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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치킨 문제 - 문제는 닭이 아니지 않나요?
    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0. 12. 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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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큰 치킨

    100여개가 안되는 점포를 가진 롯데마트. 그 중 80여개 체인점을 통해 판매 중인 '통큰치킨'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지요. 이번 정권들어 가장 큰 혜택을 입고 있다는 논란과 함께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있기도 한 롯데이지만, 되려 이번 치킨 판매를 통해 제대로 롯데 마트 홍보와 이미지 개선 어필과 힘께 다양한 판매 효과도 동시에 입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프랜차이즈 치킨 판매점들은 롯데가 대기업의 자본과 입장으로 '영세' 사업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으며 손해보며 끼워팔기, 이른바 Loss Leader 격의 상품이라며 공정거래에 위반된다는 주장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롯데와 프랜차이즈 연합간의 갈등은 나날이 심화 되고 있습니다.




    ::: 치킨이 뭐길래...

    기본 3시간은 줄서서 예약/기다려야 구매가 가능한 통큰 치킨. 판매량도 정해져 있어 매일 300마리의 치킨만을 5,000원에 판매하며, 마실것 무 소스 등은 일체 추가 비용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물론 배달도 안되지요 - 판매하는 마트에 직접 방문해서 사 들고 가야 하니 교통비와 이런저런 비용을 포함하면 평균 8-9,000원은 나올 법하니 5,000원이 다는 아니지만, 실제 BBQ나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의 17,000원 대 가격에 비해선 여전히 매력있는 구매 조건이지요. 게다가 양도 900g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서 6-800g 나가는 타 업체보다 훨씬 많은 양도 장점이기도 합니다!


    (참고 스크린 샷 : 디시인사이드 치킨갤러리의 'ㅁㅁㅁ' 님)

    12월 13일 롯데의 이같은 판매에 항의하던 한국프렌차이즈 협회는 결국 롯데마트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주요 혐의 내용은 타 사업자를 강제로 배제하기 위해 원가 이하로 파는 '부당염매' 행위, 그리고 원가구조를 배제한 채 소비자들에게 올바르지 않은 가격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 따라서 주변의 영세 업자들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점.


    (버뮤닭 삼각지대 - 마트가 위치한 곳을 중심으로 삼각지대 안의 치킨집은 영업이 어려워 질 것)

    이미 지난 10일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롯데마트의 지금같은 판매행위가 공정거래에 위법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한차례 밝힌 적도 있는데요.. 소비자들은 프렌차이즈의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긴 커녕 도리어 지금까지 가격 단합을 하면서 부당이익을 취해 온게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격을 마트 수준인 5,000원으로 내리라는게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로 가격을 올려 현 최고 18,000원 까지 내야 하는 가격이 '정당한가'에 의문을 던지면서 롯데마트를 응원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니네는 무슨 봉황이라도 파냐? - 인터넷에 돌고 있는 통큰 치킨 패러디 영상)



    ::: 소비자와 공급자, 단합 그리고 뭇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볼때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 때문에 이 통큰치킨을, 더더군다나 어찌 보면 자본력을 앞세운 열세 상권 죽이기같은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르는 이 같은 행위를 일단은 문제 없다고 바라보는 것 만은 아닙니다.


    1) 지금까지의 높은 가격의 부조리함 (생닭이 소비자에게 최종 판매되는 가격이 대략 3~4,000원 선이라고 보면 (가맹점등은 이보다 더 싸게 받겠죠) 닭 이외에 큰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닭 튀김이 이보다 3배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


    2) 계속 문제되어 왔던 가맹점에 대한 프랜차이즈 업계의 횡포 또한 이번에 다시 대두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리어 프랜차이즈의 도덕성과 함께 가격단합 의혹에 대해 역신고 들어갈지도 모르는 상황?


    3) 더더군다나 프랜차이즈가 하나 들어설 때 마다 죽어나간 정말 저들이 말하고 있는 동네/시장 영세 자영업자들의 그당시의 입장은 싹 다 잊은 채, 이미 대기업화 한 자신들이 마치 피해자인 양 주장하는 모습이 밉상이라고 해야 하나.. 자신들이 먼저 바꿔 갈 준비를 안한 탓에 문제에 봉착했는데, 남탓만 하고 걸고 있는 모습이 지지는 커녕 매만 벌고 있는 상황이 된 것이지요.

    실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사장님들이 큰 돈을 못 벌고 있다는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소비자들이 저 사장님들에 대해 손가락질?을 한다기 보단 프랜차이즈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지요 - 정당한 가격에 정당한 분배.

    비단 롯데마트의 문제가 아니란 결론이 나오고 있는 셈 입니다 - 가격이 싸도 3시간이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치킨. 게다가 배달도 안되고 판매점이 많지도 않아 이동 거리도 먼 매장 위치. 사실 기존 치킨 업계가 가격을 바르게 조정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면 이에 맞설 수 없는 것도 아닐 겁니다.




    ::: 통큰치킨 대란을 통해 바라본 SKT와 KT

    치킨 대란과 이통사? 종류는 달라도 프랜차이즈의 보이지 않는 담합?은 어쩐지 지금 SKT와 KT 모습과 무척이나 닮아 보입니다 - 비싼 이용료, 그리고 담합. 소비자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개선하거나 수정할 생각이 없는 이통사들. 이를 제어할 의향도, 의지도, 모습도 보여주지 않는 우리나라의 방통위.

    툭 하면 내 뱉는 망 중립성 따윈 가져다 버린지 오래인 KT의 인터넷 종량제 발언과 최근 Viber m-VoIP 인터넷 통화 차단 정책, USIM을 통한 자유로운 통신환경 구축이라는 대명제를 벗어나 횡포를 부리는 SKT (기기간(태블릿-스마트폰 등) 데이터 활용을 위한 OPMD USIM칩 공급 부족 사태)...



    소비자들의 불만은 나날이 쌓여 가는데도 딱히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는 현재 상황에 만약 제 4의 이통사가 지금의 롯데마트의 통큰치킨과 같은 조건을 내걸고 사업을 개시한다면.. 지금 같은 모습으로 그때 가서도 제 4이통사가 횡포를 부린다고 저렇게 대 놓고 걸고 넘어질 수 있을까요?

    치킨도 치킨이지만, 요금제와 망 중립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다시 되어서 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그때 가서도 소비자들에게 버림 받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순간 입니다 - 요금 언젠간 크게 내려갈 순간 반드시 올거라고 믿습니다, 무엇이든 영원한 건 없으니까요...



    이동통신과 다르게 별다른 기술이나 자본, 투자가 크게 필요 없는 치킨 업종이긴 합니다만, 소비자를 생각하기 보단 계속 자기 배만 불리울 생각만 하는 '군림 하는 자'와 같이 보여 양쪽 다 씁쓸하긴 매 한가지 입니다.




    13일 9:40분 추가 : 롯데마트에서 결국 통큰치킨 판매를 16일 부로 중단할 것임을 결정 했다고 하네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 저 가격에 판매를 중단했다고 하는데, 이제 비슷한 퀄리티의 치킨을 18,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심히 궁금해 집니다. 설마 아무것도 안 할 생각은 아니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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