/음질 개선이라던지, 디스플레이 품질 개선 등등.. 그걸 풀로 사용하지 않은건 소비자로서 아쉬운 점도 크고(아주 크죠 ㅜㅜ), 삼성에게 따져 묻고 싶기도 하지만, 나온 결과물이 이 정도 수준이다라고 삼성이 밝힌 이상 내년 발매될 갤럭시 S9을 기대해봐야 할 지도요, 허나 지금 솔솔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 그마저도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는 수준이네요... 


    획기적인 기능이 보이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트8.. 과연 삼성의 결정이 안이한 것이었을지, 신의 한 수일지, 궁금해 집니다.


    갤럭시 노트8과 LG V30은 오는 9월 21일 공식 출시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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