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 13일 국내 정식 발매

노이즈 캔슬링.. 솔직히 준 매니아 층에나 어필할 법한, 그러나 한번 맛들이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유용한 기능을 애플이 에어팟 프로에 전격 도입하면서 완전 대중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BOSE와 소니, 최초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만든 젠하이저 등은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꾸준히 강화해 오고 있었는데 올 가을 갑자기 애플이 에어팟 프로를 인이어 스타일로 내면서, 게다가 강력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하고 거기에 착용하는 사람의 귀 모양에 맞춰 EQ를 자동 제어해주고 팁 착용이 올바르게 되었는지까지도 체크해 주는, 지금까지 다른 회사에선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사용자 친화 기능까지 담아 발매했습니다.

애플의 ANC 기능은 여느 ANC와 같다고 할 수 있으나 성능은 에어팟 프로가 이 기능이 적용된 첫 모델임을 감안해도 정말 뛰어나다고 할 수 있으며, 다른 ANC 이어셋 대비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소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고 한편으론 소니에겐 또 힘든 경쟁자가 생긴 셈입니다 - 특히 사용자 친화적인 개념과 관련 기능이 많이 부실한 소니에겐 애플의 이 행보는 정말 허를 찌르는 큰 한 방이 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앞으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입을 바라는 기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여지며 (특히 TW 형태의 이어폰에), 그에따라 가격과 성능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좋아지고 개선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AKG/하만을 품은 삼성에서도 노이즈 캔슬링 이어셋들이 슬슬 나오고 있고, 아이유 헤드폰으로 유명한 소니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과는 조금 다른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들고 새로 전쟁에 뛰어든 아마존의 에코 버즈도 있고... 애플 또한 유명한 비츠 스튜디오를 한참 전에 인수하면서 오디오 제품군이 꾸준히 강력해 지고 있죠. 이 시장도 알게 모르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애플의 자극으로 앞으로 어떤 이어셋들이 사용자에게 보다 편안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담아 나올지 정말 기대 됩니다!

에어팟 프로는 현재 국내 매장인 신사 가로수길 애플스토어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iOS와 안드로이드에서도 ANC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환경에선 적용 코덱과 환경 차이로 인한 소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 : '에어팟 프로' 출시날 밤샘 대기까지

에어팟 프로에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이어폰 안쪽과 바깥쪽에 위치한 마이크로 소음을 실시간 분석, 반대 파장으로 이를 상쇄한다. 내향 마이크에 적용된 적응형 음장설정(EQ)은 개별 이용자마다 다른 귀 속 공간에 맞춰 스피커 드라이버에서 내는 소리를 최적화한다.

실제 에어팟 프로를 착용하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활성화하면 매장을 가득 매운 웅성거리는 소음이나 대로변 자동차 소음 등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착용자를 향해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소리나 지하철 등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큰 소음까지는 완벽하게 차단하지 못한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함께 우수한 착용감도 장점으로 꼽힌다. 내·외부 통풍시스템으로 기압차로 인한 불편감을 해소하면서 차음성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