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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립스틱 NW-e015F 핑크
    사운드 포럼 2010. 7. 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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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2007.05

    지난 2007년 리뷰했던 내용입니다만, 소리 자체는 08년 e020F와 09년 발매한 e040F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어서 자료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번 기회에 옮겨 봅니다. TiStory 이전하고 첫 글이네요. ^_^




    Sony NW-E015F

    소니의 신모델 E010F 시리즈 입니다.. 더불어 저의 최초 소니 음향기기가 되겠습니다. 이 모델은 일본 현지에서 판매중인 E010 시리즈와 같은 스펙을 지니고 있으나, 한국시장에 맞춰 라디오 기능(F)을 포함하고 대신 이어폰을 EX-082에서 e808로 교체하여 출시한 한국형 모델 입니다.

    소니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소니기기를 기피했던 이유는 바로 '참을 수 없는 소리의 가벼움' 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그 이유로 e888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껏 사용하던 MP3p 모프의 배터리의 실재생 시간이 이제 5-6 시간 정도라 어쩔 수 없이 타종을 살펴 보던 중 이녀석의 디자인과 전작인 S700 시리즈의 사운드 평에 이끌려 구매하게 된 것이었지요..




    ::: e015f의 조작

    우선 간단하게 지원 기능을 살펴 봅니다. 코덱은 ATRAC, Linear PCM, MP3, WMA2, AAC2 등을 지원하며, DRM 설치 파일은 재생 불가 입니다. 소니 기기 답게 소닉스테이지를 이용해 음악이 컨버팅/인풋 됩니다. 저의 경우 소닉무대 에러 덕분에 기기를 구동하는데 30여시간이 걸렸습니다. -_-;

    Clear Stereo(on/off), Clear Bass level(최대 3단계) 그리고 이전 S700F 시리즈와 같은 다이나믹 노멀라이저와 VPT 가상 입체 음향 (arena/club/live/studio) 효과 기능을 지원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a800 시리즈의 DSEE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EQ는 Heavy/Pop/Jazz/Unique/Custom 의 5가지 모드가 있으며 Custom 모드에서 5밴드의 EQ와 Clear Bass의 양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절 가능한 주파수 범위는 400 Hz/1 KHz/2.5 KHz/6.3 KHz/16 KHz 이며, 상하 최대 3단계까지 조절 가능 합니다.

    기기의 조작 방식은 직관적이나, FF/RW 버튼과 볼륨 버튼이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혼동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저의 경우 FF/RW를 한참 찾아 메었었습니다;; - USB 캡 바로 옆에 있습니다.). 사용법은 쉬우며, 곡의 내비게이션이 다소 불편합니다. 좁은 액정 표현(3줄) 덕분에 그렇기도 하지만, 내비게이션 자체가 들어 가는 depth(거쳐가는 순서) 가 다소 많아서 그런지 그냥 셔플 모드로 플레이 시키는게 편합니다 - 말 그대로 애플의 셔플이나 다를게 없지요;(액정은 단순한 장식? -_-;)

    디스플레이는 3줄 까지 표시가 가능하며, 시간 또는 곡의 속성(제목,아티스트....) 그리고 장식 등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전원오프는 없고, 자동 오프되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wake-up 하고 플레이를 시작 합니다. 플레이 되는 중에는 정기적으로 LCD가 점등하는 효과도 표현 합니다.



    ::: e015f의 음색과 음질

    /// 주: 우선 개인적인 주관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부분임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접근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 조심스럽게 썼습니다만.. 언제나 이 부분은 힘들군요. ^^;;; ///

    소니의 e015F는 좋은 고음 보정율을 보여 주었으며, 깔끔하고 시원한 사운드를 뿜어 주고 있습니다. 고음이 맑고 밝으며 가볍습니다. 고음 성향의 리시버 유닛은 덕분에 더 밝고 화사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역으로 너무 맑은 소리로 인해 재생되는 소리가 너무 가볍게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모델 특유의 Clear Stereo 기능은 스테이징/공간감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소리가 넓게 들리게 해 주는데 일조 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소리에 비해 e015F의 저음 성능은 좋은 편이며 (모프의 그것을 능가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기의 Clear Bass 기능은 저음 성향의 기기에도 소리에 꾸밈을 주고 있어서 즐거운 청취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습니다. 자칫 가벼워 들릴 수 있는 소리에 이 C.B 기능으로 보정해 주면 알맞게 풍성한 저음역을 확보할 수 있으며, 예로 EW9과 같이 통이 넓은 유닛의 경우 넓게 펴져 가는 저음역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e015F의 타격감은 상쾌하나 모프의 그것보다 떨어지는 편인데요.. 덕분에 그러한 사운드는 저음역을 통해(아니면 C.B의 도움으로) 모프의 '무겁고도 깊은 느낌' 대신 유닛의 소리 자체와 유닛의 떨림(?)으로 표현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락/헤비/강렬한 음악에 심취중이시라면 리시버 선택에 더 신중해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드는군요.

    보컬이 예쁘고 인스트루먼트 보다 부각되는 현상이 있으며, 여성 보컬이 특히 어울어짐이 좋은 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클래식은 너무 부드러우며, 락은... 너무 곱습니다 ^^;;;; 듣는데 귀에 부담/피로감은 훨씬 적지만 파워를 찾는 분들이라면.. 어떨까요? 덕분에 영화를 볼때 부담 없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a800이 동일한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걸 전제 하에..).

