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다는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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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넘지 말아야 할 선과 넘을 수 있는 선, 그 경계는?Review/미디어 2019. 6. 7. 01:45
(스포일러 있어요, 영화를 안보신 분은 나중에 보시길 바래요!) 계급과 투쟁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이 영화내 메세지로 생각해보면 그 투쟁을 이어가는 쪽은 사실 고위 계층이 아닌, 그러니까 부족함 없이 누리고 잘사는 계층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야 할 그 아래 하층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현재 사회에선 중.하층은 사는데 희망도 많이 빼앗긴 상태라 발버둥을 치고는 있으나 의욕도 다운된 상태에, 하는 일도 다 안돼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죠. 여기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 한 가족은 각자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가진자의 시선에서) 제대로 된 삶을 구성하지 못하고 불법에 편법에 거짓말에, 좋게 말하면 살기 위해 갖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처절하게 경쟁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주어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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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행복의 열쇠? 파국의 지름길?Review/미디어 2019. 3. 28. 18:17
(스포일러 없어요) 이번 3월 20일 개봉한 영화 세편이 선악 구분, 권선징악, 그런거 없고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목적을 향해 돌격하는.. 한편으론 돌직구를 던지는 느낌이 드는 공통점이 있네요. '우상'은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에 안들었지만 '돈'은 서사가 깔끔하고 반전없이 쭈욱 나아가는 모습이 단조로울 수도 있었으나 끝맺음은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해피엔딩인지 배드엔딩인지는 각자가 다르게 느낄거라 생각해요), 저는 파국을 앞둔 상태에서 적절하게 끝맺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박누리님은 젊은 여성분이신데 영화 '부당거래'와 '베를린'의 조감독이셨다고도 해요. 이번 '돈'에선 각본과 연출을 전부 책임지셨다고 해요. 영화의 차가운 색감도, 밀도있는 시나리오와 그 흐름, 적절하게 잘 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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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그리고 폴더블 전쟁 시작?뉴스 & 컬럼/비즈 & 콘텐츠 2019. 2. 24. 22:01
4월 26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 기술이 이뤄낸 성과의 이면엔 사용성과 활용성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 남아있는 편입니다. 비슷하게 갤럭시 노트의 펜의 활용도에 아직까지도 이견이 있다는 점과 이 갤럭시 노트가 '펜 기기'로서라기 보단 '대화면'의 활용성 덕을 많이 봤다는 의견이 많은 걸 봐서도 (그래서 노트9부터는 펜에 더 힘을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죠) 하드웨어만 준비됐다고 그에 따른 사용성과 시장성이 자동적으로 확보되는 건 아니라 자칫하면 이제 첫 포탄을 터트린 폴더블 폰 시장이 그냥 신기술 자랑으로 끝날 수도 (특히나 비싼 가격 덕에 더 그럴 수 있죠) 있습니다. 여기엔 태블릿이라는 상품군이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한 몫 합니다 - 큰 화면은 미디어/콘텐츠 소비에 좋지만 그 외 활용성엔 계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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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원인이 국민들 과소비 때문이라는 교과서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8. 12. 10. 22:49
거의 2년도 넘은 이전 기사... 박근혜 정권 시절 나온 기사네요, 그렇지만 지금도 일부는 소위 말하는 IMF 사태가 많은 국민들이 과소비를 해서 문제가 생겼다는 식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부도의 날' 영화가 비록 계몽하려는 듯한 태도가 비평에 오르기는 하지만 당하지 않으려면 제대로 알고 두번 당하진 말자는 취지로 저는 받아들였었는데요... 지금이야 IMF가 기업 편중 정책과 부동산 문제, 부실했던 금융권과 감시체제, 지금도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언론인들 문제들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걸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기에 행여 IMF 사태가 다시 발생하더라도 제2의 금모으기 운동같은건 일어나지 않을거라.. 저는 생각 합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교과서들이 어떻게 서술하고 있는지 조금 더 조사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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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국민 과소비 때문? 다시 살펴보는 IMF 사태사회 & 환경/함께사는 사회 2018. 11. 29. 20:33
