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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대쪽같이 도도한 작품!Review/미디어 2017. 10. 10. 02:23반응형
정말 액션장면 만큼 긴장감이 팽팽한 말싸움(...)이 세련된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 편하게 이야기하면 말싸움이지만 정쟁이죠, 사실 목숨 내놓고 밖으로 뛰쳐나가 싸워도 시원치 않을 판에 궐 안에 틀어박혀 갑론을박하는게 어찌보면 정말 갑갑하고 답없어 보일 수 있는데...
단순한 정쟁이 아닌 '나라가 왜 (혹은 어떻게) 존재하느냐'에 대한 본질에 대한 싸움이라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세 명의 입장에서 그 어려움과 꽉 막힌 갑갑함을 다 느낄 수 있게 해서 깊이가 있고 과감하게 밀고 가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시작점 부터가 퇴로 다 틀어막히고 "그럼 어디로 가란 말이냐!?" 부터 시작하는 영화라 ㅎㅎㅎ "아, 갑갑하다" 는 배경 감정선은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액션이 시원시원하게 그 갑갑함을 덜어주지도 않구요; ㄷㄷ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민초들과 귀엽고 안타까운 나루를 보다보면 우리도 어떻게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할까를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네요. 모처럼 좋은 영화를 보게 되어서 저도 즐거웠습니다! ^^
... "근간에 보기 힘든 영화의 완성도인 것 같다. 도도하게 쭉 가더라. 극중 김상헌이 대쪽같은 인물인 것처럼 황동혁 감독도 대쪽같이 영화를 밀고 나갔다"
... "이 영화가 잘 돼야지 많은 영화인들이 '이런 영화를 만들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 같다"며 "웰메이드로 만들어졌는데 잘 안되면 다시 신파로 빠질 위험이 크다. 이 영화의 가치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항동혁 감독이 뚝심있게 쭈욱 밀고 가는게 힘이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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