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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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예쁜 화면, 그러나 다른 감성Review/미디어 2020. 12. 10. 22:52
(원작 스포일러 있어요) 워너브라더픽쳐스코리아 배급/제작 일본 작품의 리메이크 작인 '조제'. 일본 원작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작품으로 다나베 세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번 영화는 일본 원작을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한지민과 남주혁 두 배우가 열연했으며 '영재를 기다리며', '더 테이블', '페르소나'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종관 감독 작품입니다. 주연 한지민과 남주혁 두 배우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도 같이 출연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영화가 두번째로 호흡을 같이 맞춘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남주혁 배우는 연기와 분위기가 전부였던.. 영화같았어요 ㅎㅎ 그의 잘생김이 그 어떤 요소보다 주요하게 작용했던 같은 느낌이랄까요. 한지민 배우는 이번 영화에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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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나는 사랑했다..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Review/미디어 2019. 11. 22. 17:07
당신을 떠올리면...내 마음은 언제나 여름입니다.일생동안 한 여자를 사랑했습니다. 애절한 사랑의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영화. (스포일러 없어요) 1969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쁘고 가슴아린 사랑 이야기... 2006년도 작 '그 해 여름' 입니다. 개봉 당시엔 큰 주목을 못 받고 30만 정도로 마감한 영화인데 여러 뮤직 비디오에 클립으로 사용되면서 (팬들 작품이죠) 뒤늦게 회자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조근식 감독은 '워너 비', '품행제로' 같은 작품에서 개성있는 작품성을 보여주곤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드러나는 복고풍 분위기는 매우 정적이고 부드러우나 내용은 정말 가슴 아프고 전혀 포근하지 않은... ㅜㅜ 화면에서 보여지는 예쁜 색감과 부드러움과는 너무나 대비돼 더 감정이 고조됐던 것 같아요. 기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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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뺑덕, 노출 말고 사람에 집중했더라면?Review/미디어 2019. 9. 12. 12:57
2014년 작 '마담 뺑덕' - 치정 멜로 드라마, 이솜의 강렬한 노출연기, 수컷본능이 살아있는 정우성의 연기... 영화 '마담 뺑덕'이 내세웠던 요소들입니다. 큰 틀에서 인물 관계를 잠깐 정리해 보면 : 그저 마음 이끄는대로 살고 사랑을 하는 남자 학규 (정우성) 나쁜 남자에게 상처 받고 복수심을 불태우는 덕이 (이솜) 그 나쁜 남자의 딸 청이 (박시우, 예명이죠 본명은 박소영) ..이렇게 됩니다, 청이의 클럽 친구로 박소담도 잠깐 나와요! +_+ 파릇파릇 예쁜 ㅎㅎㅎ 영화는 고전 심청전을 바탕으로 했는데 중반쯤 그 느낌 비슷한 소재와 흐름은 드러나지만 이래저래 꼬아놓은 이야기 흐름 덕에 조금은 새롭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점은 나름 장점이긴 한데.. 부족하달까요? 극을 뜯어보면 사실 한결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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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열의 음악앨범, 가을 감성을 조금 앞당겨 만나다Review/미디어 2019. 8. 31. 10:24
(스포일러 없어요) 여러 소품과 풍경, 아기자기하고 꽁냥꽁냥한 ㅎㅎ 여러 씬들, 그리고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약간 빛바랜 톤의 화면... 인물들도 하나같이 예쁘고 장면 장면이 그림같이 다가왔어요, 음악과(노래들) 어울어지는 이 감성은 계절로 치면 가을에 정말 잘 어울려 보입니다. 여주인공 미수 역의 김고은도 예뻤지만 남주인 현우를 맡은 정해인도 정말 예쁘게 그려진 영화였어요, 둘의 화사한 미소와 예쁜 그 마음이 영화내내 몽글몽글 피어올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따스하고 행복했달까요? ^^ * 첫 만남때의 현우와 미수. 둘 다 아픈 과거가 있지만 현우의 경우 더 불운한 청소년기를 보낸 듯 합니다. 덕분에 초반엔 미소가 거의 없으나 차츰 마음을 열며 둘 사이 거리가 멀더라도 미소 만발 동글동글 인상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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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트 카터 시즌1 - 캡틴 없는 페기 카터의 새출발Review/미디어 2019. 5. 6. 04:53
가슴 아픈 페기 카터와 하워드 스타크의 사연, 그리고 캡틴의 부재... (드라마 外 시리즈를 관통하는 스포일러가 다수 있어요) 시즌 1의 배경은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1946년 뉴욕으로 페기 카터가 주연으로 나옵니다. 전후 SSR이라는 단체에서 남자들 뒤치닥거리나 하게 된 페기 카터의 심심한 하루하루를 그리고 있...다기 보단 여기에 하워드 스타크가 끼어들면서 그녀의 지루한 일상이 비밀 임무로 변하고 팀도 따라 변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 그녀가 등장하는데 만큼 캡틴이 안나오면.. 당연 섭섭하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여러 방식으로 그는 극 중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_+ 원래는 '에이전트 오브 쉴드'가 쉬는 기간 동안 짧은 드라마로 기획되었는데 그럼에도 마블 스튜디오와 케빈 파이기가 직접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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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화면,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 - 뷰티풀 데이즈Review/미디어 2018. 11. 28. 08:02
(스포일러 조금 있어요) 거의 원우먼 영화라고 볼 수 있을만큼 배우 이나영이 큰 존재감을 가지는 독립영화, '뷰티풀 데이즈' 입니다. 네, 제목만 보면 꽃같은 아름다운 나날을 연상시키는 제목이지만... 현실은 지옥과 같다고나 할까요, 정말 마음아픈 영화였어요. 큰 주제는 탈북자들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지만 저는 가족의 의미랄까요? 그런 면도 많이 느껴졌는데요... 타인이긴 하지만 어떻게 서로를 받아들여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 듯한 면이 엿보여서 인상적이었고 시종일관 차갑고 어둡고 퇴폐적인 분위기였지만 따뜻함이 스며있는... 마치 '야,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 뭐~~' 하는 듯이 아주 조금 토닥여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루는 소재가 소재인만큼 '황해'같은 거친 영화가 연상되실 법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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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저택 살인사건, 재미있는 구성, 그러나 아쉬운 전개Review/미디어 2017. 9. 13. 14:03
(스포일러 없어요 ^^) :: 석조저택 살인사건, 그리고 이와 손톱 얼추 제목만 보면 마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작품같아 보이지만 원작은 미국작가 빌 밸린저(Bill S. Ballinger)가 1955년 발표한 '이와 손톱(The Tooth and the Nail)' 이라는 추리소설로 출판 당시 결말부분 1/4 정도를 밀봉한 채 판매되었다는데 재미가 없다면 밀봉 부분을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 한해 전액 환불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으로도 이목을 끈 작품이기도 합니다.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이 작품을 각색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옮겨온 영화 입니다.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갓 독립하고 6.25가 발발하기 이전 시간대의 경성(서울), 아직 일재 잔재와 치안 등이 완연히 자리잡지 못한 복잡한 시간대를 무대로 펼쳐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