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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의 교만은 어디까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Review/미디어 2018. 6. 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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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일까, 마치 신과 인내심 게임을 벌이는 것 같았던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었습니다. ^^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전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동물 관련으로 여러 자연 질서를 어지럽힌 데에 대한 경종이랄까, 인류가 신의 영역에 도전하면서 부딛힐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잘 풀어나가면서 일종의 경각심 같은 교훈을 남겨 주었다면 (3편은 그냥 동물 공포 놀이센터같은 영화라 예외로 부칠 수 있겠네요;ㅁ;) 쥬라기 월드는 이를 어떻게든 이용해 이익을 얻으려는... 탐욕이긴 한데 이기심의 발로가 한층 더 미세화되면서 세계관을 더 거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쥬라기 월드 1편에선 쥬라기 공원에서의 실수를 되풀이하면서 자연에 대한 무리한 도전과 창조와 책임을 물으며 인간의 탐욕을 한층 더 넓혀갔다면 이번 2편에선 생명윤리 포함 금기시 되는 여러 부문에 까지 손을 대며 '공룡과 인류가 공존할 수 있을까'를 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네요, 덤으로 패륜까지 섞어서 한편으론 인류에 대한 믿음보단 '아주 망하려고 작정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며 미운 마음까지 들었달까요?


    이 2편이 지금까지 쥬라기 세계 시리즈와 차이가 나는 점이라면 공룡이라는 존재가 한편으로 갇힌 세계 속 딴 세상이었던 것과 다르게 (지구는 생각보다 넓어요~) 인류와 정말 가까워 지는 세계를 그리는 점이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론 '자연은 늘 해답을 찾는다'는 이 쥬라기 세계 시리즈 한쪽 주제처럼 후속편을 기대케 하는 훌륭한 브리지 역할도 했다고 봅니다.



    일에만 빠져살던 쥬라기 월드의 경영자였던 클레어도 이번 편에 등장합니다, 전편에서 생명을 가슴으로 느낀 그녀는 이번 2편에선 공룡 보호 단체를 설립해 구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회운동을 펼치는 인물로 등장 합니다, 개인적으론 이 캐릭터의 변화가 신선했고 1편에 이어 연기도 좋아서 불만은 없었네요. 일부는 이 캐릭터의 극적인 처세변화가 (전편에선 생명을 그저 상품 취급하던 분이라.. ㅎㅎㅎ)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개상으로는 무리는 없어 보였어요.



    크리스 프랫이 맡은 오웬 그레이디의 여전히 능글맞은 연기도 그대로라 캐릭터 만으로도 연속성이 잘 남아있습니다. 덤으로 등장하는 호박이 박힌 지팡이는 '쥬라기 공원' 시절 故 존 해먼드(故 리처드 애튼버러) 창시자의 것과 너무나도 흡사해 그의 이념과 더불어 전작과의 연계성도 잃지 않고 환기해 주고 있습니다.



    ::: 복제 생명도 생명일까?



    과학으로 자연을, 생명을 제어/통제할 수 있다는 거대한 착각이 5편 시리즈 내내 재앙을 계속 만들고 있는데, 그 와중에 태어난 '복제 생명, 키메라는 그 생명대로 존중되어야 하나'라는 주제를 우리에게 던지며 생각할 거리를 남겨 줍니다, 오랫만에 등장한 제프 골드블룸의 말콤 박사도 극중에서 시종일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교만에 대해, 생명의 무게에 대한 경각심과 피조물을 생명으로 보아야 하는가 아닌가 그리고 그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작품이라 따져들면 은근 무게감도 있을 법 한데.. 그럼에도 가벼운 연출과 '공룡'이라는 주제 덕분에 이런 메시지는 5편이 반복될 동안 크게 부각되지 못합니다, 이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도 예외는 아니여서 이제는 살짝 무게감 있는 진행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도 들지만 관람 연령층을 고려해 보면 어렵지 싶네요. ^^



    ::: Life Finds a Way



    공룡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 해 보자면 티라노를 대체할 법한 공포의 아이콘인 랩터가 인상적이긴 하지만 이미 5번의 비슷한; 흐름이랄까 액션과 공포를 느껴왔기에 신선도는 전작 대비 떨어지는 편이고 새로 만들어진 공룡인 인도미누스 랩터는.. 음.. '쥬라기 월드'에서 선보였던 인도미누스 렉스의 랩터 버전이라 개인적으론 더 신선함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엔딩과 더불어 결말부를 향한 이들의 선택이 아마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가치관과 생명윤리에 대한 부분, 그리고 '쥬라기 공원'에서 이 모든 혼돈(...)을 초래한 사업가인 존 해먼드의 - 뭐, 나중에 실수를 깨닫고 개심하게 되지만요, 그리고 그게 작품의 주제가 되었지요 - 사상이 말콤박사와 더불어 한번 더 되풀이 됩니다.


    저 개인적으론 보수적인 입장이라 초반엔 클레어보단 말콤 박사의 의견에 동조했는데 결말부에 가선 생명은 역시 생명이다 쪽으로 마음이 바껴서.. 납득가는 엔딩이었습니다.





    생명의 본질이 확장하고 새영역을 개척하고 적응하며 결국 길을 찾는다는 점을 이번 5편은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고 엔딩도 그렇게 흘러서 가치관 관련 호불호와는 별개로 납득이 가는 서사구조와 그래도 공룡보는 재미는 전혀 잃지 않은 탓에 충분히 부담없이 추천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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