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도움 없이 스스로 학습 가능한 AI까지 등장, 알파고 제로!

한때 바둑은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수 없는 분야라고 여겨지던 때가 있었죠 ㅎㅎ 어느순간 체스처럼 인간 챔피언이 인공지능에 연달아 패배하며 충격을 주었다면... 이번엔 그 성능을 능가하는 새로운 무언가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알파고 제로!

기사 : 스스로 바둑 깨우친 '알파고 제로' 나왔다..'AI 신기원'

알파고 제로는 교과서나 기보는커녕 대국 상대조차 없이 순수한 독학으로 바둑을 익혔는데도, 인간 고수들과 기존 알파고 버전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인간이 미리 정해 놓은 정석을 외우거나 기보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바둑을 배웠던 기존 버전들과는 다른 점으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공지능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바둑이라는 특정 분야에 한정짓지 않고 내용을 보면 이건 정말 경악할 만큼 놀라운 성과임엔 틀림없을 듯 합니다... 한편으론 정말 두렵달까요?? 사람이 가르쳐 주지 않고 단순히 규칙만 알려준 상태인데 스스로 이치도 터득해가며 어떤게 좋은지를 데이터를 축적해 가면서 더 깊이 이해해 간다는게 생물의 뇌의 작동방식이나 별반 달라 보이질 않네요;

혼자 바둑을 학습 시작한지 불과 36시간 만에 인간 챔피언 이세돌을 이겼던 알파고를 이기고, 40일 동안 강화학습을 한 후엔 현 랭킹 1위 커제를 이겼던 알파고 버전을 상대로도 압승을 거뒀다고 합니다;

파란 점선이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버전입니다 (알파고 리), 인간을 통해 학습을 거친 버전이 보라색 알파고 버전, 스스로 강화학습을 한 버전이 파란 선입니다. 어느순간부터 두 버전을 모두 치고 올라가네요;

교신저자인 데미스 허사비스와 공동 제1저자 3명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실버는 독학으로 바둑을 배운 알파고 제로가 기존 버전들보다 오히려 강한 이유에 대해 "인간 지식의 한계에 더 이상 속박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알파고 버전들은 일부 정석 등을 인간으로부터 배웠고 인간이 둔 기보도 공부했지만, 알파고 제로는 인간으로부터 전혀 배운 것이 없기 때문에 인간의 선입견과 한계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 지식의 한계에 더 이상 속박되지 않기 때문" 이 구문이 개인적으론 정말 와 닿는 부분이었습니다 - 바둑에 한정짓지 않고 과학이나 아직 인간이 이해 못하는 미지의 분야에 이런 접근방식을 시도한다면 이와 더불어 과학기술이 급발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그 내용을 이해하느냐는 별개로요.. 마치 이런저런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기술은 사용할 줄 알지만 원리는 모르는.. 그런 이해불가한 상황이 실제로 펼쳐질지도요.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다'라고 인식하는 지식이라는게 한편으론 얼마나 우리의 잠재력에 제한을 두는지도 느껴진달까요? 나도 모르는 사이 드러내는 선입견이나 미리 제한을 두는 습관, 사고방식이 도리어 발전을 해치는 모습도 느껴지네요, 그리고 이런게 종교문제, 이념다툼 등으로 이어지면서 문명도 파괴하기도 하니....

이런 추세로 AI가 급발전하고 있다면.. 정말 인공지능에도 윤리와 책임감도 같이 학습을 시켜야 할 듯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