    또한 소니의 착색은 유닛의 성향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유닛이 지니고 있는 성향과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테의 성향과 충돌을 보이고 있으며, 슈어 등 착색정도가 그나마 낮은 유닛에는 매우 좋은 꾸밈을 넣어 주고 있어서 유닛에 새로움을 더해 줍니다, 이는 젠하이저의 MX-400에도 해당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소리가 따뜻하며, 고음과 저음 사이 밸런스가 좋습니다. 모프의 건조하고 차가운 소리에 비해 이 녀석은 감싸안는 듯한 소리를 내 줍니다. 반대로 모노와 다르게 착색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MX400 과 e500에서 들을 때의 그 무거움과 엄격함은 이 유닛으로는 느낄수가 없고, 오히려 '이 유닛이 이렇게 부드러웠나' 하는 놀라움이 대신 남는군요. 전체적으로 소리가 곱고, 가볍습니다.

    그런데 소리의 분리도는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마도 클리어 스테레오 기능 덕분이라 생각하는데요.. 분리도가 나쁜건 절대 아니고... 마치 분리가 된 것 같은, 아닌것 같은 해괴한(?)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 결단코 불쾌하거나 겉핥기식의 그런건 절대 아니니 걱정하실 건 없고요.. 저에겐 새롭게 들립니다. 또한 스테이징과 악기 배열(?)등도 모프의 그것과는 다르게 편성되어 들려오니.. 이것도 새로운 경험이고요. '소니의 소리가 이렇게 바뀌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감탄하고 만족하고 있습니다.




    ::: 다양한 소리 조합 방법

    특이 음장 기능은 없으며, 기본으로 제공되는 기능으로 EQ 지원과 VPT 효과, 그리고 클리어 베이스, 클리어 스테레오가 있습니다. 이 세(네)가지 기능을 조합해 자신에게 맞는 음색을 맞출 수 있는데요.. BBE, WoW 등과 같은 음장기능은 없으나, 기본적인 EQ response가 좋아서 (소리가 확확 반응합니다;;;), 인위적인 필터 필요 없이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클리어 베이스와 클리어 스테레오는 리시버의 표현력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있으며, VPT는 음악의 분위기를 조절하는데 영향을 줍니다.


    * 기기와의 매칭 예

    기본적으로 오디오 테크니카 유닛과의 상성이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 듯 합니다. 저음 성향이 강한 CM7-ti는 특별히 발군의 소리를 들려주고 있으나, 고음 성향이 매우 짙은 CK7-ti 와 CK9의 경우 기기와의 매칭이 매끄럽지가 않습니다. EW9과는 그나마 나쁘지 않은 상성을 보여 주는 듯 하지만, Clear Bass(2단계 이상) 나 저음부 eq(400hz, 1khz) 조절로 저음의 밀도를 높이면, 유닛 특유의 고음 성향을 방해 하고(답답함), 그에 맞춰 고음부 eq(6.3khz/16khz)를 올리면 반대로 다소 밸런스가 무너진 고음을 내어 주고 있습니다..

    반면 CM7-ti와 Shure의 e500(SE530)과는 환상적인 소리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슈어의 e500은 베이스 음의 경우 특별한 보정 없이도 워낙 좋은 수준의 소리를 들려 주었지만, 보정으로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C.B (Clear Bass) lev.2, 저음부 eq를 각 1단계씩 올려주고 고음부 eq를 2-3단계로 올려주면 유닛이 지니고 있는 저음 성향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음을 보태주어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 줍니다. 두 유닛 모두 저음 지향적인 유닛이라는 공통점이 있군요.

    벌크 이어폰 808과 소니의 e888은 고음 계열입니다. 다만 재미있게도 eq를 Heavy로 맞춰 주면 저음과 예쁜 고음을 내 주는데요, 이 셋팅이 오테 EW9과 좋은 밸런스를 보여 줍니다 (아쉬운 점은 EW9의 깊은 통울림이 적었다는 점 뿐..). 고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e888의 소리를 꽤 좋아하실 듯 합니다, 다만 C.B를 조절해야 만족스러운 레벨을 얻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기본적으로 소니계열의 이어폰과 좋은 상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EX90 시리즈와 좋은 매칭이 되지 않을까 사료 됩니다.

    국민 유닛인 젠하이저 MX400 하고 매우 좋은 궁합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다만 C.B가 높으면 소리가 뭉게져 들리는 현상이 있으며, 저음을 낮춰주고 고음을 올려 주면 예쁜 소리를 얻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특히 클리어 스테레오 기능은 정말 이 유닛을 위해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스테이징 감을 제공 합니다. 추천하는 이어폰 조합 입니다.

    /참고/ 개인적인 조합 점수 :
    -------------------------
    e808              3/5 (번들)
    -------------------------
    e888              4/5
    CM7-ti        4.5/5 (추천)
    MX-400       4.5/5 (추천!)***
    CK7-ti            3/5
    CK9               3/5
    e500PTH      5/5 ***
    EW9               3.5/5
    -------------------------



    ::: 마치며 ...

    e015F의 소리는 '가벼운 편이나 많이 가볍지는 않고,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으로 듣는이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절도를 지키며 소리를 내어 주고 있다' 라고 요약하고 싶군요, All-round로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되며, 종종 모프의 엄격하고 드라이한.. 때론 거친 소리가 그리워질 것도 같습니다. ^^ 뿜어 내는 소리 자체가 대단히 소니 고집이 섞여 있으며, 여성에게 더 어필하는 사운드 입니다.

    가격도 애플 셔플 2세대와 별반 차이가 없으며, 번들 이어폰의 성능도, 기기 자체의 성능과 사운드 퀄리티도 한참 앞서가는 상황에 이만한 선택이 또 있을까 하는 (아, 하나 있군요, 이 기기보다 4만원 비싼 S703) 생각이 듭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소리,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찾으신다면 선택하시라고 고민할 것 없이 추천 하고 싶은 모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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