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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스타일 & 패션

유니클로에 열광한걸까 +J에 열광한걸까?

 


 




평소 옷을 구하기 매우 까다로운 체형이다보니 유니클로를 가장 애용 하는 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히트텍 의류. 상의도 하의 타이즈도 무척 좋아 하는데, 이게 유니클로의 주력 상품이기도 해서.. 내년 2010까지 히트텍 라인만 천만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

그 전엔 지오다노를 애용했는데, 몇년 사이 계속 삐그덕 하는 것 같아 보이고 - 스타일도 약간, 가격도 약간, 제품도 약간... 음.... 이젠 베이직 하우스에도 밀리는 것 같이 느껴져 안타깝기만 합니다.. 좀 잘 뻗어가려나 했던 지오다노 허 라인도 그냥 사라지는 듯 하고... (내면을 보니까 여전히 브랜드 명이 지오다노와 차별화 되지 못하고 되려 '지오다는 뭐고 지오다노 허는 뭔데?' 라는 반응이 지속되다 보니 결국 지오다노 힘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이젠 '허'도 구분 상 남아있고 브랜드로 나오지는 않더군요..) - 베이직 하우스는 맞는 스타일이나 퀄리티가 마음에 걸리고 하니 결국 무난한 녀석은 유니클로...

유니클로를 좋아하는 건 그저 잔여 디테일 없이 무난하게 핏되는 스타일이랄까. 퀄리티도 좋은 편의 옷이 꽤 나오는 편이고, 사이즈도 다양하게 나오니 다양한 사람들도 몸에 맞는 걸 구할 수 있을테니 더 없이 좋을 테고... 우리나라는 여성복만 하더라도 55/66 아니면 사이즈 구하기가 정말 정말 힘든 편이니...


유니클로는 SPA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업인 것 같습니다. 가끔 유명한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옷도 선보이고, 주문 수량이 어마어마할테니(SPA) 디자이너 비용도 엄청난 물량 대비 단가 조절해서 적당히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시스템도 갖춰져 있고, 기본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으니 유행 탈 일도 크게 없어 일상 생활, 비즈니스에 무난하게 입을 수 있고, 가격도 비싼 편이 아니니 부담 없이 매일매일 일용복으로 입을 수 있고.. 따지고 보면 무척 고급 퀄리티가 필요하지 않은 이상 유니클로에서 진짜 모든게 해결 가능 하다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봤던 패스트 리테일링 사장 겸 회장 인터뷰가 생각 납니다 - 모든 일본인이 유니클로와 생활하는 모습을 만들겠다.. 뭐 이런 취지의 내용이었는데, 읽으면서 감명 받았더랬죠. 아.. 사업이란 이런 마인드가 역시 필요해... 그런데, 사실 돈'만'을 위해 유니클로를 이렇게 꾸려 가고 있는 것 만은 아니었기에... 반감 보다는 되려 클 회사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이번에 발매되어 3-4일 사이에 그냥 거의 완판 지경까지 가 버린 +J 사태.. 유니클로의 속성에 유명 디자이너가 제안한 디자인을 입힌 대중화 된... 대중적으로 입게 만들어진 옷...


질 샌더는 자신이 디자인한 옷이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한테, 평범한 일상 복으로서 - 그러니까 프라다같은 명품 옷만 디자인하던 그녀가 이런 패스트 패션 부류.. 거의 특별한 가치 없이 막 입다 버려지는 그런 옷으로서 만들어진다는 걸 어떻게 느꼈을까요?

당연 유니클로 옷이 '가치가 없다' 이런 말을 하자는게 아니라, 질 샌더가 디자인한 옷 기십,기백할 만큼 비싼 옷에 등장하는 네임 밸류가 저런 중저가 의류에 달릴만큼 흔한 네임택은 아니기에 다소 걸리긴 하는 표현이지만 저렇게 써 봤는데요...

반대로 지금의 유니클로 입지가 아니었다면... 질 샌더가 콜래보를 했을까.. 분명 야나이 회장의 사업 마인드와 SPA로서의 판매망, 영향력등을 모두 보고서 결정한 거 였을텐데.. 그걸 보면 유니클로의 입지는 그냥 패스트 패션 판매 회사가 아닌, 어엿한 스트릿 패션 선도 업계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으련지...

어째서 그녀와 야나이 회장이 협업하게 되었는지 계기를 물어봤을때,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디자인된 유니클로를 입기를 바랐고, 그런 유니클로의 옷을 더 예쁘게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멋지게 디자인 된 옷을, 질샌더의 옷을 입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콜래보가 성사되었다고 3월 쯤 기사를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49,000원의 셔츠. 그녀가 디자인한 이 셔츠가 질샌더 브랜드로 가면 아마 490,000 하지 않았을까요? 14만원의 코트.. 당연 100은 넘어갔을 법한 옷을 많은 이들이 저렴하게 입을 수 있게 되어 질샌더는 무척 기뻐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저도 DI (유니클로의 디자이너 인비테이션 프로젝트) 브랜드는 셔츠가 몇 벌 있긴 한데 (좋아하는 스티븐 앨런이라던가, 시플리 하모스라던가.. 특히 시플리 하모스 원피스가 진짜 예쁘죠, 단 스타일이 맞아야 라인이 사는 형태여서.. 미묘하긴해도 아주 예뻤는데 말이죠..), 이번 질샌더는 아쉽게 놓친것 같네요. 언젠가 또 기회가 오겠죠? ^^

유행을 타지 않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느낌이 꽤 재미있습니다. 언제나 빠르게 변하고 이동하는 패션 트렌드에 영향을 덜 받는 브랜드.. 누가봐도 이번 사태는 질샌더에 열광한 거지만, 동시에 질샌더가 디자인 한 유니클로에도 열광한 결과가 된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서로 윈-윈이려나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이번 +J 때 셔츠 하나 못 구한게 아쉽기만 하구요.