요즘 중.고교 교과서엔 1997년 외환위기가 국민들이 당시 흥청망청 돈을 써서 과소비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고 묘사되어 있다고 하죠. 당시를 겪었던 분들에겐 트라우마가 심할 수 있는데 저런식으로 잘못된 정보를 학생들에게 주입한다면.. 세대 갈등과 노동의 가치를 더욱 떨어트리는 결과밖엔 안날텐데 언제까지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리석어 보이기만 합니다. 어제 이 금융위기를 소재로한 영화가 한 편 개봉했죠, 김혜수와 유아인 주연 '국가부도의 날.' 최국희 감독 작품으로 프랑스의 국민배우로도 유명한 뱅상 카셀도 참여한 영화인데 1997년 있었던 우리나라의 금융 외환위기, 우리나라는 IMF라고 부르곤 하던 이때를 소재로 한 영화가 얼마 없는 걸로 아는데 영화 '1987'같이 사회 고발 성격? 영화가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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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도 마진이 부족한가, 크리스마스 스토리 북 카드뉴스 & 컬럼/푸드 비즈 2018. 11. 29. 13:43
스타벅스의 새 겨울 아이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죠, 그 중 눈에 띈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 스타벅스 카드! 무려 2만원이 기본 충전 금액인 카드예요! +_+;; 스벅도 마진 쿡 처럼 마진이 부족한가 보죠? ㅜㅜ 이 한정판 카드들은 낱장 구매는 불가능하고 세장을 세트로 구매해야 하는 카드랍니다, 그것도 카드 각각 최소 2만원을 충전해야 하구요, 그러니까 총 비용은 6만원이 들겠네욤. 뭐 카드만 덩그러니 주는건 아니고.. 저 카드들을 넣어둘 수 있는 책자 같은 것도 하나 줍니당, 일명 크리스마스 스토리 북! 디자인 자체는 예뻐 보여요! 북릿 형태의 카드 홀더인데, 카드야 충전했다고 해도 어차피 안드로이드/iOS 스타벅스 앱에 등록해서 사용하면 되니깐 책자에 꽂아두고 고이 모셔두면 되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스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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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화면,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 뷰티풀 데이즈Review/미디어 2018. 11. 28. 08:02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거의 원우먼 영화라고 볼 수 있을만큼 배우 이나영이 큰 존재감을 가지는 독립영화, '뷰티풀 데이즈' 입니다. 네, 제목만 보면 꽃같은 아름다운 나날을 연상시키는 제목이지만... 현실은 지옥과 같다고나 할까요, 정말 마음아픈 영화였어요. 큰 주제는 탈북자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지만 저는 가족의 의미랄까요? 그런 면도 많이 느껴졌는데요... 타인이긴 하지만 어떻게 서로를 받아들여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 듯한 면이 엿보여서 인상적이었고 시종일관 차갑고 어둡고 퇴폐적인 분위기였지만 따뜻함이 스며있는... 마치 '야,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 뭐~~' 하는 듯이 아주 조금 토닥여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루는 소재가 소재인만큼 '황해'같은 거친 영화가 연상되실 법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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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인터뷰, "프랜차이즈도 못 이기면 식당 하지 마라"뉴스 & 컬럼/푸드 비즈 2018. 11. 8. 03:02
(획일화된 맛을 제공하는) 프랜차이즈를 (맛으로) 이길 수 없다면 식당 하지마라.. 조금은 강한 워딩으로 들릴 수 있어도 비즈니스 세계 - 요식업계도 예외가 아니죠? - 에선 당연한 걸로 보입니다. 백종원 프랜차이즈의 경우 정말로 '맛이 좋아서' 가기 보단 '맛 대비 가격이 적당하니' 가는걸로 보이는데 여기보다 맛도 딸리고 가격도 차이가 없거나 더 비싸다면 대체 뭘로 승부를 걸어야 할까요? 백대표는 수명 연장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 최저임금 인상, 카드 수수료 부담, 특히 임대료 등 사회적인 문제도 물론 있지만 이게 주 요인이 아니라 운영을 잘 못하는 그 가게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거라는...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그만큼 어려운 분야인 만큼 알고 도전하라는 경고와 메시지, 그리고 소신있게 어려운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