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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디오 테크니카 ath-CK10
    사운드 포럼 2010. 8. 1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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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view 2008.03.02

    CK9 리뷰에 이은 CK10 리뷰입니다. 2008년 3월 작성하였습니다.



    - Audio Technica Ath-CK10!!!!




    드디어 오디오 테크니카가 CK10까지 달렸습니다.. CK7 에서 CK9, 그리고 이번 CK10을 통해 오테는 무서울 정도로 커널타입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CK7에서 CK9의 발자취는 지난 글을 참조 하시면 좋을 듯 하구요, 이번엔 동 유닛을 2개 사용한 CK10과 CK9의 차이를 한번 기술해보고자 합니다.

    동 유닛을 사용한다고해도, 이번 CK10은 CK9과 확실하게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게 좋은지 나쁜지는 전작 CK7과 CK9의 차이같이 단순하게 구분하긴 쉽지 않을 듯 합니다 - CK7은 CK9과 확실히 달랐고, 여러모로 CK9이 우세했으나, CK10은 CK9과 단순하게 성능의 우열을 가리는 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게 개인 적인 견해 입니다.

    CK10은 CK9에 들어간 트랜스듀서를 2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각 고음부와 저음부를 다루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기초 성능에도 변화가 있었으나, 무엇 보다도 성격을 build-up 하면서 두 유닛이 성격 상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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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7에서 이들은 인프라를 구축했고, CK9에서 오테의 성격을 구축했다고 하면, 이번엔 기술 개선과 고질적인 문제로 여러번 지적되어 온 저음부에 대한 밸런싱 테스트에 치중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이를 표로 구분해 보면...
    ------------------------------------------------------------------------
    CK7
    목표
      - 커널형 인프라 구축.
      - 특유 고음 표현력 구현.
      - CM7 급의 파워 구현.

    단점
      - 산만한 소리.
      - 자극적인 고음부.
      - 좁은 음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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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K9
    목표
      - 독자적인 성격 구축.
      - 곱고 섬세한 사운드 및 넓은 음역대.
      - 산만한 사운드 및 자극적인 고음부 개선.

    단점
      - 애매한 저음 표현.
      - 인공적인 사운드.
      - 줄어든 파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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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K10
    목표
      - 논란거리였던 저음부 개선.
      - 보다 넓은 음역대 확보 -> 표현력과 직결.
      -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 재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임.
      - 파워 보강.
    ------------------------------------------------------------------------

    이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CK1, 32, 50, 52 등 중간 단계에 대한 리뷰나 코멘트는 생략하고 가장 큰 트리에서 만 구분해 본 표입니다. 그럼 이쯤에서 CK9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한번 간단하게 적어 볼까 합니다.




    - CK9과 비교하여 우세해진 점




    1) 더 섬세해진 사운드 : 전반적으로 소리 재생범위가 섬세해졌고 넓어졌습니다. 예를 들어 트라이앵글의 잔향음이라던가 심벌의 잔향음이 끝까지 (더 깊게) 표현이되고, CK9 보다 부각되어 표현되고 있습니다. 세밀하게 귀 기울여 들어보면 CK9때 들을 수 없었던 부분이 CK10에선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란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미 오디오 테크니카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시피한 '성깔있는 쏘는 고음' 성격은 더 누그러진 상황인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소리 속성에 대한 변화가 있습니다.

    2) 저음부 소리의 변화 : 단단하고 단아한 저음을 자랑하던 CK9에 비해 (반면 확실히 셋팅을 해야 들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 이번 CK10은 소리가 풍성해지고 넓게 퍼지는..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는 쪽으로 변했습니다. 폼팁을 사용하지 않고 실리콘팁을 사용, 동시에 들어봐도 차이가 느껴질 정도인데요. CK9은 폼팁(E2c용)을 사용했을때 깊게 때려주는 저음부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실리콘팁을 사용했을 시엔 이 점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 반면, CK10은 실리콘팁만으로도 확실히 풍성해진 저음역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번 작에서 가장 부각된 요소이기도 합니다.

    3) 넓어진 공간감 : CK9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넓은 스테이징감은 보다 섬세해진 사운드와 더불어 몸에 샤라락~ 휘감는 듯한 사운드를 제공해주고 있는데요.. 여기에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퍼지는 저음과 비트가 가세함으로해서 다른 의미로 오테의 '성깔있는 고음' property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입체감있고 재미있는 사운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4) 힘 있는 Beat : 두드리는 소리표현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힘 없다고 아쉬워 한 분들에겐 반가운 소식일 듯 합니다.

