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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의 대상은 감정인가, 주어진 현실인가?
    Review/미디어 2018. 10. 1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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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철해야 할 협상가, 그러나 뜨거운 마음이 먼저?

    손예진과 현빈의 합이 멱살잡고 하드캐리하는 영화!



    (스포일러 없어요)



    실시간 이원촬영 방법으로 촬영을 했는데요, 좁근 공간에서 서로가 모니터를 보며 연기하느라 생소함과 어려움도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촬영장 건물 위 아래층에서 각자 촬영을 했다고 해요.


    이야기의 시작을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지방경찰청 협상전문부서의 협상전문가인 하채윤(손예진 분), 그 상사로 안혁수(김상호 분)와 정준구 팀장(이문식 분, 특별출연 했어요!), 그리고 갑작스럽게 한 인물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면서 단순히 인질극이 아닌 끝을 알 수 없는 음모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처음 마주하는 인물과 목적도, 꿍꿍이도 알 수 없는 협상을 벌이게 됩니다.


    일단 저는 재미있게 보긴 했어요, 마음 졸이며 볼 수 있었던데엔 두 배우의 호연도 큰 역할을 했지만 그보다는 영화 초.중반의 진행 방식에 있었어요 -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아우라랄까요? 좁은 공간 안에 서로 볼 수 없는 상태에서 유일하게 만나볼 수 채널은 작은 모니터 하나... 그 속에서 팽팽하게 부딛히는 두 사람.


    영화는 희한한 감정을 남겨 주고 있습니당 ㅎㅎ 치밀함은 부족하나 두 배우의 연기 합과 기싸움은 그래도 정말 좋았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빈의 민태구 카리스마가 손예진의 하채윤을 잡아먹은 것 같았습니다. 차갑고 드라이한 영화였어야 하는데 뜨겁고 감정적인 영화였어요 ㄷㄷ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데엔 성공했는데 이는 사실상 두 주연 배우들의 공이었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제목이 기대하게 만드는 것처럼 냉철하고 치밀하게, 심리전을 전개해 가며 극을 이끌어갔어야 하는데 감정이 앞서고 종국엔 한발 더 나아가 폭주 열차처럼 궤도를 벗어나 둘 다 감정을 앞세워 폭주하기 시작 합니다.



    한편으로는 감정에 호도하는게 영화 클라이맥스로는 괜찮았을지는 몰라도 영화가 시사하는, 그리고 원래 그래야 했던 냉철한 "협상" 측면에서 본다면 이는 좀 주객전도된 결말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협상은 왜 한건지, 무엇을 협상한건지, 무슨 의도였는지, 심지어 누구를 위해 협상을 한건지.. 전문성도, 치밀함도, 논리도 너무 흐리다는 느낌입니다.



    시작과 풀이 과정, 그리고 그 결말은 서로 따로 노는 듯한 형국이긴 해도 나름 이야기의 처음과 끝은 이어지긴 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꼭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 다만 제목처럼, 아니면 이전 '테러 더 라이브' 처럼 뭔가 협상의 과정과 드라이한 심리전을 기대한다면 실망하실 거라고 말씀은 드리고 싶어요.



    아, 그리고 예쁜 손예진님! +_+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경찰 제복은 썩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복 차림이나 자켓 없는 차림이 더 예뻤어요!!


    영화의 제목인 '협상'. 작품내 팽팽하게 잘 유지됐던 긴장감과 좋은 배우들의 콤비에 제목처럼 제대로된 협상과 심리전이 어우러졌더라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다소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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