꼭 다시 콜래보 해주세요, 질 여사님~~ T0T





일본 야후! 뉴스 섹션에 소개 되었습니다! ^^

관련 포스팅 : 2009/10/8 - 제 포스팅이 일본 야후에 실렸네요



 



 

  • 미국에서 인터넷으로 구입은 가능하나...옷은 역시 직접 입어봐야 하기에...'언제 뉴욕한번 가보나...'라면서 울고 있지요 ㅠ.ㅜ 덤으로 세일도'';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7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앗; 뉴욕까지 가야하는 거군요 ;ㅁ; 멀어요, 멀어;; 그래도 외쿡에 계시니 재미있는 것도 많을 거 같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

  • 10월9일에 재입고되어 다시 판매한다고 하니 재도전하시면 됩니다^^

  • 전혀 딴 소리지만;; 지오다노 우먼(!)의 트렌치코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다음해에 지오다노 포 허로 바뀌더니 이후는 말씀하신 대로...-_-;저도 유니클로 참 좋아하지만 정보가 느려서 이걸 당일에야 알았는데; 재입고가 된다니 한 번 구경하러 가봐야겠습니다^^;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7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흑.. 지오다노 '우먼'라인에서 '허'로 이어지는 그 라인업이 매우 마음에 들었었어요 ;ㅁ; 저도 코트는 지오다노거가 거의 다에요..지오다노 허는 브랜드 명에 쐐기 박기가 무척 힘들었다는 내용을 지인을 통해 들은 적이있어요.. 안타깝께도 지오다노에 너무 귀속되어 가다보니, 차라리 혼동을 주기보단 '지오다노 밑으로 다시...' 라는 길을 선택한 듯 합니다. 그 후 라인업이 베이직하고 은근 우아한 라인을 지키던게, 좀 더 어려지고 트렌디해 져서 지금의 라인업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개인적으론 아쉽습니다.

  • 지방에 사는 사람은 그냥 뭐... .. 안습..ㅠㅜ...

  • 유니클로 가야지 하고 있다가 날짜 놓친 저는 10/9일에 꼭 다시 가봐야겠군요!!!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7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시 불타오르는 경쟁? _-_+ 한글날 유니클로대첩이 되는건가요? ^^;;; 좋은 옷 구하시길 바랍니다~~ ^^

  • 자기 수준에 맞는 옷들 입는거지 별거 있나?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7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맞아요 특별할 것도 없고, 자기 스타일에 맞춰 입으면 딱 좋은 거죠. 브랜드 명이라던가, 디자이너가 누구네, 저도 사실 모르거든요... 다만, 저 +J는 셔츠의 딱 떨어지는 저 절제된 라인이 너무 맘에 들어서 한벌 쯤은 가지고 싶은 녀석이네요. 이번 9일 있을까 모르겠네요. ^^;;

  • 지오다노 힘 꽤 괜찮은 거 같았는데 그냥 결국은 다 정리하고 다시 지오다노로 ;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7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힘 괜찮았는데, 너무 열정적으로 시작하다보니까.. -_-;;; 게다가 '허' 라인이 당시 여전히 자리잡기 위해 올라가려고 애 쓰던 때에 노력이 둘로 갈라져서 힘들었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허'는 지오다노에서 그 흔적이라도 볼 수 있지만.. -_-; '힘'은... 그냥 안습.. T_T

    • 힘 있는 매장 찾으려고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고요 -0-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8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미 철수한 것 같던걸요.. 여름때 세일 마치고서 브랜드 다시 구성한 듯 합니다. T_T

  • 익명 2009.10.07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08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인이 딱 떨어지는 것 같긴한데, 사이즈가 조금 크게 나왔어요, 바지도 폭이 크더라구요.. 시험삼아 스트레이트 23인치 입어봤는데.. 역시 크더라는.. 본래 이번에 새로나온 3D 라인도 크게 나온 셈이여서 테이퍼드가 그냥 스트레이트 스키니처럼 되던데, 이번 +J 데님도 크게 나왔더라구요. 서구 체형에 맞게 나온 듯 합니다.님도 저랑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시는군요; (반갑다고해야하나.. ^^;;;) 그런데 기본무지티는.. 아 셔츠도 XS가 없구나.. 보면 가끔 XS 상품이 전개될 때가 있습니다, 폴로 스웨터라던지 하는... 유니섹스 라인에서 XS는 여성복 S 정도 할 거여서, 그다지 큰 사이즈 차이가 안나던데.. 저도 S 사이즈 사긴 하는데, 다소 클 때가 있어도 그냥 적응해서 입습니다. ^^;;

  • cybrain 2009.10.15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입던 사이즈로 사니 사이즈미스가 많이 나더라구요.남성복보다 여성복이 더 예쁘게 나온거 같더군요.사이즈때문에 어렵게 샀던것들 환불했지만,그래도 다행히 꼭 사야하지 했던 셔츠는 맞아서 애써 위안해봅니다 ㅠ

    • Favicon of http://creasy.tistory.com creasy 2009.10.15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사이즈가 맞아서 좋으셨겠어요! 제품이 여성쪽이 남성복에 비해 2배 좀 넘게 라인업이 구성되었어요, 그런데 여성 사이즈도 좀 크게 나온게 많은 편인지라 사이즈 안 맞는 다는 분들 꽤 많은데, 남성복도 사이즈가 애매하다고 불만 섞인 반응도 다수 보기도 했는데, 용케 맞으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