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시궁창
-
소년들, 한숨이 탄식으로...Review/미디어 2023. 10. 25. 06:19
(스포일러 없어요) 영화 '소년들'을 시사회로 먼저 접할 수 있었어요! +_+ 모처럼 롯시 월타에서의 시사회~ 이번엔 20관이 배정되었네요, 개인적으론 사운드 스펙이 특별한 영화는 아니었는데 사운드가 좋은 관에 지정돼 은근히 사운드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사실 영화의 사운드는 통상 영화 급이었어요, 딱히 사운드 관을 따로 찾을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 :) 영화의 미술과 배경 묘사, 효과는 참 실감나고 좋았어요, 다만 올드한 느낌이 시간 흐름과 상관없이 애매하게 다가오곤 했는데.. 이건 아마도 사건 배경이 1999년이라 그리 먼 시점이 아니여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최종부에 가선 2016~17년 정도 되니까 20년이 채 안되는 기간이여서 지금 시간대와 아주 큰 괴리감으로 다가오지 않은 점이 특이했..
-
젊은이의 양지, 과도한 경쟁사회에 작은 비판Review/미디어 2020. 11. 1. 03:24
강제로 사지로 몰리고 압박을 강요받는현대 사회 젊은이들...이들에게 양지가 뜰날은 언제일까? (스포일러 없어요) 제목이 '젊은이의 양지'... 역설적이게도 이 제목은 희망사항을 이야기하는 것 같이 들려오지만 역설적이게도 꽤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그립니다. 뭐 가상의 사회 말고 지금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양지같은 환경은 아니죠. 영화를 통해 신수원 감독은 그 양지라는게 어떤걸까를 관객들과 소통하려 무단 애를씁니다, 마치 주인공이 청년들의 아픔을 보면서도 눈하나 깜짝않는 우리 관객의 시선같아 보였어요.. 딱히 가해하지 않았다 해도 누군가는 당하는 비참한 현실을 날 세워 투영하고 그려낸 영화입니다. 영화가 제법 까칠하고 불편합니다, 그리고 느립니다. 그 재미를 충당하기 위해 스릴러적 요소도 담아 보는 재미도 ..
-
다만악, 거침없고 세련된 격투 느와르!Review/미디어 2020. 8. 9. 10:13
DELIVER US FROM EVIL,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죽이면서 삶을 구원받는 레이,이미 죽은 삶이지만 처음으로 삶을 갈구하는 인남,누가 악이고 누가 누굴 구원하는가. (스포일러 없어요) 네 ㅋㅋㅋ 사실 격투 장르는 아니예요, 다만 그 주먹다짐이 너무 세련되고 강렬하고 그 타격감과 연출 센스가... '와...' 하면서 보게되는, 모처럼의 강력 추천 성인 느와르 영화 되겠어요! *.* 액션하면 액션, 총기 폭발물 하면 폭발과 사격! 그리고 살벌한 칼질... 그리고 무겁고 거침없고 군더더기 없는 연출! 이 영화는 스타일도 넘치지만 무엇보다 기름기 쫙 뺀 담백한 서사와 진행이 정말 맛깔나요, 여기에 액션이 들어가니 정말 소문난 맛집같이 됐네요!? 하나는 고요한 킬러에, 다른 하나는 그냥 앞뒤 안재는 눈에..
-
나의 아저씨, 내력이 있으면 잘살기도 쉬울까?Review/미디어 2020. 6. 7. 09:04
(스포일러 없어요) 미루다 미루다 어쩌다 보게된 드라마였는데... 많은 분들의 호평처럼 정말 빠져들며 본 드라마입니다, '나의 아저씨'. 곧 넷플릭스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드라마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한국드라마 순위에서 5위권에 드는 드라마입니다! +_+ 출중한 능력을 지닌 잉여 인간군상을 섬세한 시선으로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판타지한 그런 모습이 아니라 정말 실제 우리네 모습을 가감없이, 능력이 있어도 여러 여건으로 인해 루저처럼 되고 있는 현대 젊은, 그리고 슬픈 중년의 모습을 처절하지만 설득력있고 그럼에도 한줄기 희망의 실가닥을 쥐어주고 드라마를 펼쳐 갑니다. 주인공인 이지안은 정말 불우한 환경에 처한 손녀(!) 가장으로 부모로부터 강제로 떠안은 사채를 포함한..
