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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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츄츄 - Media Review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10. 7. 27. 07:33
현실과 이야기. 만날 수 없는 두 평행선이 만났을 때,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의 막이 오른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프린세스 츄츄” ‘츄츄(tutu)’는 무대용 발레복인 ‘튀튀’를 지칭하는 말. 일본어의 발음 특성상 ‘튀튀’가 ‘츄츄’가 된 것인데, 한글화 과정에서 ‘프린세스 튀튀’보다는 ‘프린세스 츄츄’쪽이 어감 상 더 귀엽다는 이유에서 지어진 타이틀이다. 제목에서 ‘아동 대상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기 쉽지만, 일단 작품을 보고 나면 그 생각은 금새 바뀔 것이다. 「프린세스 츄츄」에는 매화 오프닝 음악이 나오기 전에 프롤로그로 짧은 동화가 삽입되어 있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되는 이 동화는 언뜻 듣기에 어릴 적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 것 같지만, 어른들의 시각에서 재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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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츄츄 - Prologue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10. 7. 27. 07:24
옛날 옛날 한 남자가 죽었습니다. 남자의 직업은 이야기를 만들어 낭독하는 것이었지만, 죽음에는 거스를 수 없었어요. 남자의 마지막 이야기는 아름답고 용감한 왕자가 교활하고 거대한 까마귀를 물리치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영원히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런건 싫어!" 거대한 까마귀가 소리쳤습니다. "이런건 싫어!" 용감한 왕자도 소리쳤습니다. 거대한 까마귀는 이야기 속에서 도망쳐 나왔고, 왕자도 그 뒤를 뒤쫒아나왔습니다. 그리고 왕자는 자신의 심장을 꺼내 금지된 힘을 사용하여 거대한 까마귀를 봉인했습니다. 바로 그때, "이거 아주 좋군." 죽은 줄 알았던 남자가 어디에선가 말했습니다. 이야기가 태어나는 것은 돌연, 그 시작은 우연, 그 끝은 필연.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잔혹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