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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범자들" 심의 미뤄져...
    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17. 8. 1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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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 고발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 상영금지가처분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약속날인 11일 마무리 짓지 못하고 기약이 없이 미뤄졌다는 소식 입니다. 판결은 영화 상영일이 17일로 얼마 안남은만큼 14일 즈음에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네요.







    "MBC 경영진의 위법하고 부당한 경영이 수많은 언론 보도로 확인됐고, 그것을 고발한 게 이번 영화인데 가처분 때문에 개봉되지 않으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


               vs


    "영화를 통한 표현 및 예술의 자유는 중요하지만, 개인의 사생활과 인격권, 초상권도 중요하다"



    일련의 혐의는 보이지만 아직 죄가 밝혀진게 아니기에 무조건 범죄자로 몰 수도 없는 노릇이니 상대가(MBC) (법을 통해) 주장하는 바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재판부의 고심이 느껴지긴 하네요.



    MBC 측은 "영화 내용을 보면 최 감독이 MBC 전·현직 임원들에게 인터뷰를 거부당하고도 고성을 지르며 인터뷰를 요구하고,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도망자'의 모습으로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저 '당사자가(임원들) 인터뷰를 거부했음에도 PD가 고성을 올리며 인터뷰를 강요했고, 인터뷰이가 이후 자리를 피했는데 그 모습을 도망자로 묘사하고 있다'는 MBC 측의 주장은 선뜻 믿기가 어렵네요 - 떳떳한 입장이었다면 비켜가는 모습도 비겁하게 느껴지진 않겠죠? 먼저 나서서 저런식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법을 이용해 입막음을 하려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게 영 마음에 안들고 법 판단 이전에 '아, 뭔가 캥기는게 있나보네' 라고 먼저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특히 MBC가 주장하는 저 대목은 영화상 실제 흐름을 본 사람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미리 저런 부분을 쳐낼것을 요구한다면 사전검열이나 다를 바 없지 않나요? 저 부분이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사측에서도 반대해명을 하면 될 것이고, 무엇보다 영화에서 그 장면이 정말 억지로 느껴진다면 관객들이 먼저 부당하다고 느낄 것이기에 상영금지까지 가야하나... 의구심만 듭니다.



    재판부는 "MBC 측 주장과 같은 사정이 있으면 가처분을 받아들일 수도 있어서 속단할 수 없다"며 난색을 드러냈습니다. 재판부는 결정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심문을 종결했습니다. 다만 영화 개봉일이 17일인 점을 고려해 늦어도 14일쯤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14일 월요일인데, 결과가 잘 나와서 국민들의 알 권리와 언론이 바로 서는데 힘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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