-
심은경, 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신문기자'는 작품상 수상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20. 3. 7. 19:18
일 아카데미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작년 '신문기자'에 출연한 심은경입니다! +.+ 영화는 아베 정권 하에 벌어졌던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한 사회 고발성 영화인데 (실제 아베 정권의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을 폭로하는 정치영화죠) 작중 심은경은 한국인과 일본인 혼혈 열혈 기자로 활약하는 인물 요시오카 에리카역으로 나옵니다. 워낙 정치적인 영화인데다 현 정권을 다이렉트로 겨누고 있어서 (실제 지적하진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죠; ) 많은 주연 여배우들이 고사해 결국 배역이 그녀에게까지 갔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일본에선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나름 선전한 걸로 알려졌으나 (한달만에 40만 명을 동원) 우리나라에선 1만 명 정도 동원으로 ..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돈 앞엔 모두가 절박하다?Review/미디어 2020. 3. 3. 16:41
지푸라기같은 삶을 바지 않는, 그리고 탈출하려는 욕망과 욕심이 자신 뿐 아니라 타인들까지 어떻게 전염시키고 망가트리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바로 돈이 있습니다. 절박함으로 포장한 이기적인 인물들의 무쌍! 모 아니면 도 식의 인생을 건 도박, 하지만 인생이 아닌 목숨을 건 모양새, 그럼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엿볼 수 있는 한 예랄까요?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제목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줄여서는 '지푸들', 영어로 'Beasts Clawing at Straws' 라고 명명되었는데, 이름이 일본 소설 원작 (소네 케이스케의 작품) 이라고 하죠 - 원작도 추리 소설이었고 여러 인물들의 욕망 충족을 (결국 다 돈 때문이죠...) 위한 위험천만한..
-
'사마에게' 속 일그러진 메시지Review/미디어 2020. 1. 29. 14:36
영화는 인류애적으로 매우 슬픈 영화이지만 사실 이 영화는 매우 정치적인 영화로 특히 한쪽에 치우친 정보만 주입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시리아에 대해 잘 모르는 관계로 해당 영화를 보고 정말 안타깝고 시리아 내전 관련 해외 기사를 살펴 보던 중 이 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사마에게'가 정부 반군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다큐라면 이 글은 이에 반박하는 성격의 글입니다. 온전히 반군의 입장에서 탄압받은 사례를 그린 '사마에게' 대신 이번엔 그 영화 속에 담긴 거짓과 무서운 정치적인 메시지를 조금 정리해 둘까 합니다. 참고로 해당 글은 서방세계에서 작성된 기고문을 번역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 '사마에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부분들을 옮겼습니다 - 이들리브 지역과 관련한 부분은 따로 번역하지 않았..
-
사마에게, 이상은 동화 현실은 시궁창Review/미디어 2020. 1. 27. 17:14
어른의 사정으로 고통받고 죽어가는 아이들은 무슨 죄일까.우리가 몰랐던 시리아 내전 그리고 국제관계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스포일러 없어요) 2011년 3월부터 시작된 시리아 내전.. (거의 10년째 전쟁중이었다고 보면 되겠죠?) 처음은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바샤르 알 아사드의 독재정부를 타도하기 위한 민주화 운동에서 시작했지만 곧 이들 시민들과 정부의 대립은 이후 반정부군 VS 정부군 + ISIS가 대치하는 상황으로 바뀌고 이후 정부편에선 러시아와 미국도 개입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 영상에 따르면 전황은 이런 식으로 악화되어 갑니다). '사마에게'는 아기를 안고 이 지옥같은 상황을 필름에 그대로 담은 한 어머니의 (십)수개월 간의 기록물로 실황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