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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귀걸이 비밀이 풀릴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분석 결과 발표!
    문화 & 라이프/예술 & 문화 2020. 4.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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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Het Meisje me de Parel' 영어로는 'The Girl with a Pearl Earring'이라고 하죠. 1665년 경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그린 걸로 알려진 유화 페인팅입니다. 현재는 헤이그 마우리츠하이스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죠.



    네덜란드 소재 미술관의 연구진이 이 작품을 정밀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확히 언제 그려진지도 모르고 단지 요하네스 페르메이스가 1665년쯤 그린 것 같다... 정도로 추정중인 작품이며 누구 의뢰인지, 실재 인물을 그린 건지, 의뢰 여부를 알 수 없으니 의뢰인도, 모델이 된 인물 정보도, 알려진 내용이 없다고 하죠.


    미술의 일종인 트로니(Tronie)라고 바로크 시대 유행했던 머리 부분을 부각시킨 초상화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 당시에도 트로니가 많이 제작되었었다고 알려져 있죠, 화가들이 연습삼아 그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며 그 덕에 이 모델이 되는 인물이 실존 인물이 아닌, 화가의 상상 속의 여인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죠, 게다가 다소 허름한? 복장인데 귀한 진주 귀고리를 찼다는 점도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지만 반대로 많은 상상력과 이야기가 나오는.. 묘한 작품성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이라면 화가 페르메이스는 배경과 소품 등 세밀한 묘사가 특징적이라고 하는데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데 배경이 그냥 블랙이고 특별한 소품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물론 소녀의 귀쪽 귀걸이로 보이는 장신구가 소품이라면 소품이긴 하겠네요;ㅁ; 그리고 작품속 그녀의 시선도 독특하다고 해요 - 페리메이스 작품속 인물들은 각자가 하는 일에 집중하거나 특별히 화가와 눈을 맞추지않는 편이라고 하는데 유독 이 작품속 여인의 시선은 화가를 향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부는 이 소녀가 화가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게 아닌가 추측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청금석을 갈아 만든 색인 울트라마린이 사용된 작품이기도 한데요... 이 색은 현대에서도 (모조색 말고) 최상 품질 물감은 1kg에 1,500만원을 호가하는 몸값을 자랑하는 귀한 색이기도 합니다! 이미 수백년 전부터도 사용된 귀한 색인데 광물성 안료이다보니 색 유지도 나름 오래가고 비싸니 특별한 작품에서나 볼 수 있는 색인데 이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도 이 안료가 사용되었습니다. 단 이 색의 내광성이 낮은 탓에 이 작품에선 색이 바래있다고 합니다.


    당시엔 왕정과 종교풍 그림에서나 허락되곤 했는데 (그만큼 귀하고 비싼 색이니...)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에 들면서 귀족들이 이제 예술가들도 후원하기 시작하면서 이런 색도 쓸 수 있게 된 나름 미술사적 의의도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화가인 페르메이스의 삶에 대해선 알려진게 많지 않다고 하죠, 1632년 즘 태어나 그냥 당시 17세기 네덜란드 미술 거장이었다.. 정도만이 알려졌는데, 실제는 19세기에나 돼서 인정받기 시작했고 이 작품 또한 완성 후 200여년이 지난 1881년에서야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성분 조사는 2018년 2월 말부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2년 조금 지난 지금에서야 분석 결과가 나온 셈인데요... 실제 정밀 연구 작업은 2주일 간 이뤄질 것이라곤 했는데 분석 등 작업은 더 길게 걸린 셈이네요.



    연구 작업은 실제 미술관에서 유리 박스 안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작업 과정 관람도 가능했다고 합니다. 엑스레이 촬영 등 작업을 거쳤다고 하죠. X-레이로 촬영하고 디지털 현미경 기술, 물감 샘플 분석 등을 동원해 정밀 분석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결과, 일단 원 이미지에선 없어 보였던 속눈썹이 있다는게 발견되었고 (미술 학자들은 그간 이 소녀의 속눈썹이 없는 걸로 여겼다고 하네요), 뒤의 검은 배경의 비밀도 발견했다고 해요!


    뒤의 배경은 그냥 어두운 배경이 아닌, 커튼이 있는 배경이었고 그 색도 검은색이 아닌 녹색 커튼 앞에 서 있는 걸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 물리적 & 화학적 변화로 인해 원 커튼 색이 변했고, 원래 커튼이 접힌 모습이 있던 부분도 사라진 것 같이 보인... 변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는 레이어 별로 분석하고 색상을 분석한 후 (검은색 층이 있고 그 위에 파란색과 노란색을 띄는 안료층을 발견, 이 두 색을 섞으면 녹색이 되죠.. 빛에 노출되면서 색이 바래지지 않았다면 이 색상으로 남았을 것으로 추청하고 있네요) 알아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색소 출처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고;ㅁ; 캔버스 위에 그린 순서까지도 밝힐 수 있었다고 합니다 ㄷㄷㄷ 귀걸이 부분은 원 그림에도 고리는 없는 걸로 판명되었다고 하네요, 그냥 진주 장신구만 그려져 있는게 맞는 듯? 이를 다 그리고 난 후 왼편 맨 위쪽에 최종 서명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 흥미로운 사실은 적외선 이미지 분석에 따르면 페르메이스는 스카프 위쪽의 귀의 위치를 수정한 걸로 보이며, 목의 일부분을 옮긴걸로 보인다고 합니다! 붓질을 따라 분석한 결과라고 하네요 (현재 보여지는 층 아래쪽 레이어에 넓은 붓질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추가로 녹색빛의 배경을 그린 다음 여인의 얼굴을 칠한 후 페르메이스는 노란색의 자켓과 하얀 카라, 두건을 위한 레이어를 만들었고 여기에 그 유명한 진주도 그려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진주는 어찌보면 감상하는 우리네의 환영일 수 있어요 - 이 반투명하고 광택을 죽인 흰색 붓터치는 이 아가씨의 귀에 걸리는 고리가 없습니다.


    엑스레이 형광 매크로빔 스캐너로 조사해본 결과, 페르메이스는 섬세한 붓놀림도 가미한 걸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관련 학자들이 반대를 주장했다고 하네요).


    안료 성분도 놀라움을 안겨줬다고 하죠, 기사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정말 울트라마린 블루 색도 사용했으며 (그것도 자주!! 스카프와 자켓에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는 정말 놀라운 사실이라고 해요 - 반보석 취급받는 광물 라피스 라즐리(청금석)에서 채취하는데 현재는 아프카니스탄에서 난다고 합니다, 17세기때는 이 안료는 금 보다도 소중하게 취급됐다고 합니다. 사용 방법은 고열에 녹인 후 갈아낸 다음 사용했을 것으로 추청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인간의 창조물은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고, 그게 발견되면 여전히 놀라움을 안겨주는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네요 ㅎㅎ


    기사 제목이 과하게 지어졌다고 느껴질 법한 내용이죠? 결국 화가나, 저 그림 속 주인공 여인이나 밝혀진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 그림을 그렸을 당시 시대상과 이 화가의 삶이, 또 저 젊은 여인의 사연이 참 궁금해 집니당.





    네덜란드 마우리츠하이스미술관 연구진은 28일(현지 시각)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작품은 진주 귀걸이를 한 이름 모를 소녀가 묘한 표정을 지은 신비로운 작품으로 1665년쯤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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