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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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흑백판, 컬러판과 확실히 다른 감성Review/미디어 2020. 5. 8. 12:41
(스포일러 있어요) '기생충: 흑백판', 원래는 2월 공개 예정이었는데 공개 며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감염병 때문에 무기한 미뤄졌다가 4월 29일 공개한 특별판이죠. 저도 이 버전을 5월 초에 보게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론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이 버전이 모두를 만족시킬지는 애매하단 느낌이 들어요. 참고로 내용은 컬러판이나 흑백판이나 동일하니 - 추가 장면이나 변경도 아예 없어요 - 원하시는 판본을 보시면 됩니다. 아래는 컬러판 개봉때 작성했던 리뷰 링크 입니다. :) 리뷰 : 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 흑백 버전이지만 전반적으로 녹색 톤을 띄는 영상미가 흥미롭고 이게 색조가 과하진 않고 부분부분 흑백 속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게 은근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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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신종코로나 기부 동참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20. 3. 6. 05:27
정말 많은 분들과 기업, 스포츠계가 이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네요. 삼성이 총 300억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합니다, 이미 이전부터 구호의 손길을 내왔던 삼성인데 이번에 더 큰 규모로 확대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그리고 이번에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300인실의 영덕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할 것이라고 해요. 확실히 큰 도움이 될 듯 하죠. LG도 기숙사와 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 시설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단일 기업으론 최대 규모라고 하네요. 포스코그룹과 LG그룹, 현대자동차그룹, SK도 50억의 지원을 발표했고, 네이버도 20억을 기부할 것이라고 하고 현대와 신세계, CJ, 하나금융, GS그룹, 두산그룹, 롯데 등도 10억 단위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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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평등은 전세계 공통 이슈.. 기생충이 던진 숙제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20. 2. 16. 14:46
WP가 '기생충'을 다시 언급했네요 - 이번엔 영화내 보여준 부의 재분배 문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사회 문제지만 미국에선 더 큰 문제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WID라고 세계불평등지수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자료를 토대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최상위 1%가 전체 부의 25%를 차지하고 하위 50%의 총 재산은 전체의 2%에 채 못미친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엔 우리나라보다 더 심각해서 최상위 1%가 차지하는 비율은 39%인데 하위 50% 채무 총합은 0.1% 수준이라고 합니다; 즉 버는 것 보다 오히려 빚을 내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기사는 한국의 경우 그래도 하위 50%가 뭔가 가치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소유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의 경우엔 아무것도 없이 순자산 마이너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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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92회 아카데미상 휩쓸어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20. 2. 10. 16:45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오스카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그리고 국제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어찌보면 주요 상을 휩쓸었다고 봐도 무방한데 6개 부문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영화상 등) 후보로 오르고 박빙의 경쟁끝에 결국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오스카 수상 최우수상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만든 외국 영화다 보니 (미국 관점에서죠) 최우수 국제영화상도 '기생충'이 수상하게 되는... 어찌보면 이건 노려봄직 하겠다 생각했던 상이 마치 딸려온 상처럼 느껴지는 묘한 상황이 펼쳐졌네요; 아시아계 작가의 각본상 수상도 92년 역사 처음 있는 일이고, 비영어권 영화가 오스카를 수상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여서 더 값진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감독상도 수상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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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영국 아카데미에서 봉준호와 송강호 자리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20. 2. 9. 01:09
지난 사진이지만 이제 며칠 후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죠! 왠지 되게 인상 깊은 사진인 것 같아 한번 가져와 봤어욤. +_+ 2월 2일 있었던 (한국 시간으로는 2월 3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 분의 자리... 감독 옆자리에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송강호 배우 분은 마고 로비 옆에 배정되었었네요. 2월 2일 있었던 (한국 시간으로는 2월 3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 분의 자리... 감독 옆자리에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브래드 피트, 마고로비... 송강호 배우 분은 마고 로비 옆에 배정되었었네요. 내로라 하는 감독과 배우들 사이에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도 참여하고, 수상하고 하는 모습이 정말 이색적이면서도 이젠 정말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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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데칼코마니 그리고 기생충Review/미디어 2019. 6. 14. 07:19
낙천적인 사고방식 그러나 자조섞인 나름 처절한 생존방법.역겨움과 조소가 뒤섞여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 (스포일러 있어요) '데칼코마니' (프랑스어로 Décalcomanie) 라는 타이틀로 나올 뻔한 영화 기생충, 왜 하필 데칼코마니를 염두해 두고 있었을까요? 정말 얼얼한 영화..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단 영화에서 묘사하는 우리네의 현실 속 천박한 모습에 자신도 공감하게 돼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고상해 보이는 상류층의 모습을 (학식 높은 척하는 모습이나 성적 욕구를 표출하는 씬이나 이를 암시하는 몇몇 장면도 그렇죠) 매우 천박하게 그리고 있어요, 역설적이지만 이 세세한 디테일과 영리하고 스피디한 전개가 사람들의 공감대와 웃음을, 후반으로 가면서는 자조섞인 씁쓸함으로 변해 우리를 급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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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Review/미디어 2019. 6. 7. 01:45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를 안보신 분은 나중에 보시길 바래요!) 계급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이 영화내 메세지로 생각해보면 그 투쟁을 이어가는 쪽은 사실 고위 계층이 아닌, 그러니까 부족함 없이 누리고 잘사는 계층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야 할 그 아래 하층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현재 사회에선 중.하층은 사는데 희망도 많이 빼앗긴 상태라 발버둥을 치고는 있으나 의욕도 다운된 상태에, 하는 일도 다 안돼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죠.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한 가족은 각자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진자의 시선에서) 제대로 된 삶을 구성하지 못하고 불법에 편법에 거짓말에, 좋게 말하면 살기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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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정말 그렇게 엉망인 영화일까?Review/미디어 2018. 12. 26. 17:48
(스포일러 없어요) ??? : 나를 돈으로 회유할 생각인겐가? ??? : 응~ 줄줄이 비엔나! 무슨 의미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ㅎㅎㅎ 어쩜 저렇게 줄줄이 엮여 비리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 당시 시대상을 본다면 충분히 납득 갈만한 상태였달까요? '내부자들'로 큰 히트를 쳤던 우민호 감독, 이번엔 '마약왕'이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반응은 호불호가 갈리는 와중에도 불호가 더 크네요? ㄷㄷ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이번 영화는 '내부자들'과는 매우 다른 종류의 영화이며 마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름 즈음 같이 언급됐던 영화 '독전'하고도 완전히 다른 느낌의 영화가 되었는데요... 먼저 여러 불호 요인중 대표적인 문제점을 적어볼께요. 영화 속 인물들이 갑자기 하나둘 사라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