    5) 사운드 분리도 향상 : 달라진 사운드 성향에 대비 분리도 또한 향상되었으며, Pop계열, 특히 비트류에서 이러한 특징을 보다 확실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6) 오디오 테크니카의 듀얼 트랜스듀서 : 기술적으로도, 디자인적으로도 CK9보다 개선된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 더 작아진 유닛 크기, 개선된 선 재질(!!), 두개의 사운드 드라이버 등도 개선점으로 칠 수 있습니다. 특히 선 재질 개선은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달라진 사운드 성격


    한편 CK9보다 기본적으로 개선된 점도 있지만, 사운드에 있어서는 호불호를 가리기가 애매해진 부분도 있습니다. 이는 CK10의 단점으로 볼 수도 있겠고, 상대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보컬보다 악기류, 특히 타악기와 트라이앵글이나 심벌 같은 고음역 악기류가 두드러지는 효과를 가집니다. 보컬이 보다 뒤에 편성되어있고, 대신 드럼같은 강한 악기가 상대적으로 앞쪽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런 특이한 성격 때문에 이 유닛은 Pop 또는 메탈, 뉴에이지 등에 더 어울릴 듯 하며, 클래식과의 조합은... 음... '글쎄요' 라고 생각 합니다. 절대 나쁜 편은 아니지만, 다소 갈피를 못 잡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올라운드로 보기엔 역시 '가리는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EW9과 성격이 다소 반대쪽 성향으로 편식을 하는 듯 느껴집니다.

    클래식, 보컬(특히 여성보컬), 재즈, 부드러운 팝 등과 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EW9이지만, CK10은 이와는 반대로 모던팝 계열, 특히 거친쪽과 악기류를 위주로하는, 특히 드럼같은 강렬한 비트의 음원과 아주 좋은 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인스트루먼트 계열과 궁합이 서로 좋다고는 하나 EW9은 현, 피아노, 목관(특히 오보에와 플룻) 등에 강점을 보이고 있고, CK10은 때리는 악기류 - 드럼, 비트를 다루는 악기류와 베이스 현(일렉기타같은 튕기는 류의..) 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이번 발매된 마이클잭슨의 25th. Thriller 같은 음반을 CK10은 힘있고 입체적으로 재생해 주는 반면, CK9의 경우 평면적인 연주에 그친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EW9과의 비교는... 음.. 아무래도 열외로 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 CK10으로 들은 Beat It 정말 환상적인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반대로 CK9이 그나마 무난하게 올라운드를 소화하는 반면, CK10은 같은 사운드 드라이버를 사용함에도 클래식과 재즈(보컬, 특히 여성) 재생에 있어 전작 CK9에 비해 밀린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 소리가 사실상 더 섬세해졌음에도 이런 변화가 생긴 데에는 고음과 저음을 같이 재생하는 혼합 드라이버가 아닌, 저음용 드라이버가 따로 추가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보컬이 CK9보다 뒤로 밀린다는 느낌이 많이 들며, 대신 드럼류의 강한 악기가 전면에 부각된다는 느낌이 드는듯 하구요.

    상황에 따라 훌륭한 청음환경을 조성하기도 하나, 때론 아니다 싶을 정도로 혼동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운 소리 재생에는 변함이 없으니, 클래식에서도 예쁜 소리를 들을 수 있고, 넓어진 공간감과 펴지는 속성 덕분에 그나마 자연스러운 재생이라는 점은 CK9보다는 위라고 생각 합니다.

    아, 그리고 이번 CK10도 CK9처럼 여전히 인공적인 느낌이 드는 사운드이나, 훨씬 자연스러워진 면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개선된 표현방법과 넓어진 공간감 때문인 듯 하며, 단단하게 뭉친 저음 표현 에서 자연스럽게 퍼지는 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 여우같은 사운드?





    CK7에서 확실히 개선된 CK9이었으나, 이번 CK10은 이때와 양상이 다른듯 합니다. 사운드에 대해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릴 건 불보듯 뻔히 보이며, 장점과 단점이 같이 드러나는 제품이기도 한데.. 문제는 바로 이 유닛의 가격이지요. 거의 30만원대의 이 제품이 과연 이 가격대 만큼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저의 의견은 아쉽지만 소리내는 퀄리티에 '비싸다' 는게 개인적인 견해 입니다. 그렇다고 나쁜 유닛이냐? 그건 또 아니라는게 골치가 아픈 점이지요. ^^;;;; 소리는 만족스러우나 개선점도 보이고, 가격은 비싸다라고 압축하려 합니다;;

    이번 CK10 또한 여전히 여성적인 소리 표현을 구사하고는 있으나, CK9에 비해 보다 중성적인 성격을 지향하는 무드로 바뀌어 있습니다. 이게 재미있는게.. 소리 재생은 편식을 하면서, 지향점은 중간을 향하고 있으니.. 다시 한번 사운드 튜닝을 해서 개선점을 마련해야지 않을까 하는게 저의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CK9 발매 이후 기술적인 면을 개선하고자 한게 이번 CK10의 가장 큰 목표인 듯 한데, 다음 차례엔 이번의 기술 개선/확보위에 '오테스러운' 사운드 튜닝을 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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